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비소에 오일 체인지 하러 갔다.

나의 주 특기인 미소띈 인사를 먼저 건넨다.

무표정한 아저씨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오늘은 춥다며 손가락이 얼었다고 엄살도 부린다.

그 수고에 우리 소비자가 참 고맙다고 응수하니

한껏 자부심이 배인 표정으로 서류를 매운다.

 

대기실에 들어가니 수염이 긴 60대로 보이는 백인이 앉아있다.

눈웃음으로 인사하니 저쪽에서도 눈웃음으로 헬로우 한다.

이어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흑인이 들어온다.

이 추운데 에어콘 틀어났다며 농담으로 시작한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니 하와이 에서 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우리 셋의 유쾌한 수다가 시작됐다.

날씨이야기, 일 이야기, 그리고 학교이야기 하다가 전공이야기를 한다.

백인 할아버지는 교육심리학자, 흑인 아저씨는 비행기 정비사 라고 한다.

교육심리학은 내 관심분야여서 눈이 번쩍 뜨였다.

평소 궁금했던 걸 아주 상세히 알려준다.

 

이야기 꽃을 피운지 30분 되었을까?  백인 할아버지 차량점검 끝이

났나보다. 페이를 하고  일부러 들러서 정겹해 인사를 하고 새해 덕담을 건네준다.

남은 우리는 다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내 이름이 불리운다. 계산을 하고 있는데 흑인 아저씨가 내 게로 온다.

화장실 가야 하는데 갔다오면 내게 인사할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인사하러 왔단다.

새해 덕담을 건네주면 웃는 얼굴로 돌아선다.

아! 참 좋은 날이다. 참 좋은 사람들이다. 참 좋은 이웃들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행” 이란 프로를 봤다.

어렵지만 꿈을 잃지않고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넉넉하진 않지만 가진걸 나누는 후원자들의 이야기가 방송되엇다.

그들이 종교를 가졌는지 무교인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살아있는 예수란 생각이 든다.
아! 좋으신 예수님

이 좋은날을  느낄수 있는 가슴을 제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