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외롭고 살기 힘들던 시절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찬미부르고 성경읽고 기도하던 가정예배는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었다.
저녁예배 시간에는
"해넘어가고 어둠 덮이니 구주여 나와 함께 겝소서
내 친구 나를 위로 못할 때 내 도움 되신 주여 겝소서..."
"영혼에 해 내 구주여 가까이 임해 계셔서
어둠을 제해주시고 주 낯을 뵙게 합소서..."등을 자주 불렀고
지치고 피곤한 날 저녁에는
"피곤하여 쉬오니 내 눈 감겨주시고
아버지의 눈으로 나의 자리봅소서..."라는 찬미를 부르던 생각도 난다.
아침 예배 시간에는
"아침 기도 드리오니 응답하옵시고
종일토록 저 천성을 사모케 합소서..."
"지난 밤에 보호하사 잠 잘 자게 했으니
고마우신 주님 은혜 감사 찬송합니다..."등을 자주 부르던 추억이 그립다.
1973년 5월 14일 청운의 꿈을 품고 서북항공기를 타고 태평양을 넘어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
앤드류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시던 외숙부님댁 학생 아파트에서 6주동안 함께 있었는데
아침 저녁 가정예배를 자녀들 중심으로 흥미있게 드리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 부부도 결혼 한 후 세 자녀들을 키울 때 잘 한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아침 저녁 가정예배만은 충실히 드리는 전통을 이어갔다.
자녀들을 키울 때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세 자녀들이 다 믿음 안에서 결혼하여
안식일에 교회에도 잘 나가서 예배드리고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 보람되게 살아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정예배를 충실히 드리는 습관과
안식일마다 교회에 일찍 출석하는 좋은 습관을 길러준 것이 큰 힘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아침 저녁 가정예배를 충실히 드리던 외숙부님댁 자녀들도
모두 믿음 안에서 행복하게 결혼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잘 도우며 보람되게 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은혜로운 가정예배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신앙 유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믿음을 버리고 세상으로 흘러가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하지만
나의 이웃에서 아침 저녁 은혜로운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의 자녀들은
결혼한 후에도 한결같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이웃에 살던 김장로님 댁에서는
우리가 저녁에 놀러가도 저녁예배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자녀들을 불러모으고 손님들과 함께 찬미부르고 교과공부하고 기도하며
가정예배를 충실히 드리더니
그 가정의 자녀들도 모두 믿음 안에서 결혼 잘 하여
행복한 그리스도인들로 보람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보기 좋고 어린시절 가정예배 잘 드리던 모습들이 생각나곤 한다.
로마린다에 사는 딸네 집을 방문했더니
딸과 사위가 어린 외손녀와 우리 부부와 함께 저녁예배를 드리는데
사위는 외손녀를 안고 딸은 피아노를 치며 찬미를 여러곡 부르고
어린이 성경 이야기를 짧게 읽어주고 애기를 안고 기도하고
저녁마다 8시에 재우고 아침마다 7시에 깨워 기도하고
15 mixed beans{15가지 콩들}, 과일, 견과류, 당근, 콩우유등 건강음식을 먹이고, 운동시키며
애기를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잘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을 보니 대견스럽고
가정예배의 전통을 이어가게 해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하였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제단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냈을 때와 같이
오늘날 우리도 가족 제단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의 재림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가정을 통해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보다 더 강력한 증거는 없을 것이다"
"가족 제단을 쌓으라
아버지는 어떤 의미에 있어서 아침과 저녁 희생을 하나님의 제단에 드리는 가족의 제사장이다.
아내와 자녀들은 이 제사에 연합하고 또한 찬양하는 노래에 참여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아버지가 있을 때에는 아버지가,
아버지가 없을 때는 어머니에 의해 수행되는
이같은 행동 규칙은 가정에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재림신도의 가정 212}
은혜로운 가정예배의 귀한 전통을
우리와 우리의 자녀손들이 대대로 이어감으로
우리 모든 재림 성도님들과 그 모든 자녀손들의 가정들이
주님 계신 가정 행복한 가정!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되고
행복한 우리 가정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사랑과 행복의 근원이신 주님을 강력하게 증거할 수 있도록
자애로운신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형통하게 인도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란다.
행복한 신앙을 지켜온 목사님 가정의 얘기는 은혜롭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하나님의 은혜로 목자로 살아오신 목사님에 봉사에 대한 복이겠지요.
가정예배의 전통을 잘 지키고 있는 이웃분 얘기를 들으니
선진국 미국이라는 곳은 다르네요. 그곳의 가정은 저녁이 있는 삶이군요.
하지만 목사님
목사님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몇년전부터 물가는 2배 3배가 되어가고 있는데 월급봉투는 10년전과 별다르지 않습니다.
티비에선 몇백 몇천버는 사람들이 나오지만 몇년간 최저임금이 몇백원올라서
주위분들은 1~200백 버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우리교회 청년들은 80만원 받는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 월급으로 몸에 좋은 과일, 견과류, 콩, 현미등을 사기에는..쉽지 않습니다.
싼 백미에 그나마 마트에서 할인으로 싼 인스턴트 식품에 손이 가게 마련이네요.
야채와 과일 견과류가 몸에 좋고 신앙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과일 몇개 들어있는 봉투가 1만원이고 견과류는 더 비싸고 유기농이라도 찾는다면
3~4만원이 넘어가는데 이것을 매끼 먹는게 쉽지는 않네요.
또한 이렇게 작은 월급이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 많아졌습니다.
(비정규직이라 함은 사장이 언제든 짜를수 있는 사람이지요. )
그러한 이유로 과도한 야근과 휴일 출근을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거부한다면
다음해에 재계약이 안되어 직장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교회청년들 얘기를 빌리자면 안식일을 지키고 싶고 저녁예배를 참석하고 싶지만
야근도 해야하고 휴일 근무도 해야해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직장을 구하려 해도 실업률이 엄청난 지금 다른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그들도 가족들과 아침예배를 드리고 저녁에 가족이 함께 저녁예배를 참석하고
안식일날 교회에서 교우들과 교류를 하고 싶지만
12시 1시에 퇴근해서 밥먹을 시간도 부족한데 아침에 일어나서 예배를 드리고
밤9시 이전에 퇴근하는게 손에 꼽을 정도인데 야밤에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아버지 퇴근했다고 저녁예배를 드릴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목사님
지금 대한민국은 집이 넘처나고 있습니다. 100명이 있다고 한다면 집이 102채정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국민의 절반은 내 집이 없어서 월세값 전세값을 걱정해야 합니다.
교회 집사부부는 다음달에 전세계약 만료라 다른 곳을 알아보는데
지금 사는곳보다 4천이나 비싸다고 합니다. 집은 오히려 더 좋지 않은데 말이죠.
또 위생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한 청년은 월세방에 사는데 월세가 50만원인데
월급에서 월세내고 나면 얼마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편이든 아내든 직장에서 버는 돈만으로 전세값을 월세값을
내기에 힘든 상황인데 퇴근후에라도 또 돈을 벌러 대리운전이든 식당일이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수 있을까요?
안식일에 교회에 오지 않는다고
아침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건강식을 하지 않는다고
저녁예배를 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할수 있을까요?
그들과 우리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각자의 일터로 나가고
저녁 6시면 퇴근해 몸단장을 하고 함께 손잡고 교회로 나가 저녁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야채가 가득쌓인 식탁에서 신선한 과일로 디저트를 하며
자기전에 성경을 통독하며 잠이 들기를 ...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몰라서가 아니지요.
목사님은 하나님의은혜로 그러한 행복을 누리고 지금도 신앙을 은혜를 누리고 계시니
이제는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속사정을 헤아려 그들을 돕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사람답게 살고 싶고
하나님안에서 내 가정을 지키고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을 향해서
"월급을 올려줘라"
"야근과 휴일근무를 없애줘라"
"집값을 안정시켜주고 공공주택을 늘려달라"
라고 말한다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 이 빨갱이 종북세력아 썩꺼져라" 라고 손가락질하는
카스O에 조OO님같은 분을 보면 좀 꾸짖어 주시고
정부와 기업에 대한 그들의 요구가 우리의 신앙을 위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설득시켜주십시요.
정무흠 목사님
오늘 올리신 아름다운 글이 더 빛나려면
그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한번 생각해 주십시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꼭 생각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