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 송사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요즘 우리나라 정가를 두들기는 이야기는 역시 정윤회양(?)의 이야기이다
그가 지난 몇 년간 처가 덕으로 비서실장을 했으니
지금 청와대 3인방은 그 밑의 비서로 근무한 셈이다
10.26근간에는 최 태민 목사와 김재규의 파워게임도 있었고
거기에서 밀린 김재규는 여러 이유를 대면서 권총을 뽑았다
세월이 흘러 노태우 집권 시기가 왔는데도
최박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자
박씨 일가 남매는 노태우 대통령에게 최박을 떼어달라고 진정서까지 제출한다
그러나 남매는 처절하게 밀린다
그리고 누나는 무서운 사람이 되고 자형은 형무소로 간다
그런 와중에 최의 딸이 공주의 시녀가 되니
시녀의 남편인 정윤희는 공주의 비서실장이 된다
그리고 3인방하고 또 하나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까지
정윤회의 부하로 근무하며 끈적한 달성군 정가의 대표적인 씨족사회로 발전한다
정윤회 최순실에게서 난 딸이 승마를 배웠는데
그만 국가대표에서 탈락한다
딸의 뒤를 봐 준다고 거금을 들여 승마협회를 도왔는데
그것 하나 해결 못해주는 협회를 경찰을 통해서 조지고
그래도 분이 안 풀리니 부하인 총무비서관에게 명령을 한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내 문체부 노모 국장과 진모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뒤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고 증언, 파장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뷰스엔뉴스)
총무비서관의 이야기를 들은 대통령이 드디어 유진룡 장관을 불렀다
국장 과장 나쁜 사람이야 처리해 지시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이유를 내 세워 장관을 자른다
아마 이런 이유뿐이었다면 이 이야기도 안 나오고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싸움은 노태우대통령에게 진정서 넣었던 지만회장까지
팽시키려 달려든 것이 발단이 됐다
누구든지 최씨 가문에 잔소리하면 죽는다 하는 것을 보여 줘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권력
(사실 그 권력도 장난감 같은 북한 무인기 하나 격추 못 시켰지만)
그런 권력이 사사로이 권력을 행사한 민주국가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가 뭐하는 곳이냐 하면
잔소리하면 모가지를 자르는 곳이요
승마협회까지 좌지우지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오는 권력으로
사적으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곳으로 전락한 절대 권력을 바라보고 있다
하긴 예전의 박대통령은 유신헌법 긴급조치 등으로 아무도 간섭할 수 었는
절대 권력이었다.
그게 40여 년 전 이야기이다
요즘 40년은 이씨조선으로 치자면 400년 맞잡이이다
그런 세월 지났는데 아직도 대원군의 쇄국정치 맛을 봐야 한다면
이건 5000만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눈이 가시를 못 봐 주는 권력
그건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적이다
정윤회 그 사람은 청와대 3인방의 손위상관이다
그가 간접적으로 3인방을 시켜 대통령에게 자기 의견을 표출한 것을
대통령이 들어 준 것이 바로 유진룡 장관의 이야기이다
이 녀석들 나쁜 놈이야
참 대책 없는 정권이다
참으로 썩어 빠진 정권이다
이런 사람을 찍은 대한민국 51.6%는 진정한 마음으로 회개해야 하고
나머지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옳은 거다
최씨의 망령은 지금도 살아있다
그의 대를 딸이 이어받았고 사위가 물러 받았다
우리 대통령 대단하다
이렇게 사적 문제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인 줄 아무도 몰랐을 거다
국민들 페닉 상태는 조금 오래 갈 것 같다
그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3년 안에 또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정윤회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난 3인방 하고 전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 라고 하는데
저들 사이가 얼마나 끈적한 사이인 줄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정윤회의 말을
글자 그대로 믿는 눈치이다
이 지방 권력은 박씨 남매와도 싸워서 이긴 권력이다
전직대통령도 마음대로 못한 권력이다
30년간 지방토호와 엉킨 권력이다
그리고 저들의 공주를 대통령으로 만든 권력이다
그냥 비서관이 아니다 저들끼리 의리로 뭉친 권력이다
오늘 우리 사위도 몰라서 묻길래 자세히 설명했더니
아연실색을 한다
부디 보수라고 해서 이런 사태까지도 이해해 주는 그런 바보 노릇은 그만해 주기 바라면서
이 글 쓴다
장로님.
박양은 지가 저지른 일을"국기문란"이라 하는데 아닙니다 "풍기문란"되겠습니다.
대를 이은 "풍기문란"...
조선천지에 악취가 진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