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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0 20:20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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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를 아십니까?  제가 지난 주 LA에 가서 한 강연 원고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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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선생님의 선생님으로 알려진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1890-1981) 선생님은

한국이 나은 특출한 종교사상가이시다.

다석학회 회장 정양모 신부에 의하면 인도가 석가를, 중국이 공자를, 그리스가 소크라테스를,

이탈리아가 단테를, 영국이 셰익스피어를, 독일이 괴테를,

각각 그 나라의 걸출한 인물로 내세울 수 있다면,

한겨레가 그에 버금가는 인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은 다석 류영모라고 했다.

 

서울대 농대 학장을 역임하고 성천재단을 설립하여 한국에서 인문학 진작에 크게 공헌한 류달영도

지금까지 사상의 수입국이던 한국이 20세기 다석의 출현으로 사상의 수출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다.

다석의 제자로 다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써낸 박영호는 “류영모는 온고지신(溫故知新)한 인류의 스승으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다석이 우리말이나 한문 글자를 가지고 그 속에 숨어있는 깊은 종교적·정신적 뜻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 가히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창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앞에서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삶과 가르침을 깊이 들여다보면 구조적으로

우리가 지금껏 살펴본 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을 여러 가지 면에서 통합 내지 통섭한면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류영모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는 대신 그 '속내'를 읽을 수 있었던 분이다.  그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1937년 겨울 어느 날 <성서조선>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간청에 못 이겨 요한복음 3장16절을 풀이했다.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류달영의 보고에 의하면,

류영모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는 말을

하느님이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의 씨앗을 넣어주셨다는 뜻이라고 하고,

사람은 제 마음 속에 있는 하느님의 씨앗을 키워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을 삶의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석가가 모든 사람의 마음에 불성(佛性)이 있다고 한 것이나, 공자가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인성(仁性)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것이 예수가 말하는 영성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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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따지는 신앙, 혹은 잘 믿으면 복받는다는 신앙과 얼마나 다른가 놀랄 뿐입니다.  그러나 놀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런 생각은 류영모 선생님뿐 아니라 세계 종교 전통의 가장 깊은 심층에 보편적으로 흐르는 흐름이라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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