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보니 별 짓을 다한다
요즘 우리 교회
지선협과 관련된 13주 특별 전도회한다
3명씩 짝을 지어 13주간 한 사람을 위한 전도법을 시행한다
우리 교회가 전국의 몇 교회 중에 선정이 된 모양이다
내가 지선협 되지도 않는다고 했더니 비용도 따 온 모양이다
우리 3명은 여러 의논을 하다가 하나를 정했는데
한글학교를 개교하기로 하고 직원회에 정식으로 내 놨다
새로 나오는 분들 중 성경을 읽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이다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 놓치겠다 싶어서 시작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요즘 사람들 다들 한글 잘 아는 줄 알았다
성경 통독도 하고 찬미가도 따라 부르고 해서 말이다
그런데 보기보다 내 나이 되는 분들 한글에 약했다
내가 총각시절에 야학을 좀 가르쳤는데
그 때 배우지 못한 세대가 지금의 한글학교입학생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요즘 딸집에 출타를 많이 한다
아마 올 겨울도 그럴 것 같아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
우리반 두 집사님에게 내가 없는 동안에 잘 가르칠 것도 부탁했다
십자가로 예수 믿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정말 놀고 있는 철학이다
한글도 잘 모르는 세대에게 무슨 법리 논쟁이냐
그런데 지금부터 100년도 더 된 세월 전에 살던 노예들이
고통으로 십자가를 알고 율법으로 가까이 한다고?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다
찬미 몇 장 하면 찬미가를 펴길래 해독하는 줄 알았다
예전 내 친구의 모친이 헌금 봉투에 이름의 순서를 바꿔서 적는 것은 봤는데
세대가 바뀐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는 줄 몰랐다
그분들이 예수만 알아도 난 기분 좋겠다
그분들에게 내 세우는 내 모토는
“손자에게 문안 편지하라고 독촉장 보내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얘들아 나 편지 쓸 줄 안다 너희들 보낸 글 읽을 줄 안다 그러니 문자라도 해라”
학생들이 몇 명이나 모일는지 나도 모른다
그래도 꾸준히 하고 그래서 저들 친구 데리고 오면 한글 가르치고
덤으로 예수 가르치고
그리고 여러분들 좋아하는 율법도 가르쳐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