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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북한에 관한 책들 중 두가지를 소개한다. 


1. Andrei Lancov,  The Real North Korea,  Oxford.

(한국어 번역판:  안드레이 란코프, 리얼 노스 코리아, 개마고원)


저자는 구 소련 출신으로 김일성대학에 유학하기도 한 북한학자다. 

지금은 서울의 국민대학교 교수다. 

스스로 '우파 햇볕정책론자' 라고 하는 그는 단연 보수파다. 

나와 동갑이다.   나는 유신세대에 교육을 받았고, 그는 소련과 동구권의 해체를 몸으로 겪었다.  

그는 단언한다.  북한은 경제 때문에 망한다.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지만 북한은 반드시 무너진다. 

유지, 지속될 수 없는 그들의 경제 시스템 때문에 북한이 취할 수 있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그는 전망한다. 

그러나 그 각 시나리오의 끝은 죄다 붕괴다. 

연착륙은 없다. 

모두 경착륙이다. 

이 과정 중에 외부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 

당근도 채찍도 방치도 모두 소용 없는 방법들이다. 

다만 외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피할 수 없는 경착륙이 몰고올 파국을 조금이라도 덜하게 노력하는 것이다. 

남한은 어쩔 수 없이 그 재난의 파장을 많이 겪게 되어 있다.  중국이나 미국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 

암울한 전망을 하는 그가 내 놓은 처방은

Engagement    교류하라는 것이다.   어떤 형태의 교류이든 계속 교류해야 한다. 

정부차원의 교류, 민간차원의 교류...

백만장의 삐라나, 수백만불짜리 미사일 보다 쵸코파이 한개가 더 위력적이라고 여러번 말한다. 


2. John Everard, Only  Beautiful Please, APARC, Stanford

(한국어 번역판:  죤 에버라드,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평양에 주재했던 EU 영국 대사인 저자가 만난

북한 사람들과 그 사회를 썼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그는 북한 주재 전에 한국어를 배워 서툰 한국어로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가 만든 사람들은

북한의 중하위 엘리트들, 외교 공관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평양시내와 외곽을 다녔고

집단 농장과 공장들도 방문하였다. 

그는 이 책을 이렇게 헌정한다

To the people of North Korea, who deserve better.


그가 본 북한 사람들은 집단 세뇌된 로보트 집단이나 전쟁에 광분하는 정치적 꼭두각시들이 아니었다. 

가정, 학교, 직장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일상에는 핵문제, 전쟁 이런 것들이 없다. 

사람들은 순진하고 친절하다. 

북한 사회의 여러 면을 구석 구석 살핀 좋은 기록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북한 정권에 대한 전망을 하는데

역시 란코프처럼 매우 부정적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엘리트들이 나라를 개방하고 구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전망도, 가능성도 없다. 

그냥 붕괴를 향하여 가는 중이다. 


-------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에버라드의 책의 제목과 장정이 원문판과 번역판이 전혀 다르다.


Only Beautiful, Please 라는 표현은

이 책 속에 나온다. 

어느 군관이 사진을 찍는 에버라드에게 

나름의 영어실력을 과시(?) 하며 권고한 말이다. 


"고저, 좋은 것만 찍으시라요"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보고하는 것은

안내원들이 처음 당부하는 사항이 바로

사진은 아무 때나 아무 거나 찍지 말고

찍으라 할 때 찍으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무척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드러나면 안될 것들이 있다고 여기는 집단은 불건강하다.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갖은 연출과 '척' 을 해야 하고

그래서 닫고 걸어야 하는 집단은 

그 결속이 강해 똘똘 뭉친 것 같지만 모래 위에 지은 집이다. 

신화와 전설과 우상의 힘으로 지탱하려는 국가와 사회는

언젠가 무너질 것인데 그 무너짐이 심하다. 



lancov2.jpeg


lancov.jpeg


everard.jpeg


everard2.jpg





  • ?
    아침이슬 2014.11.05 10:42
    읽고싶은 책이 요즈음 부쩍늘어납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제가 나가는 학교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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