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을 친척이나 교우에게 맡겨 교회에 보내놓고 배우자와 함께 벌거벗은 채 서로의 몸을 더듬고 만지고 입맞추며 뒹굴다가 평일과는 다른 안식일의 오르가즘, 그 희열을 맞본다 (목사님들 설교 누구에게 맡기고 꼭 실천해보시길).
2. 오후에는 오바마가 이라크에 다시 참전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다.
3. 맥도날드를 비롯한 fast food 노동자들의 기본임금 인상 시위에 참가한다.
4. Adidas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 공장에서 착취당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을 위한 동조 시위에 참가한다.
5. 세월호 부모 단식에 동조 참가한다.
6. 한 안식일에 다 할 수 없으면 여러 안식일 나눠서 한다.
7. 그러나 위의 1번은 매 안식일 한다 (아, 그러다간 교회에 한 번도 못 가니 지혜롭게 스케줄을 잡는다.)
8. 위의 2, 3, 4, 5 중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그동안 읽고 싶었던 시집을 읽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9. 대총회장이 위험하니 하지말라고 했다는 명상(meditation)을 배우면서 실천해본다.
10. 저녁에 바닷가에 가 지는 해를 바라보며 파도와 한 몸이 되어본다.
"해 넘어가고 어둠 덮이니...야훼여, 나는 그대의 얼굴을 사모하노라,"
이렇게 눈시울 뜨거운 기도 한 줄 올리며
또 다른 오르가즘을 만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