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6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강남 교수의 아하!

세월호 참사와 관계해서 속칭 구원파의 이단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그들이 이단인가, 이단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보고 무엇을 생각해봐야 할까?

크게 교리와 실천이라는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자. 보도에 따르면 구원파는 ‘깨달음’을 강조한다고 한다.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의 종파로서는 특별나다. 보통 불교가 깨달음을 강조하고 기독교는 믿음을 강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깨달음의 내용이다. 구원파는 죄 사함을 얻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날이 구원받은 날이고, 일단 구원을 받았으면 무슨 일을 해도 좋다고 한다는데, 이런 교리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오남용될 위험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종교가 줄 수 있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자신의 자의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단 구원파만의 문제가 아니다. 종교에서 교리라는 것이 절대적일 수 없다. 교리라는 것은 한 종교 집단의 필요와 그 시대의 시대상황을반영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이런 교리를 영구불변의 진리 자체로 절대화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종교학의 창시자 막스 뮐러가 말한 것처럼, “한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 어느 종교든 이웃 종교와의 관계에서 자기들의 교리를 발전시키고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냉철히 검토되지도 않은 편향된 교리를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결국 경신(輕信), 맹신(盲信), 광신(狂信), 미신(迷信)으로 빗나가기 일쑤다. 이렇게 될 때 종교는 조화로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려는 인류 전체의 노력에 걸림돌이 된다.

실천적인 면에서 볼 때, 종교가 영리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예외적인 일이다. 그것도 어느 일가의 축재를 위한 문어발식 사업이라면 더더욱 곤란하다. 어느 스님이 이야기했다. 요즘 한국에서는 종교가 기업보다 정직하지 못하다고. 기업은 돈을 번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돈을 버는 데 반해 종교는 거룩함을 앞세우면서 뒤로는 기업보다 더 악착같이 돈 벌기에 열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어느 종교가 이단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종교가 생명·평화·평등·정의·화해·나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심층 차원과는 관계없이,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을 받고 복을 빌어주는 것을 주업으로 한다든가, 임박한 종말로 사람들을 위협하여 재산을 헌납하도록 한다든가, 교주나 정치지도자를 신격화하든가, 자기 종파 아니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배타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런 종교는 분명 이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런 판단기준을 적용한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종교들이 이단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제 종교가 종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충실한가 스스로를 돌보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오강남 경계너머 아하! 이사장


......


이단.

아하!  안식교가 딱 안성맞춤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18
7895 [평화의 연찬 제118회(2014년 6월 14일(토))] 서울조선족교회 창립5주년 기념 '평화의 연찬(symposium)' <생명과 평화의 남북·재외동포 민족공동체 만들기>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6.12 707
7894 [7080] 김추자 - 히트곡 모음 (에쎈셜) "거짓말이야" 킹콩 2014.06.12 964
7893 현재 총리는, 국민을 책임지는 총리가 아니고 대통령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헌법상 . . ) 대표님 2014.06.12 848
7892 [문창극 총리 후보자 과거 교회 강연 전체 동영상과 전문] 1 문참극 2014.06.11 962
7891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놀라운 효능들 1 김균 2014.06.11 1083
7890 지난 주 열린 은밀한 "연례 빌더버그 " 회의. 배달원 2014.06.11 964
7889 문창극 “위안부 문제, 일본 사과 필요없어” 서울대 강의 논란 매국당 2014.06.11 756
7888 과장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2 배달원 2014.06.11 740
7887 [단독]국정원 직원 감금주체 ' 당직자 에서 의원으로' 둔갑 한국정치 공작소 2014.06.11 610
7886 낮잠이나 자고 있는데 잡힐 것 같은가? 3 시사인 2014.06.11 898
7885 문창극 "식민지배·남북분단 하나님뜻" 발언영상 파문 2 참극 2014.06.11 834
7884 예수의 죽음, 불편한 진실 2 file 최종오 2014.06.11 849
7883 철 없는 보수 - 저런 게 한국 보수? "찍지마 씨발 유인촌 문화부장관 막말!" 대인 2014.06.11 1105
7882 제작한 현수막 사진 : Jesus died on wednesday in 30 A.D 1 김운혁 2014.06.11 872
7881 문창극 수업에 서울대생들 "쓰레기 교수…서울대의 수치" 혹평 1 쓰레기교수 2014.06.11 1082
7880 2014년 4월 20일에 찍은 달의 사진, 그리고 서기 31년도 십자가 설의 거짓말 3 김운혁 2014.06.11 930
7879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교회장로인 총리후보자 망언. 2 하나님이게뭡니까? 2014.06.11 1010
7878 18세가 못하는 딱 한가지. 십팔세 2014.06.11 824
7877 접장님과 강남좌파님에게 4 왈수 2014.06.11 884
7876 안식일을 제정한 에스더와 "큰 안식일"을 폐지시킨 우리 1 김운혁 2014.06.11 827
7875 밀양 할매가 경찰에 쓴 편지...가심이 먹먹하다. 밀양편지 2014.06.10 873
7874 밀양 할매 알몸 저항.....절규. 할머니저항 2014.06.10 1170
7873 ‘대선개입-북풍공작’ 이병기가 국정원장이라니-유유상종이라더니 2 시사인 2014.06.10 1111
7872 허허허 문창극이 총리라네… 4 시사인 2014.06.10 970
7871 조희연 "교육감 직선제 폐지 대신 독립선거 고려해볼만" 이상타 2014.06.10 761
» 안식교.....아하! 그렇구나 1 아하 2014.06.10 960
7869 학살의 종범 대한민국 학피아들의 나라 말아먹기 1 김원일 2014.06.10 947
7868 명불허전 명불허전 2014.06.10 759
7867 그가 변했다고? 그가 6.4선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읽었다고? 정말 한심한 여자야 6 시사인 2014.06.10 878
7866 김운혁님만 보세요! 1 슬픔 2014.06.10 814
7865 [너희가 국민의 힘을 아느냐, MBC!] MBC, '세월호 보도 참회' 막내 예능PD에 중징계 강행 2 겸비 2014.06.09 1265
7864 6월 10일을 앞두고 2 겨자씨 2014.06.09 836
7863 다급한 목사 4 겨자씨 2014.06.09 1077
7862 이제는 요런것 까지 꼼수 쓰네여.. 조작당 2014.06.09 976
7861 [인터뷰] 김장훈 "천만 서명, 대통령에게 날개 달아드리는 일" 김장훈 2014.06.09 963
7860 김장훈 "천만서명 세월호 유가족들 요청 중 하나" 김장훈 2014.06.08 1157
7859 주님의 판단 순종 2014.06.08 724
7858 누가 이 어린아들의 눈물을 닦아 줄것인가 사랑 2014.06.08 909
7857 충격, 6분이면 전원구조 가능했다, '' 세월호침몰 영상공개 진도 앞바다 2014.06.08 1135
7856 [추적 60분] 사학비리와 얽힌 여당 실세!!... 1 추적60 2014.06.08 932
7855 KBS 첫 선물 ? 2 추적60 2014.06.08 904
7854 대통령님 들어 오시는데 건방지게 앉아서 뭐하자는 거야 니가 뭔데? 2 꽃그늘 2014.06.08 1196
7853 평양에서 봉사할 봉사자를 구합니다. 2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6.08 1083
7852 6월 8일 =오순절 2 김운혁 2014.06.08 876
7851 박진하 님, 님은 이런 KBS, MBC 뉴스를 보고싶으십니까? 진리가 무엇입니까? 뉴스타파 - 공영방송도 침몰했다(2014.5.2) "검은옷 입지 말라, 통곡하는 장면 내보내지 말라" 저널리즘 2014.06.08 872
7850 유병언의 '숨박꼭질'...유병언 어디에? , 누구인가? 수행원 2014.06.08 840
7849 "보수 기독교, 신촌에서 물병던지고 폭력 난동" 한마당 2014.06.07 967
7848 조국, "박근혜 자신이 적폐의 일부" 일침 . 세월호 시국농성 '토크쇼' 배달원 2014.06.07 852
7847 나경원과 손석희 "나경원 의원 아버지 학교를 감사에서 빼달라! 이건 내 선거지 아버지 선거가 아니다!!" // 뻔뻔한 새누리 서상기 궤변에 손석히 멘붕 "노무현은 NLL 포기 발언 분명히 했다" // '추적60분' 김무성 의원 사학비리 국감 외압행사 의혹..."특정인 증인 채택 막아" 대단녀대단남 2014.06.07 1172
7846 약속을 지킨다는 것 배달원 2014.06.07 924
7845 큰믿음 교회 변성우 목사 이단인가? 2 1004 2014.06.06 2855
7844 하나님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9 김원일 2014.06.06 1084
7843 그래서 유령이 출몰한다. 김원일 2014.06.06 863
7842 페이스북 성경 토론 그룹 이름 : Seventh-Day Adventism - Defending the Pillars of the Faith. 1 김운혁 2014.06.06 1037
7841 [평화의 연찬 제117회 : 2014년 6월 7일(토)] ‘갈등 넘어 통합으로 = 화해와 조화의 공동체를 위하여'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6.06 935
7840 이승환은 종북빨갱이? 1 시사인 2014.06.05 1296
7839 v3 lite 9 김균 2014.06.05 982
7838 6.4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희망적인 변화들... 희망 2014.06.05 773
7837 우리 은사님! 2 상아탑 2014.06.05 1026
7836 ['6·4 선택' 이후] 피말렸던 경기·부산·강원·충북.. 무효표가 승패 갈랐다 투표 2014.06.05 882
7835 경기지사 14만9000여장 무더기 무효표 왜? 투표 2014.06.05 815
7834 뭐야! 개표 부정이 사실인거야~? 투개표 관리 엉망에 개표 부정의혹까지 "선관위 믿을 수 없다" 전국적부정 2014.06.05 762
7833 [6.4 지방선거/단독] 경기도 투표소내 통진당후보 사퇴안내문 무단 철거 한숨 2014.06.05 891
7832 국정원이 여론 조작을 어떻게 하는지 국정원 여론 조작 흐름도 자료를 올려드립니다 3 오늘의유머 2014.06.04 923
7831 나는 정의당 찍었다 1 김균 2014.06.04 917
7830 그런들 무엇합니까.. 1 내복약 2014.06.04 815
7829 나의 황당무계한 환상 16 김주영 2014.06.04 1050
7828 늠름하고 통쾌한 민주주의의 얼굴 다시 한 번 보기 (예의 지키라고? 그런 예의는 한 달 굶은 개도 안 물어간다.) 1 김원일 2014.06.04 1077
7827 Obama Campaign Ad 오바마 광고 - "Compare to Governor Romney's and decide for yourself campaign 2014.06.04 773
7826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 안하는 나라 이것 시작은 여기서 부터 시사인 2014.06.03 832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