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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지난겨울 손자들과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했다

달리기를 잘 하는 다섯 살 작은 손자가 날 보고 해 보잔다

내가 이겼다

오늘 운동장에 갔었는데 가자마자 한 바퀴를 돌고 오더니

공을 차자고 한다

 

그리고 다시 달리기 하잔다

그런데 어제 등산을 심하게 해서인지

아니면 손자가 더 빨리 달려서인지

못 이겼다

운동장 가에 주저 앉아 항복하라기에 항복했다

 

다윗이 나이 많아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아서

아비삭을 데리고 왔다

이 때 다윗의 나이가 얼마나 됐나?

아마 90쯤 됐을 거다

그러니 이불도 따뜻하지 않고 젊은 여자가 옆에 누워도

거시기를 할 수 없었다는 거다

 

성경은 이 때를 위해서 이렇게 말한다

전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인생 길에서 결국 남은 것은 하나님을 경위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라는 것이다

명령이라니까 율법만 이야기 하는 분들 계시는데

명령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하나님이 명하시니 섰다는 근본의 명령이다

이스라엘이야 들으라 하던 그 듣는 것의 근본이다

 

여자가 누워도 동하지 않는 몸

이불을 덮어도 더운 기를 못 느끼는 나이가 되면

모두 인생길 준비해야 한다

잊었던 것 기척해서 원한 산 것 해결하고

외식으로 떠들 던 것 회개하는 마음 갖고

잘 난 척 했던 모든 것 겸손으로 돌아가고

기를 쓰고 이기려 했던 모든 것 정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을 위해서 하나씩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아브라함이 기운이 진하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도 아마 기운이 없어서 여러 여자를 재혼으로 얻었지만

거시기를 못한 것 같다

사람은 모두 기력이 쇠하면 죽는다

숨을 쉴 힘이 없어서 죽는 것이다

암으로 죽는 사람들 보면 암이란 녀석이 사람의 기운이 쇠진할 때까지

빨아 먹는다

그래서 성경은 일의 결국을 다 들었다고 말한다

일의 결국이 뭘까?

그게 인생의 끝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라고 한다

다윗의 그 수많은 회한을 아비삭을 안을 수 없는 경우에서야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

사람이 끝을 알고 나서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인생 아니다

그래서 정신줄 있을 때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나도 정신줄 놓기 전에 회개해야겠다고 느끼는 나이가 됐다

 

하나님은 언제나 감사한 분이시다

그리 생각하니까 재림이 더욱 그립다

이 놈의 세상 하직할 때 정신줄 놓지 말라고 기도해야지

우리 어머님의 평생 기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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