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2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과 같지 않다.

오늘 출근을 하면서 딸아이와 대화를 한다.

딸아이 중학교와 직장이 같은 방향이라서 딸 아이는 3년간 아빠와 같이 줄근하는 샘이다.

 

* 나 : 넌 행복지수가 몇 정도 되니?

* 딸 : 글쎄요. 한 70 정도??

* 나 : 생각보다 높지 않구나! 나는 90 정도 되는데..

 

* 딸 : 저는 솔직히 왜 사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 나 : 맞는 말이다. 아빠도 너 나이쯤 그 이유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질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답이 나왔다고 본다.

 

나를 위해서 사는 삶은 그저 공허할 뿐이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고민하는

삶이 오직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단다. 하지만 지금 너 나이에서는 사실상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보다는 너 자신 하나만 보면서 살 수밖에 없단다.

그러니 당연히 왜 사는지 이유를 알기 힘들고 만족하기도 힘든 거란다.

 

현재 부유하고 가난하고를 떠나서 내가 말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사실은

행복 또는 만족할 수 있는 능력에 도달하기 힘들다.

너가 좀 크면 아빠의 말을 이해할 날이 올 거야~!

 

요즘도 직장에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점심시간에 (조퇴를 하고)

둘째누나 집으로 가서 혼자 누워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강남 논현역에 있는

피부성형과(레이져 시술) 개인병원으로 달려 간다.

 

누나 집으로 가는 시간 30분,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는 시간이 50분 남짓,

초음파인지? 무슨 ~선인지 열치료 받는 시간이 50분 남짓, 그리고 다시 모시고

누나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시간이 40분 그리고 다시 직장으로 날아 오는 시간이 30분

 

다 합치면 3시간이 넘는다. 점심은 대충 김밥으로 때우고 달려도 늘 허득인다.

가장 힘든 것은 일단 직장에서의 눈치다.

내가 아랫사람으로 있는 상태에서도 힘 들겠지만, 팀장으로 윗사람 위치에 있으면서

아랫사람들에게 솔선수범이 되어야 하는 마당에 매일 점심 시간에 3시간이 넘게

넘나들어야 하니 아랫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는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밑에 사람들이 나태하게 행동하면서 당신도 그랬지 않냐고

대 놓고 덤비지는 않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말 마음이 불편해 진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또 한가지.. 정말 싫은 것은 차를 끌고 강남에 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왜냐하면 강남이란 곳이 상습 정체구간이 많으며, 또한 끼어 들어야 하는 곳이 많다.

그런 곳에서는 어김없이 날치기로 끼어드는 놈들이 많으며 그 가운데 나 역시 갈등을 한다.

그런 것이 싫다. 나도 끼어들기를 잘 할 자신이 있지만, 도덕상 그렇게 못하겠다.

 

이런저런 눈치를 보면서 강남을 오가면 그 피곤한 것이 말로 할 수가 없다.

하루도 힘든데 매일...매일... 그러니까 어머니 병이 나을때까지 가야 하니

마음 한구석에 왜 불편함이 없겠는가?!

 

그래도 이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안 가고 싶다고 돌아갈 수도 없다. 내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직장에 사표라도 내고 메달려야 할 어머니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문제는 어머니의 태도이다. 내 이런 마음을 안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 마음은 전혀 딴 세상에 머물러 있다.

하루 종일 아파트에 있다보니 잠시 막내 얼굴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싶고..

그러다가 치료 효과가 있어서 조금 병이 나면 더 좋고.. 하는 마음이다.

 

늘 치료를 할 때마다 덜 아픈 쪽으로 선택을 하고, 간호사나 의사가 열 치료기로

더 많이 하고 가라고 해도 뜨거우니까 이만 하겠다고 피해 버린다.

내가 모든 것을 접고 3시간을 죽으라고 달려 와서 고작 30-40분 치료 받는데,

10분만 더 참고 가자고 해도 어림도 없다. 그냥 벌떡 일어나 버린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어머니께 직언을 했다. "어머니.. 아빠가 낸 500만원이 아깝지 않으세요?

조금만 더 참고 치료를 받아 보세요."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낸 그 500만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가치하게 느끼셨다.

내가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이제 어머니 연세가 83세...

지금 건강도 좋지 못하고 앞으로 사셔야 5년 버티기 힘든 상태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500만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막내가 눈치보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뭐 그렇게 미안할 것이 있겠는가?

눈치 볼 것도 없다.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역시 내가 받아 들여야 하는 숙명으로 느껴졌다.

 

어머니를 모시고 도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창밖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그리고 병약한 막내를 살려 보려고 불덩어리를 무릅에 올려 놓고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는

어머니 모습이 문득 떠 오른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무슨 고생이겠는가?!

 

어머니께서 나를 키우시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으셨는데...!

어제는 병원 의사(원장)가 한소리 하셨다.

"내 딸과 아들은 둘 다 의사를 하고 있는데, 사실 1년에 1-2번 얼굴 보기 힘든데

자네는 참으로 엄청난 효자야~! 자네 누나들도 뻔질나게 오는 걸 보면 자네 집안이

다 효자야~!"

 

어쩌면 당연한 소리로 들렸다. 만약에 내 아버지께서 나를 의사나 교수로 만들었다면

나 역시 그들처럼 대충 1년에 1-2번 들르지 않았겠는가?!

돈 많은데 뭐가 아쉬워서 부모님께 자주 오겠는가?!

 

244F0B4153472911101FF6

몇일 전에는 오후에 휴가를 내서 어머니를 모시고 안과를 갔다.

연세가 높으면 어떤 진료와 치료가 무의미 해진다.

약이 없다.

 

그냥 치료하고 약 받으면 그만이다.

(맨 오른쪽에 하얀 옷 입은 사람이 막내 누나..)

이왕 나온 김에 어머니를 모시고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핀 곳을 둘러서 산책을 했다.

 

기력이 다 해서 지팡이를 잡고도 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모든 삶 자체는 '시한부 인생'이 아니겠는가?!

어머니도 나도.. 내 자식 역시 조금 많이 남았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살아 있을 때에 (숨 쉬는 순간마다) 나 자신보다는 주변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 또한 어머니처럼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되기 이전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에 열심히 움직이면서 활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 순간...

나는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늘 몸살나게 움직이면서 뛰어야 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
    바다 2014.04.10 17:07
    엊저녁 잠이 하도 안와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더니 채널A 라는 곳에서 싸인 이란 방송을 하는데
    잘 사는 두아들이 부모를 버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부모는 그래도 자식을 감싸고...

    정답이 없는 세상입니다

    울 엄마도 만만한게 나라면서 별 얘기를 다하고 승질도 부리고
    섭섭한 아들에게는 아무소리도 못하고 그래도 자신이 돈을 조금이라도 벌고 있으니
    아쉬운 소리는 하지 않지만
    매달 뵙던 일이 일 때문에 차츰 뜸해지니 서운한 모양입니다

    울 시어머니는 갈수록 기가 약해지고 제 눈치를 보고
    그전의 대찬 기질이 그리울 때도 있고
    병원을 매일 출근합니다
    항상 입에는 제 칭찬을 하면서 ... 얼마나 부담되는지
    그냥 옛날처럼 시집살이 하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마다 천층만층입니다
  • ?
    Pebbles 2014.04.11 09:01
    "Focus on what you want to do. Don't be scared to try stuff. You only live once. Get your mind towards what you want to do and you will achieve it. It makes it fun. You gotta take risks at times. Risks pay off. " Mark Jupan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which is living with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Steve Jobs

    Yes, we really do have very limited time as the sojourners. What we do within that time frame has eternal consequences. To me, to live with purpose, passion, persistence, honesty , and hope is best way to go. I believe the undercurrent of meaningful life is to live with courage.

    I hope your mother will regain her strength soon.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9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3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46
8525 지금 미대학농구결승이 열리고 있습니다 23 file 유재춘 2014.04.07 1016
8524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11 불암거사 2014.04.07 1105
8523 곽건용목사의 새책을 읽고 나서 7 Rilke 2014.04.08 998
8522 범죄한 영혼이 죽는 때는 <?> 3 눈떠보니 2014.04.08 757
8521 김운혁, 윌리암 밀러, 프리메이슨 4 file 김주영 2014.04.08 1600
8520 새힘 2015 김균 2014.04.08 1426
8519 고한실 김운혁 배후에 누가 있는가? 10 유재춘 2014.04.08 1216
8518 "하나님의 피로 세운 안식일"문서와 "반증문서" 동시 게시에 대한 연합회의 입장변화 8 김운혁 2014.04.08 1137
8517 공짜 인생 2 김균 2014.04.09 915
8516 4월 12일자 신문 광고 예정(서부 LA 지역) 3 김운혁 2014.04.09 961
8515 새힘2015-날로 먹기 10 김균 2014.04.09 1329
8514 궁금하시죠? 최종오 2014.04.10 1236
8513 [평화의 연찬 제109회 : 2014년 4월 12일(토)] 오후 16:00~18:00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4.10 678
8512 4/15 다음 주 화요일에 뜨는 보름달, 공교롭게도 서기 31년도 유월절 주간에도 역시 화요일에 보름달이 떳따 ! 5 김운혁 2014.04.10 980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2 청자 2014.04.10 921
8510 기둥뿌리 행복한고문 2014.04.10 938
8509 100억 모금에 절절매는 교단대표 김대성목사에게.... 4 100억모금 2014.04.10 1611
8508 울릉도 1974: 긴급조치 시대가 만들어낸 울릉도간첩단사건 이야기 26 백근철 2014.04.10 1238
8507 교회=교단=재단 1 김주영 2014.04.10 1078
8506 곰쓸개가 없으니 산돼지라도 2 김균 2014.04.10 1249
8505 The Sound of Silence / Simon and Garfunkel 1 serendipity 2014.04.11 857
8504 The Sound of Silence / Emilíana Torrini serendipity 2014.04.11 1374
8503 The sound of silence serendipity 2014.04.11 1246
8502 아담과 하와의 범죄 역사 3 김운혁 2014.04.11 812
8501 현대사의 굴곡 역사의굴곡 2014.04.11 878
8500 박정희와 유신.... 역사의굴곡 2014.04.11 817
8499 무인기와 장난감(김균님 꼭 보세요.대박웃김니다) 2 무인기 2014.04.11 1112
8498 안식일 2 김균 2014.04.11 1309
8497 "서기 31년도 십자가설"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13 김운혁 2014.04.12 802
8496 Anak / 프레디 아길라 serendipity 2014.04.12 1422
8495 서기 31년도에 유월절이 월요일인데 재림교회는 150년넘게 서기 31년도에 주님 죽으셨다고 가르쳐 왔다. 7 김운혁 2014.04.12 1576
8494 에스더는 삼일밤낮 금식한다고 약속했지만 사실은 이틀만 금식하고 왕과 하만을 초청하여 잔치를 열었다? 8 김운혁 2014.04.12 1340
8493 새힘 2015를 시청하고 나서 7 교회청년 2014.04.12 883
8492 읽기 쉽게 정리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무인기 1 김균 2014.04.12 922
8491 그런 예수는 1 김균 2014.04.12 923
8490 짜고 치는 것 처럼 보이는 미주 목회자 이동 4 팔염치한 목사들 2014.04.13 1052
8489 약방에 감초 5 약방에 감초 2014.04.13 826
8488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장소 발견하기 1 김균 2014.04.13 995
8487 목하 재림교회의 위기는 신학의 위기이지, 신앙의 위기가 아니다. 8 신학위기 2014.04.14 1136
8486 김균과 뻥. 4 지성인 2014.04.14 939
8485 김균 장로님의 뮤식함. 10 왈수 2014.04.14 1029
8484 北국방위, '무인기 사건' 반박…南에 공동조사 제의 1 보현사 2014.04.14 905
8483 재림교인이여 ! 나두,안다.인정한다.우리 졸라게 유식했다.우리 이제 졸라게 무식하게 달려보자. 6 행복한고문 2014.04.14 1103
8482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순전히 문자적으로는 깨달을 수 없는 ) 8 fallbaram 2014.04.14 872
8481 JLBABC, 드디어 타 교단 신자들과 소통하는 방송이 되다!!! 1 최종오 2014.04.14 1135
8480 졸라 무식한 내가 존나 유식한 왈수님에게=큰 보름 작은 보름 14 김균 2014.04.14 1160
8479 영혼의갈급함을 애써 외면하는 안식교목사 7 꽃사슴 2014.04.14 1049
8478 권리침해신고합니다. 2 file 순복음교회 2014.04.14 982
8477 어찌, 안식일 교회 목회자만, User ID 2014.04.14 933
8476 재림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Open mind~! 청자 2014.04.14 907
8475 요즘 이동근 목사(전 ++ ++ 대학 교수)의 근황을 아시는 분 5 아구마 2014.04.15 1282
8474 십자가에서 이루신 사랑의 의미. 4 김운혁 2014.04.15 870
8473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배인숙 1 seredipity 2014.04.15 1147
8472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 10 fallbaram 2014.04.15 1207
8471 Alain Barriere / Un Poete (시인,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의 원곡) 1 serendipity 2014.04.15 1727
8470 그래도 좋은하루 되세요 fallbaram 2014.04.15 1047
8469 봄이 오는 소리 2 fallbaram 2014.04.15 1197
8468 치과 기공소 매매 Young Kim 2014.04.15 1509
8467 세월호 1 시사인 2014.04.15 1303
8466 내게 거짓말을 해 봐 시사인 2014.04.16 768
8465 jtbc 손석희 침묵 "방법이 없단 얘긴가요…" 10초간 말 못잇고 침통 newsEn 2014.04.16 945
8464 웬갖 잡새가 날아든다. 5 행복한고문 2014.04.16 1048
8463 이상돈 "국정원 더 이상 깎아낼 뼈나 있겠나" 1 newsEn 2014.04.16 933
8462 잿밥에 관심 있는 분들-1- 예언 연구의 대가들 1 김균 2014.04.16 919
8461 진실 게임 <하나님의 거시기는 ...>, 곽목사님 2 아기자기 2014.04.16 1097
8460 각설이님 깔것같아서 오려났습니다. 4 행복한고문 2014.04.16 1047
8459 교회를 기업운영하듯 운영해서 교회가 어려워졌다? 6 교회청년 2014.04.16 818
8458 착한 무신론자의 구원문제 최종오 2014.04.16 945
8457 울 나라 국정원 시사인 2014.04.16 847
8456 고한실과 연합회장이 다른 게 뭐냐? 유재춘 2014.04.16 878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