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슐러의 성공학을
영업사원들이 교과서처럼 읽던 때가 있었다.
Drive-in Theater 를 빌려서 처음 교회를 시작해서
70, 80년대 명실공히 가장 유명한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그에게는
목회도 세일즈였다.
목회 아니라 어떤 영업도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사람들은 그에게 배웠다.
남가주에 계신 교인들은 아마 한번쯤 가 보았을
진짜 동물들이 등장하고 천사가 날아다니는, 크리스마스 부활절 뮤지컬이 열리던
수정교회 Crystal Cathedral 는 오렌지 카운티의 명물이었다.
(오른쪽 사진에 십자가 달린 건물은 수정교회 사무실 빌딩인데 한국에도 똑같은 건물이 있다.
감리교회 홍도 선도 국도 삼형제중 하나인 김선도 목사의 광림교회가 그것을 카피했다)
그의 방송설교는 한 때 시청자가 2000 만이 넘었다고 했다.
그 교회가 슐러의 은퇴와 더불어 내분이 시작되고
목사직은 먼저 아들에게 물려주었다가 박탈하고 다시 딸에게 물려주고
그러던 와중에 교회 내의 반란으로 슐러 가문이 교회를 떠나고
그런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연출하며
그 교회는 쇠락했다.
재정을 감당할 수 없어서 급기야 교회 건물이 카톨릭에 팔렸다.
카톨릭 오렌지 교구는 교회당 이름을 Christ Cathedral 로 바꾸고
5천 300만불의 예산으로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시작했다.
그 와중에
오리지날 수정 교회 헌당을 위해 헌금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보도블럭을 깐
walk of faith 를 철거했다.
세상에 영원한 기념비라는건 없다.
슐러의 교회는 고작 그 다음 세대를 못넘겼다.
그것도 비지니스 현실인가? :)
최근에 로버트 슐러는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흥 할때가 있고 쇠 할때가 있다 그랬는데 지금이 그땐가 봅니다.
받은걸 제것 인양 쥐고 있을때 꼭 이런 사단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