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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한국 -------------

금요일 오후 예비일 안식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아주 오랫적에 중고등학교 다닐 시절에 금요일 이 시간이 되면

우린 모두 다 시끌벅적하다

도방장과 방장의 지시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쓰레게 치우고 방 청소하고 기숙사 마당 청소하고 그야말로 분주하다

그러면 사감 선생님과 호랑이 도방장님이 검사하려 다니신다

합격점을 맞고서 기분좋게 우리는 식당으로 향한다

안식일 환영 예배를 각 방에서 때로는 기숙사 체플에서 드리기도 한다

간혹 남 여 기숙사 학생들이 합동으로 드리기도 한다

벌써 아득한 추억들이지만 그 당시의 안식일은 환희의 날이였다


안식일 설교 시간에 조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안교 특순하며 합창하며 순서 맡아서  들뜬 기분하며 말 그대로 환희의 순간들이었다

기숙사 안식일 점심은 조촐한 특식이 자주 등장한다

빵과 우유도 수제비도 국수도 등등 그 때 그 음식들이 다시 먹고픈 것을 보면 내가 늙었나보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매주 분교를 나간다

학교 인근 마을로 팀을 짜서 나간다

인솔하시는 선생님과 남학생 여학생 선배 후배  그렇다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는 해방감과 선배 후배의 어울림 남학생과 여학생과의 만남으로 가슴이 설레는 순간들이다


코 흘리는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노래 율동  성경 이야기 선물 -- 다양한 순서로 진행된다

분교 오고 가며 우정을 쌓은 안식일 오후 지금 생각하여도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 때 그 순간들 속에서 웃지못할 에피소드 역시 많고도 많다

남여 학생간의 연애 -------------- 나에게도 아련한 추억들이 한 보따리 가득할 것이다

하아얀 칼라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그 여학생들 지금은 다 할머니로 살아갈 것이다


분교를 마치고 학교로 오면 배가 고프다 식당에서 먹는 그 저녁밥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저녁을 먹은 후 학교 종소리에 맞추어 일몰 예배를 드린다

방에서 잔디 밭에서 뒷산에서 자유롭게 드리기도 한다

간혹 뒷산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좋아하는 여학생을 만나면 잔잔한 미소로 인사하는 그 따사로움이 지금도 그립다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사회에 진출하면

안식일의 의미가 달라진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안식일은 학창 시절의 그 안식일 아니다

거의 다 안식일을 학교와 함께 졸업한다 여학생은 모르겠지만 대부분 졸업한다

소위 사회 진출과 더불아 안식일을 졸업하는 것이다

삼육대학이나 교회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 그러하다는  것이다


군대에 가도 그렇다 몇몇을 젱외하고는 대분 안식일을 졸업한 상태이다

안식일 준수 문제로 영창을 가고 매를 맞고 하는 그런 영웅담을 들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난 그런 순교자적 충성으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대하여  직장을 가지고 결혼하여 겨우 가족과 함께 입에 풀칠을 할 정도가 되면

다시 안식일학교에 입학한다 졸업한 안식일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기구한 운명속에 안식일은 나의 삶과 함께 몸부림치며 씨름하며 살아왔다


아내와 아이들 손 잡고서 가는 안식일교회

태양도 반가이 맞이하고 산천 초목도 반가이 맞이하는 그 무수한 안식일 아침들

비록 피곤하여 졸지만 은혜받고 눈물 흘리며 감격해 하는 그 안식일들

지금도 내 곁에 살아서 꿈틀거린다

나는 살아오면서 안식일을 수도 없이 졸업하고 입학하고를 반복하지만

안식일은 한번도 이니 단 한번도 날 버리지 않았다

언제나 날 반가이 맞이하는 그 정성에 배려에 사랑에 나는 안식일을 좋아한다

내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날 한 평생 지켜왔음에 감사드린다


교회 갈려고 목욕하고 옷 갈아있고  이발하고 면도하고 그런다

학창 시절의 그 안식일의 환희를 다시 맛보고픈 욕망이 강렬하다


일몰 예배 환영예배 다시 드리고 싶다

그 안식일을 다시 회복하고 싶다

들과 산으로 나가서 자연계와 함께하며 새들과 같이 풀벌레와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프다


오늘 맞는 이 안식일이 나에게는 환희요 감격이요 은혜로 다가온다

이미 내 안에 용틀임하여 좌정하였다

절로 찬미가 용솟음친다


아 안식일이 이리도 좋구나야

이 행복이 영원하기를 기도드린다


안식일이 평생 나를 지켜 보호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안식일 탱큐 ------------ 오늘 저녁 말씀의 기별은 무엇일까 ?

궁금하여진다 하나님 탱큐 입니다---



  • ?
    김주영 2014.09.18 23:14
    아멘
  • ?
    지당 2014.09.19 00:06
    아멘! 감동적인, 간증의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몇년도에 삼육동에 계섰는지, 궁금 한데요..
  • ?
    fallbaram 2014.09.19 00:58

    삼육대학에 잠시 조교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내 위의 선배요 내 상전이 된 어떤님의 횡포를 참다 못해서
    그에게 개거품을 뿜어대고 천신만고 끝에 소공동 무역회사에 취직해서
    그 회사의 역사상 초고속으로 과장 대리가 되던날
    같은 학교 후배를 무시험으로 끌어다가 아래 사람으로 쓰라는 상무의 배려에
    2년 후배를 갖다 썼는데 그것이 학교의 뉴스꺼리가 되고

    그후에 우연히 만난 삼육대학의 송 모 학장님
    내손을 윰켜잡고 얼마나 반갑게 하시던지 몸둘바를 몰라하는데
    "안식일은 지키는가?"
    "아니오"
    그 순간 굳세게 움켜쥔 내 손을 놓아버리시던
    남은 무리의 거장 이젠 고인이 되신 그분 생각이 납니다.
    거지반 오십년이 가까워지는 까마득한 추억 한토막.

    우리사이에 율법의 상이한 해석때문에 아직도 서로 따듯한 악수를
    건네지 못할 사람 여기 있나요?
    다시 내손 잡아줄이 여기 없나요?

  • ?
    아침이슬 2014.09.19 01:01
    저도 아멘!! 벌써 한주일 지나고 안식일이
    다가오네요. 행복한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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