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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경 님의 흥미진진한 삶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장도경 님, 이 기회에 살아온 이야기 글로 남기세요.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서. 그리고 님을 아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민초와 카스다의 네티즌들을 위해서. 그리고 님이 쓰신 글을 이곳으로 옮기고 하는 일에 님이 옮겼다고 할 사람 이곳에 없습니다. 님이 자기 글을 이곳에 옮겼다고 할만한 사람 없습니다. 우린 자유롭게 퍼오고 싶은 글 퍼올 것입니다. 이곳에 퍼올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장도경 님 글을 이곳에도 동시에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쪽 분들이 이곳을 그 어떤 곳으로 페인트칠을 해도 그건 그렇게 보는 사람 생각이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도 글을 동시에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초스다도 이 교회의 많은 분들이 찾고 생각을 공유하는 주류(?)  게시판이 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같이 가자고요. 카스다와 함께, 그리고 재림마을도 덤으로~  


그래서 누구든지 진솔하게 이곳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는 게 유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쓰고 보니까 장도경 님 필명처럼 가을바람 사~알랑 날리듯이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섧은 삶 살아온 이야기를 남긴다는 것이 보통 용기와 생각을 가지고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보지요 뭐, 어디까지 글이 가고 어떻게 우리 마음에 다가와 우리 마음에 내리앉는지요. 




내 소년 시절-밀리면 죽는다

2014.11.26 06:05

장도경조회 수:86

그런 형에 대한 나의 기억은 시꺼멓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그 숫덩이 같은 모습만 기억이 나고 얼굴은 잘 기억이 없다.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큰 아들을 위해 울어주는 어머니의 울음이 있어서

아마도 죽은 형의 무덤은 그리 쓸쓸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 생각의 뒤안길엔

나는 그 큰 사건에 가려지고 또  형에대한 어머니의 각별하고 지나친

편애때문에 소외된듯한 설움으로 마음 한구석이 시꺼멓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한참 관심이 필요하고 또 정성이 필요한 어린 시절에 나는 그 큰 사건에 밀려서

뒷전으로 팽개쳐지고 형의 죽음으로 야기되고 무너져 버린 집안의 무질서 속에서

눈치를 보며 적응하고 살아가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는 적응력을 길러가게 된다.

그나마 남아있던 어머니의 사랑은 형을 닮아서 키가 크고 잘생긴 내 동생에게로 

건너 뛰고 있다는 증거만 손가락으로 세어보면서...


형을 장사지내고 난 다음날 편지 한장 달랑 남기고 어머니는

행방불명이 되고 아버지는 남아있는 아들 둘을 데리고 당시에 근무하시던

통영 나전칠기 기술학교의 사택으로 돌아갔다.


거기서 나는 아직 풋나기 어깨지만 폼생폼사하는 동네의 잡배들의 거들먹거리는

짓거리들을 보게 되고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밀리면 죽는다. 형처럼 새까맣게 타서"


그래서 그 잡배들 중의 우두머리격인 애에게 가서 결투를 신청한다.

국민학교 사학년 그리고 그 잡배는 중학교 일학년이다.

형이 삼년이나 나이많은 아이들에게 당한 일이나 그 잡배 또한

나에게 삼년이 선배이고 밀양 무안의 그 형편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동생을 데리고 그 다음날 운동장으로 갔다.

그 아이는 열명이 넘는 친구들을 데리고 나타났고.


사전에 한 약속은 만약에 대표 둘 사이에 지는 쪽은 절대로 단체로

보복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내가 동생을 운동장 언덕에 앉히고 운동장 가운데로 걸어갔고

저쪽에서도 그 아이가 걸어 왔다.

마주 서보니 그 아아는 나보다 머리가 하나 더 있는것처럼

크고 단단한 신체다.

결코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을 싸우려 하는데

내 속에서 준비된 비장의 무기란

"오늘은 죽을 각오를 하고 지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이를 악무는 것"


그리고 처음부터 불리한 닭싸움이었지만

목숨을 내어놓고 날뛰는 내 몸짓에 상대는 심리적으로 밀리고 있었고

어느순간 나는 그의 코를 가격하고 코피를 흘리게 하는 행운을 잡게된다.


코피가 나면 싸움이 자동으로 끝이나던 그 시절의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승리였다.


오십년이 지나도 내 동생은 그 당시의 그 핏방울이 땅에 흐르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곳에서 아무도 동생을 건드리지 않았던 기억도.


그로부터 이따금씩 필요한 경우엔 밀리지 않기 위해 수십길 낭떠러지에 딱 둘만 

버티고 설 수 있는 장소에 이길수 없는 상대를 데리고 올라가서 승부수를 던지는 싸움도 했다.


"오늘은 너와 나 둘사이에 하나만 살아가는것이다. 이리로 내려오라!"


그 후부터 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을 터득했고

적어도 내 기억으론 한번도 밀리지 않고 소년시절을 지나가게 된다.


내 소년 시절을 기억하는 친구들이나 은사님들은 

딱히 깡패는 아닌데 별로 크지 않은 체구로 언제나 

당당하고 결코 밀리지 않을것 같은 나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가던지 산천을 헤메고 다니며 공부라는것 해 본일이 없이

내 소년시절은 흘러갔다. 중학교 일학년엔 영어 교과서를

한번도 넘기지 않은채 새책 그대로 보관한 실력도 있었고.

딱세명이 졸업한 충무 삼육국민학교에서 수석 (?)을 한 일 말고는

늘 맨 끝자리에서 한두자리 앞에있는 

학생으로는 가장 썰렁한 자리에 앉아서...


야생마!

내 소년시절의 명찰이었다.


( 내 청년시절-야생마의 질주) 다음 글에서



  • ?
    소년 2014.11.26 11:04

    장도경의 소년시절.
    세월을 넘어 묘한 기시감으로 다가옵니다.
    많은 부분에서 장소만 다를뿐 소년시절의 경험은 겹쳐집니다.
    소년의 아픔과 결기가 묻어나는 글.
    기대됩니다^^


    참고로 우리 팀 행동지침은 "날으는 놈은 짱돌로 까라"였습니다^^

  • ?
    돌베개 2014.11.26 11:24

    맨 밑 부분, "충무 삼육국민학교"가 눈에 번쩍 띄어서...
    62년 전. 육.이오 피난시절,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동호동 언덕에
    그림같은 초가집에서
    일년 가까이 지낸 기억이 새롭습니다
    서영주 목사님의 자친되시는
    김 부봉 선생님께
    하늘천 따지 식으로 배우던
    추억이 서린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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