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하고 새롭게 출발한 이곳에 눈송이 같은 시 한수 올립니다

by fallbaram posted Dec 02, 2014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추어 서서

 

 

이곳이 누구네 숲인지 나는 듯도 하다

그러나 그는 마을에 있어

내가 여기에 멈추어 서서

덮여가는 숲을 보는 것을 알지 못하리라.

작은 조랑말은 뭔가 이상해하네

가까운 곳에 농가도 없고

얼어붙은 호수뿐인 깊은 숲에 멈추어 것을.

일년 가장 그윽히 어두운 저녁에

조랑말은 방울을 한번 짤랑거려본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듯이

외의 다른 소리라고는

숲을 쓸어가는 부드러운 바람과 하늘거리는 눈송이뿐.

숲은 아름답고 저물었고 깊은데

그러나 나는 지켜야 약속이 있어

잠들기 전에 가야 길이 있다

잠들기 전에 가야 길이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1874∼1963)





지켜야 약속

우리 함께 가야 길에

켜켜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조랑말 올림


Articles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