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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엄마보러 올라가자, 올라가자. 이렇게 말하면 선체에 끼어 있던 아이들이 거짓말처럼 선체 밖으로 나와요. 부모 품에 안기고 싶어하는 듯해 가슴이 미어집니다.”

민간 잠수부 이상진(49·사진) 씨는 문화일보와 가진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가 발생한 뒤 계속된 수색작업에서 총 22구의 시신을 수습해 부모의 품에 안겨줬다.

현재까지도 바지선 위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그는 “아이들의 시신이 경직된 상태에서 가구나 현창(창문)에 끼어서 잘 나오지 못할 때는 물리력으로 조심스럽게 빼내야 한다”면서 “그때마다 ‘애들아 엄마 보러 올라가자, 올라가자’라고 말하면 거짓말처럼 시신이 수월하게 빠져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마다 마치 아이들이 말을 알아듣는 듯해 물속에서 울컥했던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수온이 낮아 시신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물에 오랜 기간 있었던 만큼 살갗이 많이 부어 있다”면서 “부모들에게 최대한 상처 없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시신을 팔로 감싸안고 조심스럽게 물 위로 올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촉감으로 시신을 확인하는데, 아이들의 발이나 손 등 살결이 느껴질 때마다 경험이 많더라도 머리가 쭈뼛 선다”면서 “특히 시신이 3∼4구씩 모여 있는 격실에 진입해 밀랍인형 같은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할 때는 참담한 기분에 눈물을 쏟는다”고 토로했다. 

고통은 물속이 아닌 물 밖으로 나와서도 이어진다. 그는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거나 잠을 청할 때에도 아이들의 잔상이 머릿속을 맴돌아 꺽꺽 소리내 운다”면서 “모든 잠수부가 내 자식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20세 때 처음으로 잠수를 배워 잠수 경력만 30년 가까이 된다. 지난 19일 오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실종자 가족 면담을 위해 뭍에 한 번 올라온 것 말고는 열흘 넘는 기간을 바지선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딱 한 번 뭍에 왔을 때 자기 자식도 좀 찾아 달라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부탁을 들었다”면서 “나도 딸 가진 아빠 입장으로 단 한 명이라도 더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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