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록 : 2014.09.18 18:47

한국 사회가 공격적 담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랫동안 대립의 축으로 작용해 왔던 이념갈등이나 정치적 견해 차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소한 일상의 문제를 두고서도 모멸, 좌절, 분노, 공격, 보복으로 이어지는 담론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감정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문사 누리집의 댓글과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더욱 쉽게 확인된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공격적 표현에서부터 최근 아파트 난방비리를 둘러싼 김부선씨의 폭행 논쟁, 연예인의 사생활 등 크고 작은 사건 기사의 댓글을 읽다 보면 모든 주제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이해적 담론보다는 공격적 담론에 익숙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터무니없다고 여겨지는 극단적인 공격 표현들은 읽는 이에게 좌절감을 안긴다.

앤서니 스토는 ‘야만적 충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많은 연구들은 인간 외부적 환경에서 많은 원인들을 찾았다. 그 가운데 하나인 ‘좌절-공격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목표가 가까워졌을 때 일어나는 좌절이나 어떤 상황이 목표 달성을 막을 때 공격적 반응이 크게 일어난다. 지금 온라인 공간에서 나타나는 분노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정치·경제·사회적 좌절감의 표출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좌절 상황이 닥치면 가장 장벽이 적은 언어적 폭력으로 이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익명적 소통 공간인 온라인은 가장 적합한 표출 장소이다. 온라인에서의 언어적 폭력 행위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러저런 이유로 정당화한다. 인지부조화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에 대한 상인 자아와 자신의 행동이 어긋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생긴 긴장감을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일치시켜서 해결하려 한다. 이미 저지른 잘못된 행동은 되돌리기 어려운 반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태도의 변화는 손쉽기에 대체로 인식의 전환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언어적 폭력이 정당한 방어나 공격이라고 합리화시켜 부조화를 없애려고 한다. 모욕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보복적 언어표현도 정당한 자기표현의 하나로 여긴다.

또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공격적 표현은 동일한 수준의 보복을 유발한다. 한 심리학 실험의 결과를 보면, 모욕과 같은 공격적 행위에 노출된 피실험자들이 자기가 받은 만큼 또는 그 이상을 돌려주는 전략을 취한다. 하나의 공격적 표현이 또 다른 공격적 표현을 지속적으로 양산시키는 것이다. 온라인을 매개로 한 의사소통은 익명적인 상황에서 일어나고 상대의 맥락이 가려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행동을 더욱 손쉽게 이끌어 내는 것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한다.

과잉공격과 과잉보복의 행동들이 반복되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정치적 냉소주의가 사회에 만연해지고, 정치나 사회적 참여에 대한 효능감이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다. 사회적 신뢰의 하락은 말할 나위 없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러한 현상에 미디어도 책임이 있다. 언론 스스로 감정적으로 더 차분해야 하지만, 언론이 더 흥분하는 경우가 많다. 냉소나 분노를 부추기는 편향되고 흥분된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 또한 회사의 정체성에 맞는 온라인 댓글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는 과도하다고 할 만큼 엄격한 댓글 관리로 유명하지만, 누구도 이 정책으로 알 권리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미디어 정책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출처: 한겨레신문 논단


  • ?
    fallbaram 2014.09.19 00:46
    아멘!
    동일한 수준의 보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죄인 하나가 드리는 기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6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2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5
7125 이 여인을 주목하라. 이 여인을 주목하라. 이 여인을 주목하라. 이 여인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달라! 공의 2014.09.14 554
7124 pnm님과 운혁님에게 5 왈수 2014.09.15 944
7123 예수님은 안식일 계명을 폐하지 않았다 김주영님이 주장하는 것 처럼! 2 계명을 2014.09.15 564
7122 [전문] “원세훈 선거법 무죄는 궤변” "법치주의는 죽었다" 현직 부장판사의 글 -- 대법원, 파장 일자 김동진 판사 글 전문 삭제 신뢰 2014.09.15 531
7121 평 화 기 도 회(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알림글(www.cpckorea.org) 3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9.15 667
7120 민초에 날뛰는 날강도들에게 6 fallbaram 2014.09.15 609
7119 율법은 범하라고 있고, 졸업하라고 있는 것이다: 출애굽과 순댓국 이야기(수정) 6 김원일 2014.09.15 623
7118 석국님에게 전하고 싶은 천국의 이야기 1 fallbaram 2014.09.15 787
7117 죽는 날 내 관 속에 가져갈 것은 환자들의 명부다 file ~♡ 2014.09.15 1534
7116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고 완성 (성취) 하는 것이다. 2 무실 2014.09.15 616
7115 사랑=율법 1 명진 2014.09.15 488
7114 율법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2 박 진묵 2014.09.15 521
7113 어둠속의 단풍 구경 오세요 1 박 진묵 2014.09.15 511
7112 율법 해방이 해탈이다. 2 박 진묵 2014.09.15 565
7111 다름 하주민 2014.09.15 1361
7110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판결』 배달원 2014.09.15 750
7109 이러니 안식교인들은 율법주의를 벗어나질 못한다. 9 못해교인 2014.09.15 481
7108 십계 정도가 아니라 예수를 졸업한 사람들 2 빛나는예수졸업장 2014.09.15 596
7107 다른 복음은 없나니 하주민 2014.09.15 448
7106 방미, 블로그에 김부선 비난…"조용히 지내라. 제발" 3 의공 2014.09.15 715
7105 "김부선 아파트서 난방비 0원 300건 적발"..경찰수사 1 부선씨따랑해용 2014.09.15 916
7104 경제를 망친 노무현 정부 나라를 망친 노무현 정부 정말 그런가? 로산 님이 올리신 자료 중에서 3 다시 2014.09.15 458
7103 한나라당 "노무현 이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을 해라, 거시기 단 노ㅁ......" 7 쌍욕 원조 2014.09.15 825
7102 설훈, “박근혜, 정말 한심해”…朴, 노무현 욕할땐 박장대소 2 쌍욕 원조 2014.09.15 551
7101 다시 보는 "환생경제" 대통령을 향한 한나라당의 욕지거리 한마당. 3 환생 2014.09.15 643
7100 추가. 2 추가 2014.09.15 646
7099 민초에 날뛰는 메뚜기들에게 14 fallbaram 2014.09.16 745
7098 김문수 "역사를 읽어보세요,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거 아닙니까? ^^ 전국 국어교사 및 역사교사들 성명 발표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우리 고전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한 두뇌와 자질. 국어 교과서와 참고서를 무력화시킨 21세기형 대통령, 김문수 만세~!" 천재났네 2014.09.16 656
7097 2030년 4월 18일은 너무 멀다 5 김균 2014.09.16 686
7096 김원일 님께 몇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율법은 범하라고 있고, 졸업하라고 있는 것이다"에서 1 계명을 2014.09.16 545
7095 율법의 붕괴 2 김균 2014.09.16 556
7094 민초에 날뛰는 간음쟁이 음부들에게 6 fallbaram 2014.09.16 682
7093 짐싸는 방법 도 여러가지 2 아침이슬 2014.09.16 799
7092 Fallbaram 님, 법을 죽이면 죄도 죽습니다. 문제는 님도 죽습니다. 님은 결국 속은 것입니다. (로마서 7장) 3 계명을 2014.09.16 609
7091 정 사람 얼굴에 돌을 던지고 싶다면.. 15 김 성 진 2014.09.16 715
7090 김주영 님의 글에 부쳐 2 졸업생 2014.09.16 553
7089 넌 어디있니? 4 김균 2014.09.16 610
7088 난 이런 교회 교인이고 싶다 3 박 진묵 2014.09.16 643
7087 애벌레의 눈과 메뚜기의 눈으로 본 롬 7장-계명을님에게 10 fallbaram 2014.09.17 618
7086 평 화 기 도 회(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알림글(www.cpckorea.org)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9.17 725
7085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순종을 모욕하지 말라 4 석국인 2014.09.17 517
7084 김주영이는 안식일이 폐했다고 가르치더라 16 김주영 2014.09.17 786
7083 야곱의 우물속을 휘젓는 미꾸라지들에게 6 fallbaram 2014.09.17 644
7082 모든 불편한 현실로부터 격리된 ‘진공 속의 신앙’....세상과 격리된 안식교 2 불편한현실 2014.09.17 689
7081 율법 vs 은혜와 진리 7 율법 넘어 2014.09.17 537
7080 김주영님! 약은 수작 부리지 마시라! 11 계명을 2014.09.17 619
7079 Fallbaram 님, 님과의 마지막 글을 올립니다. (로마서 7장의 배경?) 1 계명을 2014.09.17 617
7078 암호로 말씀하신 예수님 ? - '계명을' 님에게 9 김주영 2014.09.17 694
7077 항상 미국이 문제아야 미국 꺼져라 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 꼴도 보기 싫은 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 확 망해라 민주주의를 가장한 강도 노략질 국가 미국 1 중요사항 2014.09.17 708
7076 자베르와 쟝발쟝 2 박 진묵 2014.09.17 656
7075 계명을님께 드리는 답변 2 김원일 2014.09.17 710
7074 안식일 범하며 졸업하는 방법: 몇 가지 제안--Sabbatical orgasm (안식일의 오르가즘)을 포함하여 (목사님들 꼭 실천해보시길). 1 김원일 2014.09.17 896
7073 죄를 지어봤어야 죄를 알고 죄인이라 자복하지 김균 2014.09.17 651
7072 거시기도 같은 것이 없는데 2 김균 2014.09.17 779
7071 율법을 넘어선 안식일은 복음이다 4 참안식 2014.09.17 544
7070 그들의 남과 북, 우리의 남과 북 3 file 김주영 2014.09.18 647
7069 광화문의 바보 목사 1 코스모스 2014.09.18 615
7068 주권국가답게 행동해라? 2 김균 2014.09.18 609
7067 계명을님에게 드리는 로마서 7장에 대한 글 7 fallbaram 2014.09.18 627
7066 내가 재림묘지에 눕기 싫은 이유 1 김균 2014.09.18 643
7065 율법의 완성을 이루는 비결 3 southern cross 2014.09.18 463
7064 김주영님, "암호"라는 단어까지 쓸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2 계명을 2014.09.18 483
7063 가학의 문화에(The culture of abuse) 일조하는 이 누리의 가학적 문화, 척결하려 한다. 7 김원일 2014.09.18 631
» 아래 글을 올리고 한겨레신문을 열었더니 묘하게도 이런 글이 있었다! ^^ 1 김원일 2014.09.18 413
7061 안식일을 맞이하며 ----------- 4 박 진묵 2014.09.18 544
7060 내 어릴 때 안식일교인 지금의 아프리카 안식일교인 4 김균 2014.09.18 610
7059 [평화의 연찬 제132회 : 2014년 9월 20일(토)] “남과 북을 잇는 시대의 선구자들” 안재완 목사 ('We Are One In Christ', 미션스쿨 디렉터, 미시간합회 리빙월드교회 담임목사) /【 '닫히면 연구하고, 열리면 찾아가고' - (사)평화교류협의회 'www.cpckorea.org'】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9.18 527
7058 안식일에 새 빤쓰로 갈아 입는 장로 24 김주영 2014.09.18 912
7057 다음 대통령은 김무성이닷. 까불지들 마라 봐라 2014.09.19 640
7056 백숭기 선교사의 강의 4 김주영 2014.09.19 569
Board Pagination Prev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