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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18:35

선악과의 모양

조회 수 218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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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녹서를 읽었습니다. 

에녹서는 위경입니다. 

유대묵시문학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경이지만 유다서가 에녹서를 직접 인용하고 있고

베드로전서가 노아 홍수 당시 타락한 천사들을 이야기하는데 에녹서의 내용과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에녹이 묵시중에 천국에 가서 유람하던 중

선악과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31장 4절

"타마린드 나무의 일종처럼 생겼는데 열매는 아주 작은 포도알 같고, 그 향기는 멀리 퍼졌다."

라고 합니다. 


선악과는 

중세시대 그림에서 보여주듯 사과같은 큰 과일이 아니라

포도와 같은 과일이라는군요.

tumblr_m5zf29GM5P1qmee6fo4_400.jpg

타마린드


이것과 포도가 적당히 배합된 모습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Grapes-LB0709-7354.jpg




에녹은  후각에 매우 예민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천국의 각종 과일을 언급하면서

그 향기를 많이 얘기합니다. 


보암직 먹음직 탐스러움에 더해

향기까지 추가합니다. 


에녹서에서 선악과 나무는  Tree of Knowledge  라고만 불려지지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이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


또 하나

에녹서에는 타락한 천사들의 이름이 주루룩 나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의 딸들을 취한 하나님의 아들들. 


그 중에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미혹한 천사는

가드렐 (Gadrel)  이라고 합니다. (68장 7절)


물론 선한 천사들, 

가브리엘, 미가엘, 우리엘, 브누엘, 라파엘 등의 이름도 나옵니다. 


타락한 천사들을 말하는 에녹서에는 

흥미롭게도 루시퍼 (루스벨) 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늘의 별 3 분의 1을 끌어내린 반역의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 ?
    아기자기 2013.07.16 15:20

    에녹서(에녹1서)에는 특히 천사들의 이름과 그들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마 당시 사람들은 천사들과 하늘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슬라보어로 적었다는 에녹 2서에 보면 

    10 하늘이 나오고 각각의 하늘에 누가 사는지 묘사하는데 

    악한 천사들은 2째 하늘에, 

    그 우두머리인 사타나일(사탄)은 9째 하늘에 

    그리고 10째 하늘에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합니다. 

    사탄을 아자젤(Azazel)로도 표현했군요.


    어떤 이들은 위경이나 외경은 보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보아서 알고도 믿고 안 믿는 것하고, 

    안 보아서 몰라서 못 믿는 것하고는 다르겠지요. 

    외경과 위경을 보면 저술 당시의 그들의 생각과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들입니다. 


    히브리어가 원본인 에녹 3서도 아직 안 읽으셨으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에녹 3서에도 하늘과 천사들에 관해 많이 나오는데 

    특히 신비주의 문헌인 ‘카발라’의 핵심인 <조하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울 때는 이런 책을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 ?
    글쓴이 2013.07.16 17:59

    마침 에녹서를 읽으면서 '인자 Son of Man' 에 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곽목사님의 설교에서도 나왔는데

    예수님을 체포 처형케 한 죄목은 무엇이었느냐

    마가복음에 '내가 곧 그니라. 인자가 전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자

    대제사장이 옷을 찢으며 '너희가 방금 신성모독하는 것을 들었다' 했지요. 

    메시야를 참칭했다고 해서 신성모독이라고는 하지 않지요. 

    인자=하나님의 아들=하나님 이라서 신성모독이라고 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인용하셨다고 보이는 다니엘서에서 잠시 보인 인자에 대해 

    에녹서는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신앙에도 

    전능자, 옛적부터 항상 계신 그 분 곁에

    태초부터 택정된, 사람의 아들, 인간에게 좀 더 친숙하고 인간사에 직접 관여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타락한 천사들 포함)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불린데 비해

    그는 사람의 아들이라고 불렸군요. 


  • ?
    아기자기 2013.07.16 20:21

    ‘사람의 아들’이라는 초림을 예시하는 호칭과 더불어 

    ‘시간의 머리’를 가진 이로 메시야를 표현하는 것도 새로워 보입니다. 

    아마 창세전부터 영원토록 존재하며 모든 비밀을 아시는 분으로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위경중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생애>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실낙원하여 세상에서 900년 동안이나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했었는데, 

    아담과 하와의 후회... 그리고 그들의 딸들 이야기와 더불어 

    셋의 자손들은 산에서 하나님의 아들들로 불리우고, 

    가인의 자손들은 풍요로운 평지에서 사람의 딸들로 불리며 살다가 ...

    에녹이 승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 ?
    글쓴이 2013.07.17 23:38

    묵시문학에 나오는 인자의 존재를 보면

    유일신교이며 신의 형상화를 정죄하는  유대교에도 

    사람과 닮고 친숙한 (화육 가능한) 신성,  혹은 

    복수의 신성의 요소가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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