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8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33BF4B53D08A6D01EBB1



엄마의 연애

유희주



사십에 과부된 엄마는

정말 단 한 번도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까

아버지 이후로 한 번도 남자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을까

엄마에게는 애인이 없어야 당연한 것

그런 잔인한 도덕 누가 만들어 냈을까


슬픈 멜로 드라마를 보다

눈물을 흘리던 엄마의 늦은 겨울 밤

코 골며 자던 고단한 엄마의 젊은 몸

엄마의 캄캄한 몸짓을 사춘기의 나는 불안하게 바라봤다

항아리 속의 고인 물도 문 여는 기척에 출렁이는데

엄마는 내일 아침 나가야 할 행상에

모르는 척 뒤척이고

종일 차가운 바람 몸 안에 가득 채우며

모르는 척 뒤척이고


밤새 눈이 온 날

구멍 떨신을 신고 방학동으로 화장품 행상 나가시던 엄마

여섯 자식 다 키우시며 삼양동에 집까지 장만하셨다

엄마 몫까지 연애질만 해대는 딸년들을 향해

엄마의 모든 것, 생활력 하나만은

똑부러지게 가르치셨다.


-살아 있어야 연애도 하지


시집엄마의 연애(푸른사상,2014)중에서





  • ?
    조약돌 2014.08.08 16:07

    연애 하지 않았으면 좋았었을 아빠 엄마들.

    저의 큰 아이가 고등학교기숙사 생활하던시절에
    그곳에서 가족상황 때문에 마음 상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면서 놀았다면서 저에게
    몇몇 사례를 말했던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1. 무척이나 정이 많았던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무뚝뚝한
    아빠와 외롭게 생활해왔다. 그런데 중학교 시절에 아빠가
    새로운 애인을 사귀고 결혼까지 하셨다. 문제는 아빠의 새부인이
    아이를 원하지 않음. 그리하여 아빠가 자기를 작은 아버지에게
    입양시킴.

    2. 어린시절에 부모의 이혼으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성장함.
    늘 외로움에 시달림. 기숙사에 들어와서도 주말이 되면
    집에 가고 싶어해도, 원하는 만큼 갈 상황이 아님. 한 긴주말에
    집에 못가고 마음이 적적하여 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같이 극장에 가자고 하셔서, 기븐이 업이 되었음. 다시 연락이
    와서 급한 일이 생겨서 취소해야겠다고 하심. 울적해졌지만, 몇몇
    친구들과 어울려서 영화보려감. 바로 그 극장에 엄마가 애인과
    나타남.

    3. Birth Certificate 에 아빠의 성함이 "Unknown" 으로 쓰여져있다는 아이.


    여섯 자식 다 키우시고 집까지 장만하신 어머니는 오래 사랑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팅 즐감하였습니다.
    해피 안식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5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2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5
7615 산 위에서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서 가자 공습을 보고 즐기고 박수치는 배달원 2014.07.16 717
7614 김운혁님의 글들을 보고.. 9 까맣게 타드러가는 속 2014.07.16 699
7613 분명하고 명확한 경고 2 김운혁 2014.07.17 534
7612 짐승의 숫자 666 4 file 666 2014.07.17 2338
7611 재림 성도 여러분 4 김운혁 2014.07.17 573
7610 우리가 1 김균 2014.07.17 702
7609 김운혁님. 5 답답 2014.07.17 686
7608 예수님 십자가 사건이 수요일이라고 하는 사익호 돌아이 1 단기필마 2014.07.18 773
7607 [평화의 연찬 제123회 : 2014년 7월 19일(토)]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갖는다” 박문수 은퇴 목사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cpckorea 2014.07.18 543
7606 낙태 2 file 최종오 2014.07.18 900
7605 조문 연출 할머니, 이번엔 세월호 가족 비난집회??? 2 토플갱어 2014.07.18 822
7604 빛을 거절할 이유들 찾아내기 김운혁 2014.07.18 618
7603 주님의 숲 / 사랑이야기 - 김승환 필리핀선교사 추천찬양 1 serendipity 2014.07.18 1018
7602 우린 개떡같이 해도 성령께서 찰떡같이 만들어주신다? 땅 밟기 식 전도와 우리의 금기 에큐메니즘 김원일 2014.07.18 689
7601 예수가 죽은 날 진짜로 정확하게 계산하기. 내친김에 예수 재림할 날도 점치기. 3 김원일 2014.07.18 994
7600 김운혁 님 이름 지어 부르기 9 김원일 2014.07.18 745
7599 김운혁, 그가 또라이면 우리는? 4 김원일 2014.07.18 783
7598 재림 성도 여러분!! 3 김운혁 2014.07.18 487
7597 성질나는 하루 2 바다 2014.07.19 738
7596 열린 감옥- (가자에서 온 편지) 배달원 2014.07.19 443
7595 양심이 올바른 진짜 암 전문의들의 수난사 (암환자 필독) 2 배달원 2014.07.19 745
7594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 받습니까?? 4 의문 2014.07.19 577
7593 재림 카운트 다운 : 5750일 남았습니다. 6 김운혁 2014.07.19 731
7592 난 소신있는 인생을 좋아한다 2 김균 2014.07.19 728
7591 부탁드립니다 지당 2014.07.19 669
7590 北, 남북체육실무접촉 내용 상세 공개.."결렬 책임은 남쪽에 있다" 5 김제 2014.07.19 776
7589 한탄스러운 현실 17 김운혁 2014.07.19 836
7588 이러면 일욜법은 언제내려? 7 김균 2014.07.19 690
7587 한국 재림교회 목사님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전문. 1 김운혁 2014.07.20 741
7586 이스라엘 잔학함 알린 CNN,·NBC 특파원 줄징계 배달원 2014.07.20 903
7585 왜 ? 이럴까 ! 1 배달원 2014.07.20 643
7584 교황- 이석기 석방 을 위한 기도 배달원 2014.07.20 1469
7583 김운혁 님께 / 이스라엘 女의원 "팔레스타인 엄마 다 죽여야. 그것이 정의" 막말 2 참상 2014.07.20 807
7582 처음부터 잘못뽑은 문화부장관때문에 속깨나 썩었다 1 김균 2014.07.20 614
7581 또 하나의 보코하람 재림의 날짜 3 김균 2014.07.20 634
7580 해와 달의 징조 2 김운혁 2014.07.21 809
7579 협박 7 협박쟁이 2014.07.21 634
7578 유병언 사체는 진짜 유병언 ? 이상해 2014.07.21 732
7577 유병언 -방금 CNN 뉴스 속보!! 이상해 2014.07.21 757
7576 재림 성도 여러분 22 김운혁 2014.07.21 647
7575 너무나 절묘한 방식으로 죽은 유병언 노란리본 2014.07.21 1127
7574 하나님의 피로 세운 안식일 영문 번역에 대해 김운혁 2014.07.21 740
7573 정청래입니다.>...유병언 어떻게 된 겁니까? 노란리본 2014.07.22 754
7572 거짓말장이 거짓말장이 2014.07.22 705
7571 민초 전상서 7 막내 민초 2014.07.22 720
7570 경찰 내부서도 "유병언 아니라고 확신"···논란 가중 1 배달원 2014.07.22 576
7569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 네트워크 2 배달원 2014.07.22 566
7568 김운혁 때문에 민초 망했다! 8 민초사랑 2014.07.23 705
7567 사람들은 저를 유병언 이라고 읽습니다 6 file 방송국 2014.07.23 839
7566 이 그림 제목을 뭐라고 해야할지 ? 2 몰라서 2014.07.23 745
7565 '명품인' 1 지당 2014.07.23 661
7564 재림 성도 여러분 4 김운혁 2014.07.23 504
» 엄마의 연애, 아빠의 청춘... 1 아기자기 2014.07.23 787
7562 박근혜는 거짓말장이 ----------- 박지원 "유병언 사체 발견은 6월 12일 훨씬 전" 거짓말장이 2014.07.23 662
7561 지문도 있고 명품 옷도있고 조금만 참아봐 안경도 곧 나올거다 1 김균 2014.07.23 765
7560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때 있나니 10 김운혁 2014.07.23 674
7559 교주들은 들으세요(우리 방송을 공격하는 개신교 목사 음성녹음파일) 5 file 최종오 2014.07.24 935
7558 재림교회는 사회를 긍정하고 있는가? .....백숭기. 1 재림교회와사회 2014.07.24 717
7557 네가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백근철. 좋은설교 2014.07.24 644
7556 사랑과 죽음에 관한 명상...백근철 좋은설교 2014.07.24 697
7555 준비되지 않고, 결코 준비될 수 없는 대통령 거짓말장이 2014.07.24 545
7554 [평화의 연찬 제124회 : 2014년 7월 26일(토)]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 김춘도 장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7.24 503
7553 속보 세월호 유가족측 세월호 실 소유자는 국정원 11 드디어 2014.07.25 698
7552 스타벅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고통. 스타벅스 2014.07.25 801
7551 세월호 충격 배안의 노트북 복원 유병언은 국정원 직원 닭아와 2014.07.25 763
7550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품성을 나타내기 원하신다면, 3 ? 2014.07.25 605
7549 이스라엘아 물러가라! 너의 신이 진노하신다! 미국아 물러가라! 너의 신이 진노하신다! 김원일 2014.07.25 627
7548 계란으로 바위 치기 인가? 24 김운혁 2014.07.25 804
7547 단 3일만에 프레임 전환에 성공한 집권세력 배달원 2014.07.25 845
7546 의로운 선택 보트피플 - 큰 감동입니다 5 배달원 2014.07.25 796
Board Pagination Prev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