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단체들이 집회를 연다..
변호사, 기자들이 양심 선언을 한다..
학생, 교사, 교수들이 정부를 비판한다..
일반인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낸다..
그런데..
그래서 어쩔려고???
만약 현 정권이 데모로 무너지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건데???
전두환때를 보자..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났었다..
결국 노태우는 전두환과 거리를 두고
6/29 직선제 선언을했다..
상황이 이정도면
다음 대통령은 당연히 거리운동을 주도했던 야당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기가막히게도 노태우가 덜커덩 대통령에 당선된다..
어이없게도 김영삼과 김대중의 후보 단일화가
실패돼면서 말이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면서
안철수 신드롬이 무섭게 일어나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움찔했었다..
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것이였다..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나???
문재인과 안철수의 어정쩡한 야당 단일화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만들었다..
대선 출마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민주당과 단일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출마한 안철수의 철없는 행동과
안철수 신드롬의 엄청난 효과를 통한 박원순 시장의 당선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야당이 안철수를 끌어오지 못한 무지함 덕분에
대한민국의 진보들은 박근혜 정부 탄생을 막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야당이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이는
국민들이 아무리 거리에 뛰쳐나가 난리를 쳐도
별다른 효과를 이루지 못한다..
거리로 뛰쳐 나가라는 도올 김용옥의 발언이 있기 전엔
거리로 뛰쳐 나가 현 정부를 내려놓고 난 후의 계획이 제대로 있어야 한다..
박근혜가 만약 몇몇 사람들의 요구대로 하야를 한다면
민주당에선 누가 대통령 출마를 할것인가???
야당은 그걸 정해놓았는가???
이제와서 안철수를 내보낼것인가???
이미 떨어진 문재인을 내보낼건가???
김한길이 나갈건가???
그나마 박원순이 가장 적합할듯한데 박원순은 시장 당선돼면
대선에 출마할 생각없다고 이미 잘라 말했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난리를 쳐봤자
결국엔 징징쟁이 정몽준 대통령 정권이 나올까 두려워진다..
또다시
미개한 야당이 되면 안된다..
거리로 뛰쳐 나가기전에,
거리에서 다시 집으로 되돌아온후
어느 지도자가 거리 행진으로 이루어진 결과를
책임있게 수습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이룰수 있을지를 생각해 놓기 바란다..
그게 바로 야당이 할 일이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야당은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대통령의 하야???
대통령의 책임???
당장은 속이 후련한 말들일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론 의미가 있는 말들은 아니라고 본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끝..
거리로 나오는 것은 세월호 사건에 진실규명. 관련자 책임.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 사고 이후 정부대응의 부실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민중들에 요구입니다.
내려 오라는 요구가 아님니다.
거리에 나와 촟불 들었다고 내려올 순진한 분들 아님니다.
저도 무능한 야당넘들이 더 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