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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모순 고발한 영화 ‘쿼바디스’ 감독 김재환 “예수 믿는 신자인지 목사 믿는 환자인지 묻고 싶었습니다”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문자 그대로 ‘성역을 건드리는’ 영화가 나온다. 영화 <쿼바디스>( 사진)다. 다음달 10일 개봉 예정인 <쿼바디스>는 한국 기독교 내부의 비리와 그릇된 인식을 파헤치는 영화다. 영화는 ‘사랑의교회’ 설립자인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인 옥성호씨의 ‘도발적인’ 말로 시작한다. “(사랑의교회) 이 건물의 머리말에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침몰했다.”

영화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발랄하고 집요하게 건드린다. 교회 재산을 사적으로 쓴 것 때문에 법원에 불려나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쫓아가며 “신도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 목사님은 예수 믿는 사람 맞습니까”라고 외친다. 조용기 목사 퇴진 요구 기자회견장에 신도들이 난입해 “세계적인 목사님 건드리지 말라”며 몸싸움하는 장면도 찍었다.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강남에 예배당을 세운 사랑의교회 등 돈과 욕망만을 좇는 한국 대형 교회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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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내부의 비리와 그릇된 신앙관을 고발하는 영화 <쿼바디스>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종교는 성역이라는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쿼바디스> 제작 의미를 말했다. | 김정근 기자


최근 경향신문사에서 김재환 감독을 만났다. 김 감독은 맛집 프로그램들의 조작 실태를 고발한 <트루맛쇼>와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과 유권자들의 모습을 살펴본 <MB의 추억>과 같은 고발성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감독이다. 몇 년 전부터 교회 내부의 문제를 소재로 영화를 구상해왔다는 김 감독은 “나는 18년 동안 교회를 다닌 교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문제’는 피하고 싶은 주제였지만 결국 영화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 영화는 한국 교회의 성장주의, 승리주의, 성직주의를 비판한 영화”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영화 촬영에는 1년4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교회 자금 횡령, 성추행, 목사직 세습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목사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문제를 일으킨 대형 교회 목사들을 일대일로 만나 인터뷰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응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섭외를 위해 공문을 보내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라는 답만 돌아왔다. 며칠 동안 길목을 지키며 기다려도 만날 수가 없었다. 목사가 탄 것처럼 위장한 차를 보내 그 차를 따라가는 사이 다른 문으로 목사를 들여보내는 식으로 피해갔다고 한다.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 중 법정에 출두하는 조용기 목사와 그의 아들인 조희준씨를 겨우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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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외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인 ‘마이클 무어’를 패러디한 인물인 ‘마이클 모어’ 감독이 등장한다. 그는 감독과 함께 여러 현장을 누빈다. 마이클 모어는 조용기 목사 퇴진 요구 기자회견장에 가서 앉아 있거나 사랑의교회 완공식을 지켜봤다. 그런데 마이클 모어를 연기한 배우 이종윤은 촬영현장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이클 모어가 현장에 개입했으면 했는데 이 친구가 한 번 현장에서 사람들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을 보더니 겁을 먹더라고요. 그럴 만하죠. 하하.”

기독교 내부의 모순되고 그릇된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는 신도들을 좀 더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 김 감독은 “교회가 욕망을 좇도록 설교하고 ‘힐링’을 강조해 교인들이 말씀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부의 병폐를 감싸는 신도들에게 ‘당신들이 예수 믿는 신자인지, 아니면 (맹신하는) 환자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이 최근 몇 달 동안 지방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감독님 무섭지 않습니까” “해외에 나갔다 오는 게 어떻습니까” 등의 우려 섞인 말이다. 그는 “이런 말들이 이 영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한다. “교회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는 건 사실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독교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 등 종교는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얘기니까요. 극장에 이 영화가 걸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사람들이 용기를 가지고 종교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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