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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 18:26

좌와 우와 살인

조회 수 1064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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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 좌우 논쟁을 벌이던 상대방을 직접 찾아가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인터넷에서 논쟁을 벌이던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백모 씨(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 북구에 사는 백 씨는 부산 해운대에 사는 김모 씨(30·여)와 2010년부터 D사이트에 진보 성향의 글을 올리면서 친해졌다. 김 씨가 ‘비제’라는 아이디(ID)로 글을 올리면 백 씨는 ‘자중하는 ○○’이란 ID로 댓글을 달았고, 반대의 상황도 이어졌다. 나이가 같고 성향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호감이 더했다.

대학 중퇴자인 김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지만 논리 정연한 글을 많이 올려 D사이트 회원들 사이에서 ‘여신’으로 통했다. 백 씨는 이런 김 씨가 자신의 글에 지지 댓글을 달 때마다 어깨가 으쓱했다. 친해진 두 사람은 D사이트 외에 S채팅클럽에서 일대일 대화도 하면서 서로의 사생활도 많이 알게 됐다.

하지만 김 씨가 지난해 5월경부터 갑자기 보수 성향의 글을 올리고 백 씨의 글도 반박하기 시작하면서 둘의 사이가 틀어졌다. 19대 총선 직후였던 당시 백 씨는 주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고, 김 씨는 이를 반박하는 글로 맞섰다.

논리적으로 밀린다고 생각한 백 씨는 김 씨에게 온라인에서 욕설을 하거나 김 씨의 남자 문제를 거론하며 사생활을 폭로하는 등 인신공격에 나섰다.

그러자 김 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백 씨는 지난해 9월 사과의 글을 적은 대자보 사진을 사이트에 게시했다. 백 씨는 사과의 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형식을 사용했다. 사과의 글 이후 김 씨는 백 씨를 더욱 몰아붙였고 백 씨를 비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감정이 격화된 백 씨는 4월부터 범행을 계획하다 6월 28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흉기 2개를 구입한 뒤 이달 5일 부산으로 향했다.

백 씨는 김 씨 집 근처를 서너 차례 답사하며 범행 장소와 도주 경로를 익혔다. 또 S채팅클럽에서 로그인 및 로그아웃 시간 등을 체크하면서 김 씨의 외출 시간도 파악했다. 결국 10일 오후 9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 앞에서 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김 씨를 흉기로 9군데나 찔러 살해했다. 백 씨가 김 씨를 실제로 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백 씨는 범행 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고시텔 방을 얻어 숨었으나 폐쇄회로(CC)TV 70개, 인근 차량 블랙박스 174대 등을 분석해 탐문 수색을 벌인 경찰에 16일 오후 9시 45분경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졸에 무직인 백 씨가 D사이트 활동에 집착했고 비난 댓글이 달리면 화를 참지 못했다”며 “백 씨와 김 씨가 그동안 D사이트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파악하려 했으나 두 사람의 글이 모두 삭제돼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씨는 범행 과정을 당당하게 설명하는 등 확신범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백 씨와 김 씨가 활동했던 D사이트에선 17일 하루 동안 “무섭다 진짜…자기랑 의견 안 맞으면 ○○” 등 4000여 건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홍창희 부산대 효원심리센터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누리꾼 중에는 논쟁을 하다가 상대가 논리적 비판을 하면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분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우리 사회의 좌우 이념 대립이 격화되면서 반대편에 대해 적개심까지 갖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불러온 비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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