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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됐다.

웬만한 글 삭제하지 않은지.


바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 가나 두고 볼 마음도 없지 않았다.


이게 우리 모습이라면

그냥 거울 걸어 놓듯 걸어 놓자,

뭐 이런 심보도 있었을 거다.






어릴 적 이웃집 담벼락은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했다.


회칠한 그 담벼락으로

연필 일부러 챙겨 들고 다가가서,


혹은


지나는 길에 책가방 풀고 필통 열어 꺼내 든 몽당연필로


하고 싶은 말 갈겨쓰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더니

회칠한 이 담벼락에 다시 모여들어

자판을 두드린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낙서라는 행위가 있기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 같다.


내용은 거의 다 잊었지만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질투성^^ 문장이 제일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누구 이름 써놓고 친절하게 개.새.끼.라고 작위 수여하는 글도 꽤 있었던 것 같다.

야한 그림도 더러 있었고.


난장판 그 담벼락이 그립다.

그야말로 어릴 적 추억이다.





훗날

이 낙서장에 대해서도 추억이 남을까.


그럴지도.




담벼락 낙서장 추억은

어릴 적이라는 수식어가 있어서

아름답다.


이제 더는 어리지 않아 똑같은 수식어가 붙을 수 없는 이 누리에 대한 추억은


아름다울까.





자주 글 올리던 필객들

많이 사라졌고


촉촉한 그림과 음악으로 이곳을 장식해주던 사람들 대부분 떠나갔고


시인은 이 누리를 다시 찾지 않는다.




세상의 종말을 짜증 나는 온라인 타이머에 묶어놓고 공허하게 외쳐대는 선지자와


사람만 낙서하는 게 아니라고,

짐승도 낙서하는 동물이라고 밝히려는 듯 악다구니 쓰는 누리꾼들

여기 머문다.

나를 포함해서.


이름 하여

민초스다다.



물론 머무는 사람 모두 그렇다는 말 아니다.


그러나

투박하고 거친 언어나 어투를 어느 정도 허용하면

누리의 전반적 분위가 점점 더 투박하고 거칠어지다가 도를 넘을 수밖에 없는가,

묻고는 싶다.



잘 모르겠다.

알고 싶어 초조하지도 않다.


그러나

날이 더워서 그런지

짜증은 좀 난다.^^



지난 월드컵 중 유난히 폭력적이고 거칠었던 어떤 경기를 놓고

사람들이 그랬다.


주심의 경기 운영이 거의 방치상태였다고.

그래서 게임도 재미없었고 빨간 딱지,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고.


나는 이 누리의 주심도 선심도 아니고

이곳의 자생적 성장, 방향을 보필하는

마당쇠 정도로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






요즘 마당이 꽤 지저분해졌다.

그래서 빗자루 든다.

8월 1일부터.


이 누리를 "정화"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뭔가 초조해서도 아니고

어떤 방향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냥

보기 싫어서이다.






어릴 적 이웃집 담벼락은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했다.


회칠한 그 담벼락으로

연필 일부러 챙겨 들고 다가가서,


혹은


지나는 길에 책가방 풀고 필통 열어 꺼내 든 몽당연필로


하고 싶은 말 갈겨쓰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더니

회칠한 이 담벼락에 다시 모여들어

자판을 두드린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낙서라는 행위가 있기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 같다.


내용은 거의 다 잊었지만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질투성^^ 문장이 제일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누구 이름 써놓고 친절하게 개.새.끼.라고 작위 수여하는 글도 꽤 있었던 것 같다.

야한 그림도 더러 있었고.


난장판 그 담벼락이 그립다.

그야말로 어릴 적 추억이다.


훗날

이 낙서장에 대해서도 추억이 남을까.


그럴지도.


담벼락 낙서장 추억은

어릴 적이라는 수식어가 있어서

아름답다.


이제 더는 어리지 않아 똑같은 수식어가 붙을 수 없는 이 누리에 대한 추억은


아름다울까.





남아 계신 누리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건필하시기 바란다.









  • ?
    관객 2014.07.30 05:35
    이런 난장판이 세월 훨씬 지나보면
    더 이야기거리가 많은 추억으로 남을것 입니다
    그러나 그때가서도 선동과 악동은 공존 하겠지요
    이런 지금에 현상은 악동들이 많아서 라기보다는
    현 사회현실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일터
    상스러운 욕지거리나 금기어는 짜르는것이 옳습니다만
    아무리 청소를 열심히 하셔도
    한만큼에 효과는 의문 입니다
    자연스러운것이 인위적인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함니다
    수고하심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지고 있습니다.
  • ?
    김원일 2014.07.30 13:05
    네, 사회 현실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근래에 상습적으로 깨어지는 걸 보면서 한탄한 것입니다.
    자연스럽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닐 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
    신중 2014.07.30 09:32
    그렇다고해도 유저들을 막가파에 치부해버리다니
    진짜 무서운 어그로 게시판
  • ?
    김원일 2014.07.30 13:07

    뭘, 무섭기씩이나. ^^

    이 누리가 어그로인지 요즘 자주 등장하는 글들이 어그로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실 겁니다.

    건필하세요.

  • ?
    김주영 2014.08.01 13:19
    목사님
    쪼매만 기다리소
    정화 될겁니다.
    다 지나가는 season 일 뿐
  • ?
    김원일 2014.08.01 18:17
    하모. 와 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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