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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0 18:27

여집사가 떠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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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시간에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는 설교자에게 정면으로 단에서 내려 올 것을 요청했지만

설교자가 아랑곳 없이 계속 특정인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에 못이겨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그 여집사님

다시는 그 지역 교회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때 어린 마음에 당황스럽고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설교후 점심시간 내내 그 여집사의 행동의 정당성에 대해서 찬반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그 설교자의 잘 잘못은 거론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그 설교자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 지역교회는 서울근교에 있었고 우리 집도 교회랑 같은 동네에 있었다.

그 후 나는 공대를  졸업하고  충청도에 있는 회사에 취직이 되어 그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떠나 본 적이 없어서

회사의 기숙사에서 첫 안식일을 맞이 했을 때 지체없이 가까운 교회를 찾아갔다.

불행하게 회사 근처에 안식일 교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중서합회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회사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거리에 교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땐 승용차도 없었고 대중교통 몇 번 갈아 타고 가면 점심 때에나 도착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말았다.

다음 날 일요일 낯선 곳에서 할 일도 없고 심심하여 회사 근처 일요일 교회에 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성경 찬미도 들지 않고 낯선 고장에 낯선 일요일 교회(장로교회였다)에 들어가자니 뭔가 좀 긴장이 되었다.

그곳에도 여집사님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순서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순서지를 한\ 장 받아들고 좌석에 앉았는데

누군가 성경과 찬송가를 갔다 주었다. 책을 받음과 동시에 주신 분을 바라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그 여집사님,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그 집사님이셨다.

그 여집사님도 소스라치게 놀라셨다.

서로가 당황한 가운데 인사를 마치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가 끝나자 그 여집사님을 찾았다

집사님도 나를 찾으셨다면서 만나서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나야 취직으로 와서 호기심에 한 번 온 것이니까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은 어이하여....

 

알고보니 그 여집사님은 그 날 이후 서울 시내에 있는 우리 교회 몇 군데를 옮겨 다니셨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든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있고

어디든지 좋은 점, 나쁜 점 있지만

진리교회이고 남은 자손이라고 하는 안식일 교회의 대체적인 교인들의 모습은

너무 실망적이었다고 했다.

물론 자신은 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몇 차례 말씀하셨다.

하지만 안식일 교회는 교리는 진리일지 모르지만

교인들의 삶의 모습은 전혀 딴 판이어서 역겨움에 더 이상 다닐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남편의 회사 일로 그곳으로 이사를 왔고

마침 안식일 교회는 가까이 없고 일요일 교회가 집 가까이 있어서 다니게 되었다고 했다.

물론 지금도 교리는 안식일 교회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은 교리보다 일상의 삶에서 사랑하고 용서하고 섬기는 삶이 더 중요하기에

지금 일요일 교회에 다니는 것에 만족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다음 주 안식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멀리 있는 안식일 교회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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