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전엔
성경 핑게대면서
성경이 뭐라고 했냐 소리 질렀습니다
성경은 사랑하라고 했는데
나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용서하라 했는데
나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건방지게
성경대로 믿는다고 떠들었습니다
세월 지나고 보니
내 방식의 성경이었고
내 사고의 해석이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라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랑이라 하랍니다
그 많은 구절 내버리고
나는 사랑 대신 교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무당 칼 위를 나르듯
무척 빠르게 날고 기었습니다
참 한심하게 말입니다
나도 예전엔 그런 일에 일가견 있던 시절 있었습니다
여기 어느 누구보다 더하게 그랬습니다
창피하게 그랬습니다
그래서 요즘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십자군 동서처럼 떠들었던 것
우리교리위에 교리 없다 했던 것
사랑이란 단어를 이용했던 것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해 줄거지예?
예전에 무엇을 깨달았다고
행패부리던 것이 부끄럽다고 합니다.
지금은 더 깨달았다고
더 큰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더 깨달음이 올 때
더 더 큰 용서를 어떻게 구 하려시려나!
깨달음은 세월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세월이
얼마나 더
김 옹님에게
은혜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