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4명 막으려 트럭 2대 왔다갔다···보수단체는 “빨갱이 물러가라”
-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당시 경호원들이 박 대통령 ‘심기경호’를 위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던 현지 교민과 유학생에게 무리하게 대응했다는 비판(관련기사 2014년 9월23일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트럭이 시위대를 가로막는 영상이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박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의 숙소인 오타와 샤토로리에 호텔 앞에서 촬영됐다. 이 영상에서 박 대통령 환영문구와 삼성 로고가 새겨진 두 대의 트럭이 교민과 유학생의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 도로 갓길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다. 트럭 한 대가 시위대가 호텔 방향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로막다가, 이들이 트럭 뒤쪽으로 이동하자 또 다른 트럭이 후진해 시위대를 가린다.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의 이동 방향에 맞춰 시위대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동하자 트럭이 시위대와 나란히 움직이며 박 대통령이 볼 수 없도록 한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유학생 송미진씨(20)는 “고작 10명도 안되는 시위대가 무서워서 국가원수가 호텔 쪽문으로 이동한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시위는 매우 조용하고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배후에 종북세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고 안타깝다”면서 “굳이 배후세력을 따진다면 초등학생인 캐나다 국적의 사촌동생이다. 사촌동생이 ‘한국의 대통령은 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너무 창피했다(그래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는 평화적인 시위를 방해받는 영상과 사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22일 오타와 총리공관 앞 영상과 이 영상 직후를 찍은 다른 영상, 송씨의 말 등을 종합해 보면, 캐나다 경찰이 경호원들에게 빨리 흰색 버스를 빼라고 한 뒤 버스가 빠져나가고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이 나온다. 시위대를 가릴 버스가 없어지자 현장 경호원들 3~4명이 시위대를 몸으로 막으려다가 캐나다 경찰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첫날인 20일 토론토에서는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소속 교민 등이 박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조국사랑”,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을 외친다. 이들의 바로 옆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외면하는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또 다른 교민들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박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의 숙소인 오타와 샤토로리에 호텔 앞에서 촬영됐다. 이 영상에서 박 대통령 환영문구와 삼성 로고가 새겨진 두 대의 트럭이 교민과 유학생의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 도로 갓길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다. 트럭 한 대가 시위대가 호텔 방향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로막다가, 이들이 트럭 뒤쪽으로 이동하자 또 다른 트럭이 후진해 시위대를 가린다.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의 이동 방향에 맞춰 시위대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동하자 트럭이 시위대와 나란히 움직이며 박 대통령이 볼 수 없도록 한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유학생 송미진씨(20)는 “고작 10명도 안되는 시위대가 무서워서 국가원수가 호텔 쪽문으로 이동한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시위는 매우 조용하고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배후에 종북세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고 안타깝다”면서 “굳이 배후세력을 따진다면 초등학생인 캐나다 국적의 사촌동생이다. 사촌동생이 ‘한국의 대통령은 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너무 창피했다(그래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는 평화적인 시위를 방해받는 영상과 사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22일 오타와 총리공관 앞 영상과 이 영상 직후를 찍은 다른 영상, 송씨의 말 등을 종합해 보면, 캐나다 경찰이 경호원들에게 빨리 흰색 버스를 빼라고 한 뒤 버스가 빠져나가고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이 나온다. 시위대를 가릴 버스가 없어지자 현장 경호원들 3~4명이 시위대를 몸으로 막으려다가 캐나다 경찰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첫날인 20일 토론토에서는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소속 교민 등이 박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조국사랑”,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을 외친다. 이들의 바로 옆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외면하는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또 다른 교민들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