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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더한 일이 있었다. 


2005년 카트리나라는 허리케인이 불어 닥쳤다. 


방죽이 무너져 뉴올리안즈 시 일부가 잠겼다. 

수천명이 죽고

집들이 파괴되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있었던

초대형 재난이었다. 


수퍼돔에 삼만여명의 이재민이 수용되어

난민촌을 방불하게 하는 환경 속에 구조를 기다렸다. 

그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도 식량도  구조대도 

물에 막혀서 들어오지 못했다

(왜 헬리콥터로 공수하지 않나

TV 를 보면서 그런 의문은 나만 가지고 있었나?)


씨빅 센터에 이만 오천명이 갇혀 있다는 것은

끝내 알려지거나 뉴스에 나오지도 않았다. 

소통 단절이었다. 


언론은 시내에서 약탈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경찰이 그들에게 총을 쐈다. 


미국 시민들인 이재민들이

난민 내지는 약탈자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인근의 민간인들이 자기 보트를 타고 와서 이재민들을 구조하겠다고 했으나

치안을 이유로 경찰이 돌려 보냈다. 


------


세계는 TV    로 연일 중계되는 

아프리카 난민 수용소 같은 뉴올리안즈 상황을 보며 

이게 21세기 유일의 수퍼 강국 미국 맞아? 라고 물었다. 


저렇게 재난 대치 시스템이 불통인가

왜 자기 국민들을 저렇게 놔 두나

대통령이 욕을 먹기 시작했다. 


이재민들이 흑인들이었으니 그랬지

백인들이었더라도 저렇게 오래 놔 두었을까

그런 소리들이 나왔다. 


어느 흑인 래퍼는

부시는 흑인들을 미워한다는 노래를 불렀다

곧 방송금지되기는 했지만 ...


조지 W 부시는 

카트리나를 자기 대통령 시절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다고 말한다. 


억울하게 욕을 먹었다는 것이다. 


미증유의 초대형 재난을 

어떻게 막으란 말인가?

대피, 구조, 구호 이 모든 것을 어떻게 100퍼센트 완벽하게 하란 말인가?

뉴올리안즈 시장,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

현지 경찰등

실무자들의 책임이 더 중하지 않은가?


맞는 말이다. 


그런데 

루이지애나 주민들과

나를 포함한 미국 국민들이 분노하는 건

대통령의 태도였다. 


재난이 닥쳐도 며칠 뭉기적거리다가

비행기를 타고 그 상공을 돌아보며

젊은 시절 뉴올리안즈에 와서 놀던 이야기를 했다. 

에어포스 원에서 수해지역을 내려다 보는 사진은

아마 현실과 격리된 W 의 대통령 시절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갇혀 있는 수퍼돔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않고)

근처 공군기지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며칠 후에 파면될  FEMA(연방 비상 관리국) 국장 브라운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Brownie, you are doing a  heck of a job'    라고 칭찬했다. 


이재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대통령 


그 대통령은 

백성들의 삶에서 멀리 있었고

재난의 시기에 상황을 파악 장악 지휘하는 리더쉽을 보이지 못했다. 

국민들을 위로하고 고무시키고 단결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최고지도자의 모습은 흉내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무관심하고 무능해 보였다. 

원래 그렇게 멀리 있었고

원래 그렇게 무관심하고 무능한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

국민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대통령이 욕을 먹은 것이다. 


카트리나는 부시의 하향길의 시작이었다. 


--------


일년 후 뉴올리안즈에 하기봉사대를 갔다.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주택들이 많았다. 


친척과 가족들을 수해로 잃은 주민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깊은 불신과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 


'백인들 동네의 침수를 막기 위해 우리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방죽을 폭파시키는 폭발음이 들렸다더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NOPD (뉴올리안즈 경찰국) 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깊었다. 


정부의 복구 노력과 성의가 지지부진한 중에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는 건

브래드 핏을 비롯한 할리웃 스타들이었다. 


bush.jpg






  • ?
    백근철 2014.05.16 03:22
    재난 사회학자인 레베카 솔닛의 책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책의 한 구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재난을 당하면 폭동과 같은 일이 발생할거라는 일반의 생각은 언론조작에 의한 학습효과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곳에는 따뜻한 인간성이 빛을 발하는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하더군요.
    패닉은 오히려 그 순간 기득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집권층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그것을 가리켜 '엘리트 패닉'이라고요....
    날카로운 통찰이었습니다.
    카트리나의 실례를 들어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 ?
    사실 2014.05.16 04:18
    가타리나 재난때 구조가 늦은 가장 큰원인중
    하나는 구조하는 비용보다 방치하였다 한꺼번에
    치우는비용이 더적게 나온단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으며
    대통령 보고도 그렇게 들어갔읍니다
    이것이 더 정확한 팩트입니다 그곳이 빈민들사는 지역
    이라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은것도 있읍니다만
  • ?
    분노 2014.05.16 06:02

    아무런 말이 없네....
    아무 대꾸가 없는 걸 보면....

    이거 같은데?
    세월호 사건?
    우끼지마
    카트리나에 비하면 세월호 사건은 새발에 피야....
    그런 의미?

    그런 듯 하다.

    그 것이 아니라면
    '아~~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게 아닙니다.........'뭐 이런 투로 화답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게 인간이다.

    아무 대꾸가 없다는 것을 보면
    위가 분명해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란 가정하에
    나는 분노한다!

    나는 카트리나가 세월호 사건보다 더 악한 사건이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두사건이 위아래를 가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설사 카트리나가 더 악날한 사건이었다 하자 그게 사실이었다 하자.

    세월호 사건을 놓고 온 국민치 치를 떨고 있는 순간에
    이 마당에...
    이 분위기에....
    저 따위 표현을 하다니?
    글 머리를 저렇게 시작하다니?


    미국에서는 더 악날한 일 있었어두 걍 걍 대강 대강 그럭저럭 넘어 갔는데..

    한국 느네 좀 대강대강해야 하는 거 아냐 이말?

    나는 글쓴이 당신을 향해 분노한다!!!

  • ?
    안녕하세요 2014.05.16 07:05
    /분노님
    본글을 천천히 읽어보면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글의 첫머리때문에 오해들 하시나본데
    그동안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수 있을듯합니다.
    이재민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시대통령을 보며
    누가 많이 생각나네요.
    저때도 부시를 옹호하고 공산주의자 타령하던 사람들이 미국에도 있었나 궁금하군요.
  • ?
    글쓴이 2014.05.17 02:28
    분노님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양심이 없고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미국같은 '선진국' 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쓴 첫 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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