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넘은 신발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황망이 일어서서 떠난다 하고
한넘은 그놈 따라서 으리으리한 의리 지키려 또 떠난다 하는데
(지가 뭐 아흔아홉마리 놓아두고 한마리 찾아 떠나는 거시기 라고)
거기다 대고 맨발로 뛰어나온 주인장
내 잡쳐버린 커피값이나 내어놓고 꺼지라는 손사래에
단번에 돌아서는 싸나이들
센스하나는 죽여주는 내 분신들!!!
(설마 커피값이 없어서 그리하진 않았겠지?)
이세상 어디에서 주인이 떠나가는 양 한마리 아쉬워
맨발로 뛰어 나가고
정깊은 욕지거리 하고 눈발에 가득고인 눈물 비치는 곳이 있느냐?
옆동네는 주인장 나오라고 해도 얼굴하나 내밀지 않는데...
우리 이대로 가자.
다만
나는 더 천천히
더 조심 조심하면서
이해라는 정체불명의 돌부리
횡설수설이라고 자칭하는저 사망의 골짜기만
절 살피면서
ㅋㅋㅋ
아이고 배고비야 아이고 배꼬비야
갱아 니 고마 웃기라
니가 개콘에 나오는 코미디언이가
지금 이곳은 안식일 새벽 2 : 40 분이다
잠이 깨어 들어오니 니가 생지랄을 하는구나 ㅋㅋㅋ
나는 명함을 하나 박아가꼬 다닌다
남들과 다르다
니 말대로 나는 끼가 없어가꼬
남들과 같이 하는 것을 쪼께 거시기 하거든
길을 가도 그렇고
이러무 성질은 다 더러운기라마
간 길 올 때 그 길로 오지 않는 그 별난 성미
돌아서라도 다른 길로 와야 하니깐
이젠 가족이나 교인분들이
이 성질에 익숙하여져가꼬
넘넘너무기뻐하신단다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그런 기분이란 뭐냐 ㅋㅋㅋ
그건 그렇고 본론이 충실한 노옴의 본론이다 ㅋㅋㅋ
보통은 목사 홍 길동이라고 하지
난 목사 위에다가 시 인 이라고 적는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내 명함을 받으면
목사라는 것보다 시인이라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가 보더라
그라서 대화가 되고 -------- 그런 경험이 참 많다카이
이곳 영감님 따라서 그 짓거리를 했다 아이가
신문에도 잠 수 시가 실리고
책애도 실리고
국민학교 동참 한 놈이 있는데 - 공무원하다가 은퇴했다
며칠전에 술 잔뜩 취해서 전화가 왔다
곰배야 내 지금 니 시를 외운다 하면서
정말로 내가 쓴 시를 다 외우는거야
그 시 제목이 엄마의 회초리 라는 것이지
그 친구가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이 나서
내 시를 외우며 그리움을 달래는거였어
야 이 친구야 그래 고맙다 그시는 어디서 줏어 들었노
곰배 니가 나에게 준 너 시집에서 보았지
나 요 시만큼은 다 외운다 엉엉엉 엄마아아아
그 시집 나에게는 없다
친구들에게 다 주어 버리고 남은 것이 없다는 말이다
나 같이 어줍잖은 시인이 기저귀를 해석하자면 간단하다
동심의 은유적 표현이 기저귀라는 것이다
늙은 남정네들의 기저귀 ( ? ) 너는 친절하게도 혹시 모를 오해를 위해 ? 를 사용했더라
즉 해석하모 - 늙은이들이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서
얼라 아이들이 느끼는 그 촉촉한 감성을 맛보는구나
이기 잠수의 해석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기저귀를 내의로 쯤으로
촉촉 젖는다를 생리학적 반응 쯤으로 이해하니
물론 독자의 이해를 나무라지 말거라
이해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수 십년 전 서울에서 시 낭송회가 있었다 ( 동대문 근처에서 )
그 때 나는 내가 속한 그 문단에서 종교인 대표이사로 활동하였다
낭송 시간이 지난 후 식사하는 자리에서
스님 시인이 다가오셨다
목사님 시는 동심을 지극하는 파토스가 매우 강해요
그 스님의 촌평을 지금도 잊지못한다 아이가
지금은 그런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시간과 돈의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너의 그 글은 동심을 극히 자극하는 파토스 냄새가 강렬한 것이지
동심을 유발하는 파토스 말이다
성희롱적인 표현이다
독자가 그렇게 읽었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너의 표현이 그런ㅇ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이 작가와 독자의 영원한 괴리이다
이것이 작가만이 맛보는 영원한 회의이고 비극이다
이것이 작가만이 감내하는 영원한 슬픔이다
너가 너그러이 이해하고 이쯤해서 접어라
이해님은 필명이고 너는 이미 잘 알려진 유명인사 ( ? ) 가 아이가 ㅋㅋㅋ
이곳은 말이다
실명이 필명을 보호해야 하는 곳이란다
나도 필명이지만 이미 신상 다 털렸다
그래서 원래의 필명으로 돌아온기라마 잠수
초창기에 그 필명이다 잠수
으리 으리한내 부랄 친구야 힘내라
그래 맞다
난 목자의 후예다 원조 목자 흉내 조께 내 보았다
거기 뭐라꼬 떨나벼 니도 흉내 한번쯤 내바라
그 흉내 아무나 못낸다 카더라
다시 잠을 자야겠다
매일 너 얼굴 보눈 재미가 솔솔솔 했는디
잠수하지 말고 핑계대지 말고시리
애끼노옴 ! ㅋㅋㅋ
행님 말 듣거래이
잠이 온다
오늘은여기서 바이 바이
남정네의 기저귀는 - 늙은 남자들의 동심이다 땅땅땅
독자분들이시여
잠수의 불랄 친구 헛소리 한번 햇심더예
좀 봐주이소 빌고 비나이다 흑흑흑
친구를 위해 목숨을 못 바치나따나 이리 글로서
돌팔이 시인으로서 변증서를 ( ? ) 부치나이다
독자 여러분 감솨함니데이 꾸뻑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