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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교회와 안식일 준수자

 

난 어릴 때

진리교회에 다녔다

교회가 가르치는 모든 것 교리 설교 모두가 진리라고 믿고

설교문 하나하나 기록해서 책꽂이에 꼽아 놨었다

 

하루에 50여개의 성경절을 외우고

(사실 지금 그것 써 먹는다

왜냐하면 지금은 외어지지가 않는데

그 당시 외운 것이 부지불식간에 생각난다

그런데 요즘은 성경이 바뀌어서 외우는 게 맞질 않는다)

교리는 줄줄 외우고 다녔다

그 놈의 2300주야가 그 당시부터 나를 괴롭혔는데

가르치면서도 속으로는 2300주야의 기산점은 단 9장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난 어릴 때부터 안식일을 잘 지켰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해가 지기 전에는 풀빵 한 조각도 안 사 먹었다

안식일 준수하고 그 해 지는 시간까지 준수하고

멸치 꼬랑지도 안 먹고

율법의 일점일획에라도 걸리는가 싶어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느라 목이 아플지경이었다

 

교리와 안식일은 내게서 그렇게 지나갔다

70평생을 살아보니까 그것 그리 믿는 게 아니었다

그리 믿는다고 하나님께서 복을 한 바가지 주시는 것도 아니었고

육신만 괴로웠다

그리 안 믿는다고 하나님이 미워하셔서 똥을 퍼부으시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억지로 믿다가 어지러워서 교회 밖으로 나간 사람이 손해였다

적당히 믿어도 교회 안에 있는 놈이 장땡이였다

 

우린 이런 것을 타협이라 부르는가?

아니다 목사는 그러지 않지만 변화무쌍한 사회를 살아가는 교인들은

때론 타협도 하고 인간적 고통도 당하고 미련하게 살기도 한다

애 먹이는 자식은 목사도 교인도 가지고 있었다

막판에 자살하는 사람은 목사도 있었고 교인들도 있었다

거대한 사회 앞에서 인간은 어느 누구나 연약한 존재였을 뿐이다

 

시간 속의 안식일이라던가?

그런 책들 많이 나오면 교인들 괴롭다

자기네들도 잘 행하지 않는 글만 잔뜩 써서 교인들 교육용으로만 사용한다면

그건 랍비의 율법해설서일 뿐이다.

교인들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

그 결과는 목사들이 지게 되어있다

교인들이 교회에서 지겹다고 여길 때 교회는 후퇴한다

교인들이 교회에서 잘난 척 할 때 주의하라 매우 위험한 사태가 벌어진다

교인들이 어떤 측도를 가지고 서로를 평가할 때

교회는 급속도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잘 믿는다고 떠드는 사람 따로 모이고

그리 못하는 사람들 도태된다

 

교회가 남은 자의 논리로 무장하면

거기에 적응 못하는 사람들 나가게 되고

그리고 저들끼리 전쟁하다가 또 망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교회 적응 잘 하고 있다고 여기는가?

저들 친구들끼리 놀 때 어쩌는지 아는가?

물론 100%가 그러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의 아이들이

저들 나름의 생각으로 신앙하고 있다고 여기면 딱이다

특출하게 잘 믿는 아이들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다니엘과 그 세 친구라고만 특정지우면 그 나머지는 뭐가 될까?

 

내가 살아온 재림교회 안에서의 생활에서

많은 친구들이 교회를 등졌다

내가 알기로 다시 들어 온 친구는 두엇뿐이었다

그 나머지는 지금 어디서 뭘 할까?

술이나 퍼 마시다가 저승으로 갔을까?

고급 주점 화장실에서 서로가 몽롱한 눈으로 만난 그 친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들리는 소리는 골골한다는데 지금은 나도 모른다

그 친구 억수로 잘 믿었는데 말이다

그 억수로 잘 믿던 믿음의 결과가 자기를 삼키더란 말이다

 

교회

그렇다 교회는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곳이다

그런데 진리교회라는 그곳에서도 사람을 버리는 행위 예사로이 한다는 것이다

네가 나가면 별 볼일 있는 줄 아는가? 하는 소리로 내쫓기도 하더란 말이다

그래서 배운 것 하나 있는데

끝까지 버틴 놈 밖에는 장사가 없더란 말이다

성경에도 그러잖아?

 

마 24: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안식일과 교리가 구원 주는 게 아니라

어찌 믿든지 간에 끝까지 견디는 놈에게 구원이 돌아간다는 것이 바로 진리라는 것이다

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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