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올렸던 글들인데,
트리오 님에게 드리는 답변으로 다시 올린다.
물론 이 글들은 내 얘기다.
곽건용 님이나 김주영 님이 아닌 내 얘기.
그 두 분의 얘기는 원하면 그 두 분이 직접 하실 것이므로.
트리오 님 말씀:
남자 대 남자 동성애 생각만해도 끔찍스럽다
첨단을 지향하는 트리오 3님들도 제 자식들이 동성애라도 흔쾌하게 오케이 할런지 의문이다
이 트리오 3님의 동성애 자식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건배하자
노란 색상 배경은 이 글 쓰는 이가 보탠 것.
나도 삼육 출신: 나는 내 자녀에게 동성애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가.
아이들이 성에 눈뜨기 시작했을 때 말했다.
만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선 부모에게 말해라.
세상은 너희를 학대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 부모는
무조건, 절대로 너희 편이다.
그리고 우리는
키득거리지 않았다.
어떤 "삼육 출신"의 고백을 읽고.
남자와 남자의 키스, 여자와 여자의 키스, 남자와 여자의 키스
아래 김성진님 글과 거기 올라온 김주영님의 덧글을 읽고
나도 한마디 하고 싶어서 거든다.
Seventh Gay Adventist 영화 끝 부분에
두 동성애 남자가 결혼식에서 키스하는 모습이 나온다.
입술만 살짝 대었다가 마는 키스가 아니고
짧지만, 입술 키스보다는 조금 더 깊은 키스였다.
영화가 끝난 후 물었다, 특히 남학생들에게.
어땠냐.
역겹더냐.
여자와 여자가 똑같은 키스를 했다면
느낌이 어땠을 것 같으냐, 등등.
며칠 전
선물권 받은 것을 활용하려고
마사지하는 곳에 같다.
접수하는 여자가 물었다.
남자 마사지사도 괜찮으냐고.
들어온 남자 마사지사가 또 물었다.
남자가 해도 정말 괜찮은 거냐고.
웃으며 말했다.
왜, 안 된다는 우주의 법칙이라도 있느냐고.
많은 경우 남자 손님들은 남자에게 마사지 받는 것을 꺼려서
그래서 확인하고 싶어 묻는 것이라 했다.
왜 그런 거 같으냐고 물었다.
혹시 손님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깨닫게 될까 봐 겁이라도 나서 그러는 거 아니냐
계속 웃으며 물었다.
그런 질문은 내가 처음 한다며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자신의 sexuality(성향을 불문하고)에 대해
훨씬 더 불안해하는 것 같다는 말도
그는 덧붙였다.
사실 널리 알려진 관찰이다.
강의 끝에 그랬다.
나도 한때는
남자끼리 하는 키스
보기에 역겨운 적 있었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난 후에도
한참 그랬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방금 본 남남 키스도
아무렇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주 아름답게 보이더라.
...............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고정관념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신이 창조한 세계의 미학을
그 미학을 정당하고 당당하게 만끽하는 동료 인간을
죄악시하는 것은
창조세계와 조물주에 대한
모독이다.
창세기 일장 놓고
진화론, 창조론, 왁왁거리기 전에
그 미학의 리듬 속에서 행복해 하는 동료 인간들을
모독하지 말 일이다.
우리가 믿는 예수도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을 사랑하신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