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12.17 15:25

Mr.Moss

조회 수 128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338904852B108350E3A09

털모자를 깊게 눌러 쓴 Routeburn track의 Mr.Moss는
이른 아침 공복의 한 잔처럼 쐬한 기분으로
몽상의 행간을 방황하고 있었다
정물화 속 화병의 눈길처럼,
쓰다가 버려둔 낡은 일기장의 여백처럼 무심한 표정이었다
나뭇가지에 찔린 하늘의 가슴이 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올 풀린 햇살들이 솔잎에 걸려 안단테로 불어오는
바람에 너풀거렸다
폭포의 심장 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나의 시선이 그의 몽상의 끝에 걸려
예언자처럼 미래로 날아갔다
압축파일이 풀리면서
내 生이 조금씩 흙으로 전송되고  
마음이 순한 이끼가
그 자리에 그리움처럼 돋아나고 있었다




  • ?
    fallbaram 2013.12.18 03:29

    아!
    아!
    아!

    정말 음악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그림이 황홀 합니다.

    클라식에 미쳐 살았던 그 어린 시절이 피아노 소리에 시루속의 콩나물 처럼 순식간에 일어서고
    인상파 그림에 심취해 살았던 청년시절도 모네의 색갈속에서 다시 연꽃이 되어 핍니다.

    인생이 황혼으로 접어들면서 피아노 소리가 유난히도
    건반이 아닌 가슴에서 물방울처럼 맑게 울립니다.
    이젠 인상파의 그림이
    "미술의 막다른 골목"이라는 어느 화가의 고백처럼
    실감있게 내 시선의 촛점을 훔쳐갑니다

    가을바람을 견딘 lotus 하나 겨울에도 이런 연주를 들려주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듣겠습니다.


    살리에리의 심정으로

  • ?
    올린이 2013.12.19 21:25
    fallbaram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들 하신지요

    얼마전 Routeburn track을 오르다가 Mr.Moss를 만났네요
    이끼 낭자가 한 땀 한 땀 수놓은 사진 속 그의 모습이
    영락없는 슈렉을 닮았네요^^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1
9015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 송경동 6 백근철 2013.12.07 1268
9014 [평화의 연찬 제91회 : 2013년 12월 07일(토)] ‘왜 남북간 평화가 중요한가? cpckorea 2013.12.07 1016
9013 안식일을 지키려하면 필경 죽으려니와 안식을 얻으면 필경 살리라 ( 제 1고찰) fallbaram 2013.12.08 1083
9012 이런, 이런 자칭 빨갱이님이 제대로 거시기가 체였구먼 ! 토종닭 2013.12.08 1537
9011 색동옷(5)- 아브라함의 딸 여기 잠들다 2 열두지파 2013.12.08 1195
9010 종북몰이꾼 토종닭과 빨갱이 김원일의 거시기 5 김원일 2013.12.08 1777
9009 안식일을 지키려면 반드시 죽게 되고 안식을 얻으면 반드시 살게 되리라 (제 2고찰) 7 fallbaram 2013.12.09 1186
9008 제도 3 passer-by 2013.12.09 1298
9007 물섬 님의 댓글을 삭제한 이유 김원일 2013.12.09 1450
9006 왜 난리를 치세요? 박양 2013.12.09 1427
9005 막장뉴스 2 시사인 2013.12.09 1200
9004 문디이 같은 자슥들 4 김균 2013.12.09 1325
9003 정말 문디이 같은 자슥... 5 달수 2013.12.10 1515
9002 달수님에게 4 fallbaram 2013.12.10 1208
9001 프리지아님 11 fallbaram 2013.12.10 1518
9000 어떤 안식일 교인들과 살다보면 - 몰래 숨겨놓은 애인 데불고 휭, 유행가나 부르며 옆구리 간지럼이나 실컷 태우다 왔으면 7 아기자기 2013.12.10 1663
8999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 7 Windwalker 2013.12.10 1329
8998 볶은 곡식 5 fallbaram 2013.12.11 1382
8997 메리 크리스마스 9 1.5세 2013.12.11 1412
8996 십자가만은 사기다! 3 섬그늘 2013.12.11 1351
8995 사기꾼들과 사기꾼들의 증언 (당신들이 미련하든지 십자가가 미련하든지) 1 fallbaram 2013.12.11 1401
8994 역사적 삶의 총체로서 보수주의의 문제-최치원 4 백근철 2013.12.11 1174
8993 [반복하는 역사, 반복되는 인간이야기] . . 탈북 여간첩 원정화 "北 공개처형 때문에 총소리 끊이지 않았다"_ hm 2013.12.11 1587
8992 달수님 보세요!(막말의 제왕) 철수 2013.12.11 1472
8991 절대존엄 노처녀박양 2013.12.11 1489
8990 목사님 짱!!! 목사님짱 2013.12.11 1517
8989 프리지아님, 박희관님에게 8 달수 2013.12.12 1482
8988 십자가는 뱀에 물린자 만의 것이다. 1 섬그늘 2013.12.12 1539
8987 미술 지망생 4 fallbaram 2013.12.12 1318
8986 볶은 곡식이 화잇의 건강기별인가? 11 tears 2013.12.12 2125
8985 지성소에는 율법이 사신다 - 섬그늘 님의 글을 읽고 9 김주영 2013.12.12 1363
8984 도움이 됄까 해서 올립니다. 2 도우미 2013.12.12 1616
8983 인터넷 익스플로어와 애플 사파리에서 민초 사이트 로그인이 되지 않을 때 방법 4 기술담당자 2013.12.12 1354
8982 친구여 알란가 모르것다 1 김균 2013.12.12 1682
8981 유행가와 지옥 2 김균 2013.12.12 1548
8980 이삿짐 센터를 이용하여 1 김균 2013.12.12 1508
8979 이 기똥찬 글이 누구의 글인지 알랑가 몰라 아기자기 2013.12.12 1405
8978 차라리 죽는게 낫다. file 최종오 2013.12.13 1114
8977 [평화의 연찬 제92회 : 2013년 12월 14일(토)] ‘우리 민족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12.13 1347
8976 차라리 죽는게 낫다 fallbaram 2013.12.13 1040
8975 음악 지망생 fallbaram 2013.12.13 1338
8974 십자가는 거치게 하는 돌이다. 3 섬그늘 2013.12.13 1058
8973 진짜 가을 바람 쏘이세요 샬롬! 6 fallbaram 2013.12.13 1147
8972 고요한 밤 / 오 거룩한 밤 - The Isaacs 2 1.5세 2013.12.13 2056
8971 대통령이 죽었나? 마이클잭슨이 죽었나? 김수구 2013.12.14 1556
8970 새로운 적용인지-달수님전 상서 2 심판 2013.12.14 1143
8969 기울어진 저울 5 모퉁이 돌 2013.12.14 1151
8968 효녀 대통령님께(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 이광진 2013.12.14 1445
8967 한국판 식코 시사인 2013.12.14 1126
8966 별로 안녕하지 못한 다음 세대들 2 시사인 2013.12.14 1476
8965 1800여년 후에 3 김균 2013.12.14 1215
8964 이제 드디어 떠나기로 했다. 5 떠나기로 2013.12.14 1561
8963 이 광진 님에게 (천지를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다 이루었다의 의미) 9 fallbaram 2013.12.15 1291
8962 지성소 안에 뭐가 있다고? 3 아기자기 2013.12.15 1367
8961 하나님도 토사구팽을? 6 fallbaram 2013.12.16 1329
8960 갈대의 노래 fallbaram 2013.12.16 1461
8959 떠나기로 한 분에게 무실 2013.12.16 1551
8958 두 여고생의 "안녕들 하십니까? 여러분!!" 1 여고생 2013.12.16 1569
8957 기독교장로회 목사등 400여명 도심서 “박근혜는 물러가라” 첫 거리행진 거리로 2013.12.16 1099
8956 하나님의 토사구팽 (안식일 이야기) 12 fallbaram 2013.12.17 1383
8955 풍경 2 fallbaram 2013.12.17 1461
» Mr.Moss 2 winterlotus 2013.12.17 1280
8953 북벌보다는 북학으로: 적에게 배우기 - 이상수 13 백근철 2013.12.17 1450
8952 일석 이조의 하나님 fallbaram 2013.12.18 1164
8951 장원감 4언시를 소개합니다. - 이대 다니는 남자’의 ‘안녕들…’ 대자보 화제 장원감 2013.12.18 1699
8950 조선일보 자매지 스포츠조선과 중앙일보가 소개하는 --- 변서은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팔고 싶으면 언니 몸이나 팔아" 1 장원감 2013.12.18 1293
8949 자폐아 승리의 대학 졸업식 9 file 최종오 2013.12.18 1529
8948 지난 1년은 몇 점? 시사인 2013.12.18 1567
8947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시사인 2013.12.18 1242
8946 세뇌교육 (독사와 독사새끼들) 7 fallbaram 2013.12.19 1299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