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 언론이 벌이는 저질 여론조작 수법 한 가지

 

매경이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결과를 보면, 공무원 연금 개혁 찬성이 82%, 담뱃값 인상 찬성이 90%란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62489

이건 사기나 조작에 가깝다. 매경이 말하는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라는 표현은 실은 '자신들 입맛에 맞춰 고른 경제전문가'라는 표현이 훨씬 더 적절할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기자 시절 나도 데스크 지시로 비슷한 작업을 해본 적이 있다. 기자들한테 각자가 아는 전문가들한테 전화 돌려서 의견 들어서 숫자를 채우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런 기사가 다음날 신문에 1면 등 주요면 기사로 올라간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

비슷한 식으로 매경 기자들 수첩에 올라있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이렇게 선택된 전문가들은 전체 집문가집단과는 거리가 멀다. 전체 전문가집단에서 무작위 샘플링을 한 게 아니라 매경 성향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선택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대표성에서 심각한 왜곡이 일어난다. 그런데 매경은 이들이 전체 경제전문가 집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매경 스스로 찔려서일까. 매경은 이들 가운데 일부의 이름을 기사에서 인용했지만, 60명의 명단은 어디에도 밝히지 않았다.

더구나 60명이라는 숫자 가운데 82%, 90%씩의 비율을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다. 이 정도 작은 숫자에서는 2~3명만 의견이 달라져도 비율이 확확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 의견도 있다는 정도를 넘어 이게 '전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건 여론조작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경제전문가' 집단의 의견이라는 외양을 빌어 사실은 매경이 보도하고 싶은 내용을 보도하는 것일 뿐이다.

실은 매경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수 언론들이 비슷한 엉터리 짓을 되풀이한다. 조금 수법은 다르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부동산정보업체들이나 OO은행의 PB센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한 결과를 전체 국민의사처럼 보도하는 경우다. '국민 절반, 3년 안에 내 집 마련 계획' 이런 식의 제목을 단 황당한 보도들이 그런 기사들이다. 조금만 주변을 돌아봐도 이런 기사의 제목이 얼마나 현실과 거리가 먼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등록한 회원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온라인 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할 표본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황당하고 어이없는 조사요, 보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기사들이 매번 버젓이 상당수 신문사의 주요 기사로 오르거나 인터넷 포털에 등장하고 있다. 정말 한심한 언론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나라가 이렇게 막장으로 떨어진 것은 한없이 낮은 언론의 수준과도 연관돼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를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은 정말 소중하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제대로 된 경제미디어를 만들어 저런 엉터리 정보들을 걸러내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선대인경제연구소 특별이벤트 오늘(10월1일)까지 연장합니다. 어제 사상 최대 인원이 회원으로 가입해주셨는데, 막판 문의 쇄도해 저희가 제때 처리해 드리지 못한 탓에 연장합니다. 후속작업 때문에 더 이상 연장은 어려우니 양해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직하고 유익한 정보로 보답하겠습니다.

                                                          펌-다음 아고라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87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2
8875 왜 뾰쪽하게 되었을까? 하주민 2014.10.02 437
8874 제칠일 안식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신 다는 사실을 믿는 교회 => 복스런 교회 27 김운혁 2014.10.02 650
8873 자신을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예언 2014.10.02 495
8872 <가난한자의 후광이신 하나님> 1 말씀 2014.10.02 605
8871 [평화의 연찬 제134회 : 2014년 10월 04일(토)] “교회는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라이트하우스 이영화 대표 1 cpckorea 2014.10.02 496
8870 김혜수·송강호·박해일 등 "세월호 합의 참담해" 5 우체부 2014.10.02 1257
8869 내가 읽은 것은 fallbaram 2014.10.02 592
8868 금란교회 김홍도목사 사기미수, 무고, 위조사문서행사,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으로 징역2년 법정구속 먹사 2014.10.02 658
8867 똥개와 기차 그리고 석국인님 9 김균 2014.10.02 609
8866 민초 9월 통계 5 민 통계 2014.10.01 543
8865 마지막 큰 소리 외침 34 김운혁 2014.10.01 574
8864 진풍경 4 수도승 2014.10.01 541
8863 실망과 재정적인 손실로 죽고 싶은... 예언 2014.10.01 594
» 여론조작 수법 한 가지 언론ㄷㅅㄹ 2014.10.01 485
8861 진리냐 아니냐 보다 더 두려운것은 2 fallbaram 2014.10.01 609
8860 카카오톡-텔레그램, 논란 불붙인 '사찰 사례' 기자회견 7 민초 2014.10.01 671
8859 아저씨의 무릎 4 김균 2014.10.01 606
8858 [제주 4.3사건, 서북청년단...그리고 한경직] 그려 2014.09.30 573
8857 http://www.president.go.kr/ 파란 기와집 쥔장 2014.09.30 609
8856 시험이 우리에게 쏟아져 내릴 것입니다 예언 2014.09.30 802
8855 이렇게 읽으면.... 5 졸업생 2014.09.30 554
8854 성소제도의 올바른 이해 2 하주민 2014.09.30 408
8853 성소제도의 올바른 이해 1 하주민 2014.09.30 490
8852 내 머리가 나빠서 (I have a bad head) 아침이슬 2014.09.30 682
8851 Tears님....똥개와 기차. 6 나는똥개다 2014.09.30 580
8850 산은 왜 타느냐고? 6 김균 2014.09.30 601
8849 잃어버린 우산 - 우순실 serendipity 2014.09.30 736
8848 카톡→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이제 몸만 옮겨오면 되겠군요" 카톡 누르고 무료앱 다운로드 1위 기록... 검찰 불신이 IT업계에 불똥 난리 2014.09.29 693
8847 세월호 희생자 성적모욕 일베 회원 '징역 1년' 선고 ... 중세의 교황과 똑같네 1 고의 2014.09.29 636
8846 하늘나라에 십계명이 있을까? 15 지경야인 2014.09.29 609
8845 이 2사람 혹시 요? ~~~ 1 file 진실 2014.09.29 612
8844 중국 네티즌들 김정일 4번째 부인이라고 올린 화제의 사진 입수!!! file 중꿔러 2014.09.29 700
8843 온라인 서점 3 Pebbles 2014.09.29 589
8842 목숨을 바쳐도 전혀 아깝지 않는 것 예언 2014.09.29 552
8841 똥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4 Tears 2014.09.29 614
8840 쉬지 않고 가는 평생열차 하주민 2014.09.29 498
8839 악하고 음란한 현 세대 16 김운혁 2014.09.29 619
8838 그속에 있다니까 9 fallbaram 2014.09.29 654
8837 돈에 대한 60가지의 재미있는 글 3 무명초 2014.09.29 580
8836 뉴스9 특집토론 다시보기 (전원책, 이혜훈, 노회찬, 유시민) 단군 2014.09.29 654
8835 백지연의 끝장토론 진중권 vs 윤정훈 목사 셈함야벳 2014.09.29 993
8834 김부선, <조선> 기자 문자 공개하며 "조폭이냐?" <여성조선> '김부선도 난방비 0원' 기사에 "소설 쓰는 곳인가" 성토 소설 2014.09.29 656
8833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패티김 1 resort 2014.09.29 762
8832 몽학선생 그리고 율법과 계명/계명을 님 15 김균 2014.09.28 774
8831 니키타 김균 2014.09.28 695
8830 부산예언연구세미나에 누구든지 초대합니다 2 file 루터 2014.09.28 605
8829 아주 작은 시험도 극복을 못하는 이유 2 예언 2014.09.28 453
8828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2 하얀구름 2014.09.28 565
8827 세종VS 연산 ( 댓글 삭제 이야기 없음) 1 민주 2014.09.28 627
8826 자기 맘에 안드는 댓글 지우는 사람 9 민주 2014.09.28 543
8825 이제와서 "하나님의대리자"666 아니다-건너 마을에서 10 김균 2014.09.28 1004
8824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 funny 2014.09.28 599
8823 석국인님께 질문입니다. 5 설명을청함 2014.09.28 547
8822 카스다 글동네 3 푸른푸른 2014.09.28 766
8821 "사제단이 빨갱이? 예수도 사탄이라 욕 먹었다" 4 2014.09.28 583
8820 하나님의 계명이 없는 곳에 천국이 없음 4 석국인 2014.09.27 734
8819 "전국 노란리본 다 떼겠다" 서북청년단, 경찰과 몸싸움 [현장] 극우반공단체 재건 첫 제물 될 뻔한 '서울시청 노란물결' 3 준동 2014.09.27 597
8818 김주영 님에게 3 졸업생 2014.09.27 585
8817 Why People Don't Heal and How They can 2 아침이슬 2014.09.27 437
8816 김균 님, "계명은 은혜를 생산해내는 자가 발전기 입니다." 3 계명을 2014.09.27 517
8815 한국 연합회장 김대성 연합회장의 성명 발표가 있었나요? 아니면 한국연합회 명이로? 8 휘경동 2014.09.27 889
8814 김주영선생님 김대성목사의 음모론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7 음모론 2014.09.27 800
8813 안식교인들의 똥 같은 머리에는/계명을 님 12 김균 2014.09.27 618
8812 사업 - 사명 - 사람/삶 - 사랑 7 김주영 2014.09.27 659
8811 김균님, 한 남편과 졸업을 하면 애인하고 살게 되는 겁니까?(로마서 7장) 1 계명을 2014.09.27 756
8810 김운혁님. 에스더의 금식 제 삼일 화요일이 아닙니다. 24 pnm 2014.09.27 598
8809 김운혁님. 힐렐의 달력 성경과 어긋납니다. 4 pnm 2014.09.27 607
8808 안식일 지켜야 구원받나? 안식교만이 구원의 종교인가? 1 왈수 2014.09.27 501
8807 ♬♬ 폭소~폭소~김형곤의 웃음 강의 2탄 / 웃자 웃어~/ 에스투 기획 serendipity 2014.09.27 999
8806 ★폭소~폭★소~~ 김형곤 웃음 강의 1탄 / 웃으며삽시다~~/ 에스투기획 serendipity 2014.09.27 909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