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4.10.07 11:46

그만한 일에

조회 수 51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홍콩분들, 그만한 일에···한국 좀 보세요”


소위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시위가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입니다.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현행제도에 반대한 것이 시위의 이유라지요?

그 선거인단이 거의 다 친중국계라, 친중국계가 아니면 홍콩 행정장관이 될 수 없는 게 그간의 현실이었더군요.



내친김에 홍콩 시민들은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완전한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시위를 보면서 새삼 감탄하는 건 우리 국민의 놀라운 인내심입니다.

홍콩 분들이야 나름 절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들고 일어나셨겠지만,

“겨우 저런 일 가지고 우산을 들고 나와?”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먼저 친중국계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친미국계가 아니면 대통령이 못되는 나라입니다.

대통령 후보를 검증할 때 반미 전력이 알려지면 결격사유가 된다니까요.

그러다보니 진정으로 미국을 사랑하는 분들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고요,

최근 대통령들은 미국을 특히 더 사랑하신답니다.



정치인과 관료 중에도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분들도 많이 포진해 있어요.

오죽하면 국가의 주권 중 하나인 전시 작전권을 제발 미국이 가져 달라고 읍소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친미국계만 대통령이 된다”고 볼멘소리를 하지 않잖아요?

그러니 친중국계만 행정장관이 되느냐, 이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트집잡지 마세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은 거에요.



직선제에 대해 지나친 환상에 빠져 있는 것도 제가 보기엔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한 이십년 해봐서 아는데, 직선제 그거 별 거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선 특정지역. 특정 연령대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에 무관하게 몰표를 던지거든요.

유권자가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지지를 하라고 배우지만,

실제로는 색깔론, 지역감정 등에 발목이 잡혀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당락을 결정짓는 유권자는 몇 명 안되는데요,

이게 선거인단 선거랑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우산을 접고 우리나라의 최근 대통령들을 한번 보세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분들이 우리가 직선제를 통해 뽑은 분들이랍니다.

이래도 직선제를 하고 싶은지, 대답해 보세요.



솔직히 말해서 친중국계 행정장관과 직선제, 이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온 이유라니

홍콩 분들은 좀 인내심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를 보세요.

대선 때 정보기관이 댓글을 달아서 당락에 영향을 미쳐도 우리는 거리로 안나가요.

배가 침몰해 어린 학생들이 많이 죽었고, 구조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상규명이 안 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아요.

대통령이 강바닥을 파서 강물이 녹차로 변하고 큰빗이끼벌레가 우글대도 우리는 차분히 앉아서 얘기합니다.

“세상이 다 그런 거지!”

이런 인내심과 관조적인 태도를 홍콩 분들은 배우셔야 합니다.

못참고 거리로 나서는 애들이 있으면 우리는 그들을 ‘좌파’라고 부르며 야단을 칩니다.

참고로 한국에선 좌파라는 말이 굉장히 치욕스러운 말이어요.

취업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니까요.

그러니, 이깟 일에 홍콩 젊은이들이 거리를 뒤덮은 작금의 상황은 어른들이 교육을 잘 못한 결과입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어머니들이나 어버이들이 연합을 결성해 지도하는 게 굉장히 효과적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시위 할 때 우산 들고 나가는 거, 보기 안좋습니다.

시위를 하면서 최루탄은 안맞겠다니,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우산 같은 거 가지고 시위에 나서면 폭력시위로 낙인찍혀 작살이 납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 ?
    회상 2014.10.07 12:25
    거리로 나갈때가 그래도 희망이 있는 때였죠.
    거리로 못나게 할려고 각자 제코가 석자되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고도의 지배전략이죠.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알고서도 당하는 슬픈 현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7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91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95
9015 [평화의 연찬 제135회 : 2014년 10월 11일(토)] 명지원 교수와 조재경 목사가 함께 하는 '어울림' 평화의 연찬 4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10.09 612
9014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음. 왈수 2014.10.09 491
9013 조용기 목사 권리침해신고합니다. file 여의도순복음교회 2014.10.09 621
9012 재림교회는 공식적으로 재림시기를 정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8 못해36 2014.10.09 507
9011 재림교회는 율법주의적 행위구원관을 갖고있다. 5 못해36 2014.10.09 464
9010 Trauma 를 건드리지 말자. 8 박 진묵 2014.10.09 446
9009 쇼킹, 미국 에볼라 바이러스 첫 사망자. NBC 기자도 위험 캄비손 2014.10.09 576
9008 얼룩지고 먼지가 가득한 옷을 입은 예수님 예언 2014.10.09 472
9007 구원은 수동태의 은혜입니다. 박 진묵 2014.10.09 576
9006 뉴욕의 지난 가을은 어땠어요? 낙엽 2014.10.09 468
9005 한국의 신흥종교 김균 2014.10.09 564
9004 자존감과 열등감 (모음) 우리스님 2014.10.09 488
9003 새누리당 "사이버 망명은 국익 저해 행위"? "검찰 사이버 모니터링은 국론 분열 방지 시스템…반드시 필요" 검찰검열 2014.10.09 390
9002 ‘나트륨’ 가장 많이 함유된 국산라면 뭘까? 라멘 2014.10.09 528
9001 하나님께서 종말을 처음부터 알려 주심 17 김운혁 2014.10.09 563
9000 국선도 준비운동 2 무실 2014.10.09 844
8999 전세계 국제 개그 컨서트 대상 수상 file 개그 2014.10.09 511
8998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도대체 뭘 했길래 이 난리야. 믿음 2014.10.09 531
8997 호텔을 내 집처럼... 개리웹 2014.10.09 611
8996 새누리당 심재철, "세월호 특별법은 이치에 어긋나" 카톡 보내 심돌이 2014.10.09 486
8995 자식 잃은 유족 돈 횡령, 파렴치한 군을 고발한다 파렴치범죄 2014.10.09 496
8994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file 진실 2014.10.09 599
8993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1 박 진묵 2014.10.09 694
8992 김운혁님. 바벨론 달력 볼 수 있나요? 15 pnm 2014.10.09 423
8991 헤아릴 수 없는 해를 끼치는 목사 예언 2014.10.08 540
8990 개구리와 도룡뇽 차이 하주민 2014.10.08 445
8989 칭의- 성화- 영화---- 구원 5 User ID 2014.10.08 619
8988 예수님 궁딩이 재림촉진 주사 놓기. 14 재림촉진제 2014.10.08 661
8987 피 묻은 양푼이가 보이지 않느냐 ? 4 박 진묵 2014.10.08 566
8986 역대의 무너진 기초를 세우자! 호소 영상 7 김운혁 2014.10.08 471
8985 2030 년 4월 18 일 예수님 재림 하십니다. 6 file 김운혁 2014.10.08 594
8984 2030 년 4 월 18 일 예수님 재림하십니다. 14 박 진묵 2014.10.08 664
8983 사명 serendipity 2014.10.08 381
8982 부산예언세미나에 누구든지 초대합니다 1 file 개혁 2014.10.08 504
8981 개기 월식 영상 10/8/2014 6 김운혁 2014.10.08 418
8980 "이런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죄송합니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죄송합니다" [인터뷰] 이상돈 교수, <장윤선의 팟짱>서 "새누리, 친이계 이명박정당 됐다" 후회합니다 2014.10.08 525
8979 방언기도란 - 문정혜 목사님(하베스트 샬롬교회) toYou 2014.10.07 1019
8978 김빙삼옹 슬픈21세기 2014.10.07 699
8977 에덴처럼 발가벗고 살기 4 김균 2014.10.07 482
8976 김운혁님께 6 Joya 2014.10.07 688
8975 얼라들 김균 2014.10.07 532
8974 666짐승의 표문제- 삼층관에 대하여(추가수정) 1 file 루터 2014.10.07 962
» 그만한 일에 1 김균 2014.10.07 512
8972 하나님은 <엄격한 통치자>이십니다 5 예언 2014.10.07 495
8971 3화. 채찍질 당해도 신고 못해.. 엄마가 불쌍해요 가정폭력 2014.10.07 567
8970 “한국정부가 텔레그램에 어마어마한 선물” 사이버 망명, 외국 언론도 주목 사이버망명 2014.10.07 930
8969 오늘은 예수가 된 기분 1 fallbaram 2014.10.07 406
8968 1인 1명제 4 Windwalker 2014.10.07 480
8967 건너마을을 바라보며 Windwalker 2014.10.07 556
8966 왜 종말론을 부르짖어야 하나? 7 졸업생 2014.10.07 456
8965 율법학교 졸업 1기생 15 fallbaram 2014.10.07 539
8964 비카리우스 휠리 데이... 666... 7 왈수 2014.10.07 615
8963 강추! '말세의 징조' 1 징조 2014.10.06 650
8962 동성 결혼 첫 커플 탄생한 우리 동네 지역구 그리고 혼돈 20 김운혁 2014.10.06 556
8961 백두대간 6 김균 2014.10.06 573
8960 youtube.com에서 동영상 가져와 minchosda.com에 붙이는 방법 가을녘 2014.10.06 508
8959 모두들 너무 거창하게 놀아서 7 김균 2014.10.06 658
8958 1. 정의를 엉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정의가강물처럼 2014.10.06 789
8957 당당한 시기꾼 하주민 2014.10.06 454
8956 1. 사상의학 4 김균 2014.10.06 651
8955 화내면 천국에 못들어갑니다 5 예언 2014.10.06 541
8954 한국 연합회 산하 "이단 이설 위원회"에 요청한 "소명" 에 대한 기각 조치 김운혁 2014.10.06 558
8953 이제는 연합회장 김대성목사님께서 답을 주십시요! 시대의징조 2014.10.06 595
8952 [교회지남]에서 알려드립니다.(아래 연합회장님의 답변을 요청하신 분을 포함하여...) 시대의징조 2014.10.06 516
8951 별 헤는 밤 - 윤동주 그대그리고나 2014.10.06 458
8950 "라도 빨갱이," 이런 필명 쓰는 개 같은 인간 앞으로 아이피 차단한다. 빛의자녀들 2014.10.06 1194
8949 홍준표 "국정원 댓글 한심하지만 장외투쟁도 문제" 어둠의자식들 2014.10.06 693
8948 진보당 “전라도 비하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 확인” 2일 성명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촉구 어둠의자식들 2014.10.06 626
8947 국정원 5·18, 전라도 비하 '댓글 공작'…광주 '부글부글' 어둠의자식들 2014.10.06 1042
8946 '범죄집단' 국정원 보아라...이게 전라도 욕이다 [주장] 전라도 사람이 본 국정원 '전라도 비하' 댓글... 비열한 국가권력 어둠의자식들 2014.10.06 585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