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건반(Black Keys)의 비밀.
어느 전철 안에 흑인이 있었다.
그는 빈자리가 많은데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그걸 궁금하게 여긴 어떤 사람이 빈자리가 많은데 왜 앉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흑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자리에 앉으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한지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그들이 불편해하지 않게 차라리 제가 서있기로 한 겁니다..”
이 일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한국 사람들도 흑인들을 꺼려하는 모양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그의 마음에 괜스레 내가 서글퍼진다.
흑인들의 슬픈 이야기는 피아노 건반위에도 있다.
흑인들의 노래는 전부 검은 건반으로 친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니그로 음계, 혹은 슬레이브(slave) 음계라 부른다고 한다.
하얀색 건반은 백인.
검은색 건반은 흑인.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검은색은 건반조차 하얀색에 갇혀있다.
이 세상 역사에서 흑인들만큼 학대받고 산 사람들이 있을까?
이번 해피 루저스는 그들의 정서와 함께 해보았다.
오늘 방송으로 피아노 위의 하얀색 건반이 검은색 건반을 포근하게 끌어안고 있는 모습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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