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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단추 하나는 열어 놓고

너무 꽉 조이지 않게 좀 느슨하게 풀어 놓고

마음에 여유를 가져가면서 한 두 번은 크게 숨도 내쉬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라일락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흐드러지게 사방에 뿌려지는 날이면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그 냥 말없이 서로를 의식하며

그렇게 걸어보고 싶습니다

 

 

주어진 분복을 마다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 땀 흘리고

고통도 감수하면서 일하는 만큼 기쁨을 누리며

하늘을 바라보며 땀을 훔치고 싶습니다

 

 

버릴 줄도 알고

이웃이 가진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며 마시는 냉수라도 좋습니다

그렇게 세상사는 이야기 하며 살고 싶습니다

 

 

슬퍼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상대도 있고

하여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고

기쁜 일이 있을 땐

그 보다 더 크게 웃어 줄줄도 알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그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비옷 없이 걸어보고

눈이 오는 날이면 눈길에 넘어져도 보고

불어오는 바람에 다가가면서

주어진 모든 섭리를 받아들이는

자족이 뭔지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바꾸면 얼마나 바꾸겠습니까?

인간사 거기서 거기인 것을

개혁은 메아리치며 흐르고 말 것이고

주위는 눈물의 예루살렘이 되고 말 것을

그래서 실상은 어느 것 하나 바꿀 수도 없으면서

바꾼다고 바꾸겠다고 아우성만 치고 말 것을

그렇게 결론지어질 때 그 허망함을 잊으려고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하늘을 보면서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하늘마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뭐라실까

걱정도 해 봅니다

 

 

즐거운 안식일 되시기를

  • ?
    해바라기 2011.02.12 23:11

    저도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허망함을 잊어버려고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진정으로 이렇게 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슬 2015.05.06 01:11
    저도 그런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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