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이올린 독주로 듣는 사람들을 까무러치게할 만한 테크닉은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인생사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건가요?~~내 인생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이 악기에 매달리 수있었더라면~~~한탄도 해보지만....
이제와서 어찌하겠습니까?
저의 경우 그럴 능력이 되는 탁월한 기교를 소유한 수준높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오케스트라 주자로 옆에서 아니 뒤에서 겨우겨우 힘겹게 돕는 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매일매일 배웁니다. 지휘등 여러가지를 조금이라도 깨우치려 애를 쓰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이 것이 참 재미가 있고 소중하기도 합니다. 갈길이 까마득 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언제까지나 이럴 수는 없다는 겁니다.
제게 주어진 여생을 계산하면 그러하단 말입니다.
택도 없는 수준이지만 이쯤해서 멈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넘 아쉽지만 그래야 합니다.
이제는 이수준의 저의 이것이라도 필요한 자들 -불우한 아이들일 것 같습니다-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는 판단을 합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제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 미국에는 부지기 숩니다.
그일을 하고 싶은데....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우려하며 살아갑니다.
속으로 아이가 미국생활 잘 적응하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솔직히 많았습니다.
아이가 '아빠 한국가자' 그런 말 하기를 은근히 바랬단 말이지요.
아이가 그랬다면 '아 그래? 우리 이만 돌아가자...' 당장 돌아갔겠지요.
바라는대로 인생은 펼쳐지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꼬이기 시작한 제 팔자입니다^^
모든 건 제 운명입니다.
하루하루 별 큰 생각없이 살아갑니다.
바다님 뵙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평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