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우리는 타워링이란 영화를 통해서
목숨을 내 놓은 화재현장의 공무원을 본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뒤로 한 채 불 속으로 사라지는 죽음을 본다
한국에서도 화재현장에서 죽은 소방공무원들 이야기가 종종 희자된다
우리는 살인자의 뒤를 10여년을 좆는 형사들을 본다
그들 잘못해서 살인자에게 당하기도 한다
그들 사회의 안녕과 국민의 재산 목숨을 지키다가 산화한다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죽는 사람들 제법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그런 공무원이 없음을 한탄도 했다
모두들 자기 몸 지키기에 혈안이 되었고 사고 난 부모들은 발만 동동거렸다
거기다가 행정부의 수반이요 국가의 장인 대통령이 현장에 와서
명령(?)을 했는데도 공무원의 무사안일은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그 불똥이 청와대까지 옮겨 붙으려 하니 총리가 우선 사표를 냈다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들 막사에 노크 귀순이 왔었다
서해를 지키는 천안함이 작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침몰했단다
그런지 아닌지의 여부는 떠나서 군인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밝혀 진 것이 빙산의 일각아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의 중앙통신이 뭐라고 한 마디 하면
한국을 위시한 서방의 정보당국이 그 진의를 파악하느라 바쁘다
글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고 추정하고들 한다
이번 세월호 사고를 많이 당한 단원고 정원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흰 목련을 가져와서 심었단다
묘지나 빈소에 흰 국화를 헌화하는 건 많이 봤어도
목련을 헌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언론들이 왜 그랬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아래는 스포츠 조선이 한 말을 퍼 온 것이다
“목련 꽃말 뭐길래...
지난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위로하기 위해 기증한
백악관 '잭슨 목련' 묘목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정에 심어진 모습이 공개됐다.
'잭슨 목련'은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목련 꽃말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오바마 대통령은 전 대통령의 일화와 연계해
수많은 학생들을 잃은 단원고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어린 목련을 기증했다.
오바마 대통령 목련 선물과 목련 꽃말 의미에 네티즌은 "목련 선물, 눈물이 핑 돈다",
"목련 꽃말 고귀함.. 고귀한 많은 생명들을 잃었다",
"목련 꽃말 고귀함, 슬프고 아프다. 절대 잊지 말자" 등 반응을 보였다.“
어른들이 어린 우리를 버렸다
이건 요즘 아이들이 이 사회에 가지는 증오이다
우리를 버린 어른들
우리를 버린 사회들
앞으로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을 어른들과 정부
이런 사고방식이 정착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찌될까? 걱정이다
어린 아이들의 가슴앓이가 우리들로 시작되었다면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교단의 미래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왔는데도
불 끌 소방수도 없고 범인을 잡을 경찰도 없고
침몰하는 배를 바라보기만 하는 어른들과 노크하며 오는 귀순 용사들을
타향으로 갔던 둘째 아들의 귀향 수준으로도 여기지 않는 교회가 될까 두렵다
이렇게 된 것 너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들 책임이다
선지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예를 들자면 도망 갈 날이 안식일이나 겨울이 안 되기만 기도한
우리들 책임이다
나는 신앙에서 무한 자유주의자이다
오직 예수 이외는 무익한 짓이라 여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 글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 제법있다
나는 글을 쓰면서 이 글은 누구누구에게 얻어맞을지 알고 쓴다
그 대신 이런 글 쓰면 나를 좋아하는 분들 웃음 줄 줄 알고 쓴다
일부러 그럴 경우도 있고 글을 쓰다가 잠시쉬면서 심사숙고한 후에
단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게 의도적이다
그래서 욕도 달게 받는다
이 모든 행위가 내 나름대로의 교회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냉정해 진다 냉정해지면 간섭하지 않는다
간섭하지 않으면 차차 마음이 멀어지고 생각에서 지워지고 떠나 버린다
내가 이곳에서 제일 욕을 많이 먹는 늙은이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
많은 분들이 전화해서 그러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욕을 버는 것은 아직도 그 알량한 사랑이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세월호도 잊어지고
그럴 쯤 되면 또 새로운 세월호 천안함 사건 터질 것이다
성수대교보다 큰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한강에 떠 있는 둥둥섬이 뽀개질 수도 있다
아무도 장담 못한다
연습용 미사일이 조준 잘못으로 청와대 지붕을 때릴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 게 우리 시회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단도 도시의 교회들은 한 20년 명맥을 유지할지 모르지만
시골 교회는 5년 내도 장담 못한다
어제도 장로들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답이 없는 수많은 걱정을 했다
내가 이곳으로 이사 온 지가 겨의 20년 되어 가는데 젊은이들이 대부분 떠났다
그러니 우리 교회도 늙은이들 천지가 된 것이다
그런 교회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그게 우리만의이야기라면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이다
우리의 가슴앓이는 지금부터이다
옛날에 했던 가슴앓이는 연습에 불과했다
100억으로 고칠 수 있겠느냐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앓다가 병이 깊어 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