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7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일 오후에 있을 학기말 고사 준비를 할시간인데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달아날것 같아서 좀 무리지만 글을 쓴다.
나의 생애의 많은 시간들을 “엄마” 의 역활을 해왔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정성것 약육하였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도 잘 크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것이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크면서 왜 아이들 키우는 일이제일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얼마전부터 딸이 나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함을 알게 된후, 상당한 마음의 통증을 앓았었다. 그렇게도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연구하고 또 뒷바라지 했는데 이모든것들이 무지로 되었다고 생각되어서 허망하기 짝이 없었다. 여러 나날을 금이간 심장을 치유하기 위해 간호하였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
딸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냥 서운하기만 하였고 미워할수는 없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리고 얼마나 사랑하는데……뽀족한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인내로 그를 사랑하고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응원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즈음, 딸과 기숙사방을 같이 쓰면서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러니까 룸메이트과 클레스메이트 가 된셈이다. 분명히 내딸이지만, 그동안 여러해를 공부하기 위해 집을 떠나서 그런지, 잘 모르는 젊은 처녀인것만 같았다. 그의 사고방식 과 사는 스타일에 놀랍게 도 많이 달라졌다. 자라나면서 그렇게도 싫었던, 잔소리를 이제는 내가 하고 있는것을 발견하곤한다, 안한다고 늘 되뇌이지만.
오늘 총 6시간 수업을 마친후에 고단하여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딸은 어디엔가갔다가 들어온다. 딸의 태도가 퍽 부드러웠고 나에게 뜻밖에 친절하게 대한다. 샤워하고 편한 옷으로 바꿔입고 로비에 공부하러 간단다.
나가기 전에 신금울리는 말들을 하고 나간다.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한다. 대답하였다, 엄마는 이렇게 전투에 들어가는 정신으로 안하면 공부를 따라갈수가 없다고. 딸이 대답한다, 어떤 이유이든, 자기는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존경한다고…. 그런 철들을 고마운 말이였다.
다음 이야기는 좀 복잡한 이야기다. 이번에 온 그룹중에 여학생들이 패 싸움을 하고 있다. 원인은 확실해 보인다. 살이 좀 찐 여학생이 어떻한 뿌리깊은 정신적 문제가 있느것이 확연하게 보인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서 하라는것만 따라가면 좋을터인데 공연히 멀쩡한 아이들을잡고 피곤하고 화나게 만든다. 딸에게 이일에 대해 자주 보고를 받아서 훤하게 알고 있는 상황이였다.
딸에말은, 엄마가 이일에 관해 자기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어서 진실로 고맙단다. 무조건 듣자마자 엄마의 의견을 제시 하며서 판단하고, 뭐 이렇게 안해줘서 감사하단다. 그아이 불쌍하니까 가엽게 생각하고 참고 용서해야한다고 권위적으로 강요하지 않아서 또 고맙단다.
딸에게 대답하였다. 너가 벌써 성인이고 생각이 깊은데 그만큼도 생각 못했겠니? 엄마는 너의 마음이 얼마나 순수하고 착한지 잘알지. 그리고 그아이 때문에 너의 마음이 상한것도 화나게 한것에 대해 잘알고 또 가슴도 아프다. 그 행실 절대로 올바르지 않고 받아드릴수 없다.
앞으로 살아갈날이 많은 그가 자신을 위해 돌아 다니면서 지지받으려고 다른 사람을 욕하고 비하하는 어리석은 일들은 접었으면 좋겠구나. 진정으로 그에게 도움이 되는 곳에서 완전한 치유함을 얻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착한 마음씨를 가진 너도 그를분명히 용서 할것이고 촣은 친구 까지 될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조용히 듣고 있던 딸이 수긍한다. “You are a good mom!” 이라고 덧붙인다. 딸에게 이런말을 들으니 잠시 멍멍하였고 그 말을 들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나는 오늘 저녁 체험하였다, 진정한 사랑이였으면 반드시 돌아올것라는 것을. 이제는 완전히 아물어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