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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0 05:45

어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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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저는 이제 곧 29살

내년 곧 30을 바라보고 있는

인천에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을 전해듣고,

진도와 대원고 빼고는 모두 모두 찾아가서 둘러보고

아이들이 기적적으로 정말 한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란 리본도 메어주고 돌아오고

제발 돌아올수 있게 해달라고,

제가 믿고 있는 종교의 신에게도,

살아생전, 항상 절 지켜주시겟노라고 장담하시던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매일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 합니다.

 

살아생전 절 정감있게 부르시던 "강생이" 로 아이들을 불러달라고,

선생님들 좋은곳 가셧으면 얼른 아이들 이름 한번씩만 불러주셔서

아이들 얼른 나올수 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불러주신 아이들 손 꼭 붙잡고 지켜주시다가

어머님 아버님 이 세상 다 하시는날 그날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 싶은만큼 우시고 안고 싶은만큼 실컷 안으실수 있게 해달라고

 

아이들 행여나 바다를 정처없이 헤매고 있으면

물고기에게 이야기 해서, 아이들 등에다 싣고 진도로 데려다 주라고 이야기 하시라고

매일매일 기도 하고, 또 기도하고 매일처럼 기도합니다.

 

어제 청와대 가는길위에 얇은 담요 한장 덮어 쓰시고

어머님 아버님께서 밤이슬 맞으신걸 지켜보았습니다

아무것도 해드릴것도, 아무것도 지켜드릴수 없음에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 슬픔이 너무 감당이 안되셔서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려던 어머님의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접하고

밤새도록 집에서 두다리 쭉 뻗고 엉엉 울어댔습니다.

 

아이들의 영정이 모여 있는 분향소에

하얀 나비들이 모여 들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서는 

아이들이 마지막 가는길에 엄마아빠 너무 그리워서,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이라도 보고 가려고 그래서 저렇게 찾아 왔구나 싶어서

밤새 이 마음 어찌할수가 없어, 이렇게 어머님 아버님께 편지를 씁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 마음 차마 어찌 할 수가 없어

한동안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방황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은 어머님 아버님께 비할수도 없겠지만,

어머님 아버님 마음, 제 좁은 소견으로나마 백번 공감합니다.

 

저는 자식을 낳아보지도 않았고, 자식을 키워보지도 않았지만

길거리에서, 교회에서, 이제 막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너무 벅차고 떨리고 그 마음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데

직접 10달을 뱃속에서 기르고,

하늘이 몇번씩이나 노래져가며 낳아놓은 자식을 하루아침에 잃어 버리셧으니

그 아픔 어떠하실지,

 

개월수 까지 따박따박 세어가며 그렇게

비가오면, 휩쓸릴까

바람불면, 날아갈까

그렇게 곱게 곱게 키우신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하게 돌아왔는데

그 마음 어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되고,

어찌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수 있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감히 어떻게 말씀 드릴수가 없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외로워 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머님 아버님 마음에 백번 동감하고 또 동감하며

어머님 아버님을 지키기 위해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 홀로 있다고 너무 외로워 하지 마세요

 

어머님, 아버님, 어머님 아버님 탓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어머님 아버님이 아이를 못지켜 주신탓이 아니라

돈이면 다 된다고, 돈만 벌수 있으면 다 할수 있다고

그렇게 탐욕의 이빨을 들이대며

무지막지하게 달려들었던, 이 사회 그리고 이 정부의 탓입니다.

영혼을 팔아 몸을 채웟던 비도덕한 사람들의 탓입니다.

어머님 아버님탓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마지막 가는길, 어머님 아버님의 향기 마지막으로 느껴보려고

분향소로 나비가 되어 찾아 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마지막 가는길, 외롭지 않게 지키고 있을게요.

그 사이에 어머님 아버님들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먼저 하늘로 가서 편하게 쉬고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거에요.

 

아이들이 바라는건, 어머님 아버님께서 이 슬픔 감당 못하셔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어머님 아버님께서 지키시어 이런 비참한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말길,

아이들이 이처럼 비참한 상황으로 동생들을 더 이상 만나지 않길 바라는걸거에요

뭐든지 드시고, 주무시고, 쉬셔야지 버팁니다.

그래야지 오래오래 버팁니다.

오래 버텨서 다신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요.

 

어머님 아버님, 통곡의 5월입니다.

온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고, 어머님 아버님 마음에 백번공감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과 어머님 아버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버팁시다.

저도 지치지 않고 어머님 아버님 손잡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아,

내가 다 잘못했으니,

이런 사회에 눈막고, 귀막고, 입막고

그렇게 살아왔으니 제발 날 용서해주련

 

이런 사회가 되도록 입막고, 귀막고 눈감고 살아온 내가 잘못했으니

이제 그만 어머님 아버님 가슴에 못박는 말썽꾸러기 되지 말고

숨바꼭질 하지말고 이제 그만 올라오지 않으련.

이세상 연을 놓게 되면 어머님 아버님 다신 못보게 될까봐

그래서 꼭꼭 숨어 있는거라면, 그런거 아니니까 이제 올라와 주지 않으련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잊지 않을게.

뼈에 가슴에 심장에 새기고 또 새길게.

이제 그만 올라와 주지 않으련.

 

 

마지막으로 유가족 분들께 정치적인 색깔을 덧씌워서

종북세력이니 좌빨이니 욕질하는 분들께 부탁입니다.

 

아이들 수백명이 너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선박회사와 그리고 선장이 제공했지만

그 뒤에 이렇게 수백명이 사그라든 참사의 원인은

아이들이 살고 싶어서 뱃속에 집기로 유리창을 두들겨 깨려고 하는 그 순간에도

그 어린 아이들을 보지 못한건지, 보지 않은건지

그냥 그대로 방치해서 끝내 배가 물에 잠기게 한 해경, 그리고 정부에게 있습니다.

 

욕먹어야 하는건 욕먹어야 합니다

비난 받아야 하는건 비난 받아야 합니다.

왜 저 엄마아빠가 왜 유족충이 되어야 하고, 왜 종북세력 좌빨이 되어야 하나요

그 부모가 종북세력 좌빨이 되면 애들 살려 올수 있나요?

 

저 부모님들, 자식살려 올수 있다고 한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종북세력 좌빨은 물론이고

저승길이 있으면 백난 천날 그 길 걷고 또 걸어서 자식 데려 올수 있는 그런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 한테 종북세력이니 좌빨이니 색깔칠해서 욕질 하고 싶나?

 

나라도 십자가 메는 심정으로 종북 세력 좌빨 해줄테니

애들 데려오라고, 애들 데려 오라고

애들 돌아오길 바라는 그 마음 어떻게 할수 없어 집회 참석하면

종북세력 좌빨 선동꾼으로 색칠못해 안달나는데

 

애들 돌아 올수 있으면 백번 천번 종북좌빨 될수 있고, 백번천번 잡혀갈수도 있으니까

제발 뭐라도 하라고.

잡아 갈테면 잡아가라.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두렵다.

부모가슴에 못질하다 못해 그 가슴에 소금 뿌리지 말고,

나라도 종북세력 좌빨 해줄테니 애들 데려 오라고.........                            <아골 펌. 난 아직도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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