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식 방법론 그 자체는
좋게 봐줘서 미숙하고, 제대로 말하면 무책임하다.
학부 학생이 그런 식으로 숙제하면 낙제 감이고
대학원생이 논문을 그런 식으로 쓰면 퇴학 감이다.
그러니 한국 안식교라는 단체를 놓고 말하자면 대단히 창피한 노릇이다.
그의 설교가 위험한 이유는 그러나 다른 데 있다.
김대성 연합회장이 작은 규모의 한 교단을 대표하는 행정인이기에 망정이지
만일 한 나라의 행정을 책임지는 정치인이 저런 식으로 말하면
그 결과는 무서울 수밖에 없다.
"카더라" 식이 난무하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는 역사의 기록이 잘 보여준다.
유대인은 이렇고 저렇다 "카더라"가 무고한 6백만 명을 죽였다.
조선인은 이렇고 저렇다 "카더라"가 간토(관동) 지진 때 6천 명이 넘는 무고한 조선인을 죽였다.
광주의 "폭도"가 이렇고 저렇다 "카더라"가 광주 학살을 자아냈다.
천주교 주도 아래 전 세계가
"카더라" 식 기만으로 안식교 핍박을 불러올 것이라고
피해망상적 돗자리 깔아놓고 촐싹거리는 이 교단의 말세론 설교가
바로 그 "카더라" 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이다.
(우리의 피해망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적그리스도 천주교가
"카더라" 식 술책을 써 우리를 속죄양으로 몰아 처단하려 할 것이라는 망상.
그 망상 속의 가상적 대상이 저지를 짓이라고 예상하는 바로 그 짓을
우리가 지레 겁먹고 먼저 하고 있다.
시어머니 흉보면서 닮는 꼴 아닌가. (여성 비하적 표현이어서 미안하지만, 그냥 쓴다.)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엘리야와 이세벨이
서로의 거울이듯
우리 가상의 적과 우리가
서로의 거울이다.
김대성 연합회장의 말세 설교와
듣고 아멘 하는 교인들과
침묵하는 교단의 지식인들이
모두 한결같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나치의 지도자와 우매했던 국민, 침묵했던 지식인
간토 지진 때의 일본 정치인과 우매했던 국민, 침묵했던 지식인
광주항쟁 때의 한국 정치인과 우매했던 국민, 침묵했던 지식인
이 모두를 아우른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파쇼는 (fascism) 어떻게 생성되는가.
김주영님 큰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