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약 먹고 널 뛰는 박성술 환쟁이의 글

by 김원일 posted Jul 29, 2013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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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 널 뛰듯 한다는 옛말이 있다.
여성 비하적이고 정신장애자 비하적이어서 쓰고 싶지 않은 말이다.

그래서 말을 조금 바꿨다.


.........................

그대여,
그대의 실존적 희로애락
이해 못 하는 사람
아마 이 누리에 없을 것이다.

그대의 예술성 있는 호작질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
아마 이 누리에 없을 것이다.


...........................


촛불 든 사람에게
토악질하듯 그렇게 해대고 싶은가.

하라.
안 말린다.

토악질하면


그 옆에는

코를 막는 사람
한 대 쥐어박는 사람
등 두드려주는 사람

토악질 찌꺼기 맨손으로 닦아주는 사람
화장실로 끌고 가 변기에 얼굴 밀어 넣는 사람
기함하며 소리 지르는 사람, 등등
있을 것이고
그 정도는 예상하고 쥐약을 먹든 막걸리를 통째로 들이켜든 할 일이다.




보기에 술보다는 쥐약 쪽인 것 같은데

먹고 널을 뛰든

토악질 및 위 세척하고 나서
호작질을 하든

그대의 신과, 이웃과, 세상과
삼바 춤을 추든

샅바 싸움을 하든

계속하시라.

여기서든
아니면
여기보다 더 편한 데서든.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그대와 치열하게 변론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대를 몰아내려는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먹은 그 쥐약의 정체를
다시 한 번 면밀히 관찰하기 바란다.

예수는
그대가 산이나 숲에 들어가
오기를 학수고대했던
그 사람일 수도 있고

담배꽁초 가방에 쑤셔 넣으며

들고 있는 촛불 꺼질세라 살피는 여자 옆을
성냥갑 들고 쫓아다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보기에 술보다는 쥐약 쪽인 것 같은데

먹고 널을 뛰든

토악질 및 위 세척하고 나서
호작질을 하든

그대의 신과
그대의 이웃과
그대의 세상과
샅바 싸움을 하든

삼바 춤을 추든
계속하시라.

여기서든
아니면
여기보다 더 편한 데서든.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그대와 치열하게 변론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대를 몰아내려는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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