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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학의 당혹보다는
둥교를 빌미로 쏘다니던 산야와 바다로 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쌓여가는 어느날
내가 이제사 굳게 믿어지는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이

땡하고 울리고

영남 (경산) 삼육에서 아버지를 미술과 농업 교사로

발령을 내렸다는 전갈이 왔다.


거기에 묻어서 나도 다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절묘한 스케쥴에 몸을 담고

충무에서 부산까지는 배로 그리고 부산에서 경산까지 완행열차를

타게 된다.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 때문에 막 시작한 학기에 맞추어서

제때에 가시지 못하는 아버지를 두고 나는 홀로 미지의 세계로

발을 옮겼다.


자면서 몸부림이 심한 나는

그 당시에 C 기숙사엔 침대가 없어서 온돌에 누워자는데

가자마자 방원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고

사흘이 되는 날 새벽에 고등학교 두 선배님이 잠을 자는 나를 들고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잠결에 깨어

정말 미안하다는 말

아버지가 오시면 곧 사택으로 갈 것이니 좁 봐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누우면 깰때까지 고대로 자는데 우째 그때는)


기숙사 방구석에선 그런일이 일어났고

교실에선 또 이런일이...


중학교 이학년엔 입학에서 부터 교실과 학년을 장악한

갱기도 출신의 한 아이가 있었다.

별다른 저항도 없이 걸걸한 그에게 남학생들은 

모두가 꼬봉처럼 하자는 대로 하는듯 했고

나도 이제는 퇴학이라는 불명예를 더 할 수 없는 처지여서

매우 조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들은 농구하러 가고 날 더러

날이면 날마다 교실청소를 시키는데

잘 하고 있다가 어느날 농구를 마치고 와서

그놈이 "뭐 이따위로 청소"를 했냐고

소리지르는 순간에 그만 헷가닥...


오케이 목장은  아니지만 학교 근처에 애추 (푸른 자두) 밭이 있고

그 사이에 개울이 말라서 자갈밭이 된 공터가 있었다.

거기에서 갱기도 사나이와 갱상도 사나이 사이에 결투가 있었고

그 결과로 나는 ㄱ에게 전치 삼주정도의 상처를 선물했다,


거의 얼굴을 다 가린듯한 시퍼런 멍들 그리고 툭 튀어나온

눈 두덩이 (그때 사진을 한장 박아둘것을 ???)

최소한 나는 삼주정도의 정학처리가 확실해지는 분위기속에서

아버지가 오셨고

누가 봐도 천사의 대변인 정도쯤은 되어 보이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아서

끝내 유야무야로 해결이 된다.


그날 밤

그놈에게서 눌려 살던 남해 어느섬에서 고아원을 하던 원장의 아들이

미제 땅콩빠다와 깡통에 들은 치즈 그리고 통조림과자를 들고 왔다.

친구하자고...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그 맛을 나는 처음 보았다니까)

그리고 나는 거기서도 교실을 순식간에 장악한 나름의 건달이 되고...


(이런 이야기만 할려고 하는것은 아닌데 끝까지 들어 보실려나...

한마리 참새 그것도 한없이 빗나가는 영혼 하나를 당신의 사랑이라는

손아귀에 넣기 위하여 조용 조용 일하시던 그 섭리를 알지 못하던 시절의

객기를 먼저 아셔야 할것 같아서 그리고 하나님은 누군가 새벽기도를 드리는

그 산과 아프리카 선교지에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삭게오의 뽕나무에서 그리고 사알짝 물길러온 행실이 좋지못한

여인의 우물 가에서도 당신의 일을 성실히 하신것처럼 그렇게 성실하셨던

주님의 손길이 나타날때 까지는 시간 (크로노스)이 걸리는 법. 때로는 평생이라는 시간도 필요하고)


인간은 대기만성이라 하지만

하나님은 소기만성도 이리 성실하게 하신다는 이야기.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때론 눈물 없이는 부를 수 없는 이 노래

누가 함 올려주시오!


  • ?
    아제리나 2014.12.01 04:59

    fallbaram님!

    요즘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아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통을 경험하는 님의 글이 잔잔하게 밀려와서

    제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킵니다. 

    세상사의 여러 굴곡의 산을 넘었기에 

    오늘의 자존감이 넘치는 님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았을까요.

    곡절 없는 삶은 앙코없는 진빵처럼 맛이 나지 않습니다.

    인생사 공해상전을 겪으므로

    더 넓은 시야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님의 지난날의 아픔이 한 송이 영롱한 꽃으로 피어나와

    많은 이의 가슴에 아름다운 향기로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 ?
    fallbaram 2014.12.01 05:14
    아제리나여

    소똥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데
    이생의 모든 자랑과 잘난것 중에서
    소똥속에서도 그런것이 있다는것을
    내가 말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지나간것은 다 아름다운것!
    그 아름다운 것들 위에
    오늘의 우리가 살아야 할 것과
    말해야 할것들이
    달디단 곳감처럼
    주렁주렁 달리기를 빕니다
  • ?
    깁스 2014.12.01 12:28
    역시 한주먹 하셨네요.~~

    마치 영화 한장면 같은 실르엣이 깔리네요.
  • ?
    fallbaram 2014.12.01 19:01

    r그러고 난다음 어느날 그놈은 학교에서 보이질 않았는데
    십여년전에 한국을 갔더니 동창들이 그놈하고 전화를 연결해 주었지.
    "야 너 날 무쟈게 때렸지" 아직도 그때의 그 기분이 사라지지 않고 있길래
    함 만나자고 했는데 기어이 만남의 장소엔 나오지 않았지.

    소문엔 안양의 포도밭이 아파트 단지로 변하면서 때부자가 되었다 하니
    좀 덜 미안하더만

    왜 그랬을까.

  • ?
    김균 2014.12.01 20:29

    그러고보니

    내 큰 처남하고 친구되는군요


    내 처남은 그 아이에게 칼에 찔려서

    학교도 그만 뒀는데..........

  • ?
    fallbaram 2014.12.02 01:16
    그렇다면 제가 그 복수를 한셈인가요?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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