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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09:42

떠나기로 한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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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입니다.
그리고 연말입니다.
따뜻한 난로가 생각나는...
몇일 전 큰 선물을 받고 작지만 저희 형편에 맞는 선물을 보내려고 선물 가게를 갔습니다.
선물 가게는 세상에 널려 있지만..,
저희에게 또 받으실 분에게 맞는 선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어릴 적부터 내 아버지 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교회를 다니다
학창 시절에는 교회에서 자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집도 크고 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새벽에도...
학교보다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이 제게 주신 것들을 생각하면 저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학력도 재력도 그야말로 지금까지 무엇하고 살았나 싶은 생각과 
마음속에 덜컹 주님이 이런 나를 못 받으시는 것이 아닌가 싶은 두려움에 통곡이 나왔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정신을 차리니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주님이 오셨다는 믿음이 오고

그리고 감사드렸습니다.

사람이 마음을 정하면
대개는 그대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정하신 마음에 주님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혹 어디 다른 좋은 곳을 찾으시면 이곳에 꼭 소식을 올려 주십시오.


평안을 빕니다. 


(추신) 쓰고 보니 두서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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