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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2733 

유족들 "국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 아니냐" 
"노트북 복원 결과, 세월호 증개축과 직원 휴가까지 개입"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25일 세월호 노트북을 복원한 결과, 국정원이 세월호 증개축은 물론 직원들의 휴가와 임금에까지 개입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파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목포지방법원에서 지난달 24일 세월호에서 발견된 노트북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하면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약 두달간 바닷물에 잠겨 있던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을 복원해서 노트북에 담겨 있는 파일들을 법정에서 직접 열어보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업무용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배에서 사용하는 음악파일들이었으나 그 중 한글파일로 작성된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을 발견했다. 

문제의 문건은 지난해 2월27일 작성된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선내 여객구역 작업예정 사항'이라는 제목 아래 약 100여 건의 작업내용과 작업자 등이 기재되어 있다. 문건은 구체적으로 천정칸막이 및 도색작업, 자판기설치, 분리수거함 위치선정, 바닥 타일 교체, 샤워실 누수용접, 배수구 작업, CCTV 추가신설작업, 해양안전수칙 CD준비, 천정등 수리, 침대등 교체 등 배에 대하여 매우 상세한 작업지시를 하고 있다. 

대책위는 "세월호는 2012년 10월 경 청해진해운이 일본에서 127억 원에 사들여와 지난해 2월까지 51억 원을 들여 증개축을 한 뒤 지난해 3월15일 첫 출항을 하게 된다"며 "국정원은 세월호가 첫 출항하기 전인 지난해 2월27일세월호를 매우 꼼꼼하게 체크하고 지적을 했다. 이 문건의 작성 시기와 그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구입하고 증개축한 것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의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은 직원들의 3월 휴가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하는가 하면, 2월 작업수당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환풍기 청소작업, 조립작업, 로비계단 트랩 이물질 제거작업, 탈의실 수납장 신설 등까지 지적을 했다. 

대책위는 "이러한 정황은 세월호의 소유주가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 내용이라고 할 것이므로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이거나 운항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세월호의 증개축을 유병언이 지시했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유병언이라고 주장하여 왔으나, 국정원이 세월호에 관하여 이렇게 깊이 관여하고 지시하였다면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가 국정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국정원에 대해 "국정원은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구입, 증개축 그리고 운항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세월호의 불법적 증개축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될 수 있다"며 즉각적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족대책위의 이같은 의혹 제기는 앞서 세월호가 사고 직후 대단히 이례적인 규정에 근거해 국정원에 가장 먼저 사고를 보고했다는 의혹 등과 맞물려,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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