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릴케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햇살처럼 꽃보라처럼기도처럼 왔는가.반짝이는 행복이 하늘에서 내려와날개를 접고꽃피는 나의 가슴을 크게 차지한 것을... ...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몰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얀 국화가 피어있는 날
그 집의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
그날 밤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닿아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하게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드링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나머지 시 대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