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식일을 마지막으로 교회에 나가는 일을 끝냈습니다.

by 고민중 posted Dec 13, 2014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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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이후 안식일교회와 인연 없이 살았지만

어떻게 미국에 오면서 안식일 교회를 다시 다니게 되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맺어준 인연으로 인해 안식일교회를 다니게 되었던 것이다. . 

하지만 28개 교리가 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사실 처음에는 화잇에 관한 것만 그랬는데,

이제는  점점 늘어 아마도 28교리 전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굳이 따져보지 않았지만)

10여년을 침례를 받지 않고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서울삼육을 나왔기 때문에 다른 개신교에 가면

왠지 어색하여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10월에 있었던 교회 선거 과정에서 말도 안돼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회 요람을 근거로 총회에서 선거위원이 선정되고,

선거 위원들이 직원을 선출하였는데,

목사가 계속 거부를 하고 방해를 하다가

선출된 직원들을  총회에 인준 안건을 부쳤는데,

덜컥 통과가 되었다.

그런데 목사는 다시 그 결정을 무효화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기로 하였다고 설교시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설교 시간과 점심 시간 이후에 교인들에게

교인들의 자세 문제, 자질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뒤에서 비난하고

교회를 떠나도록 종용하고 있다.

 

나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목사도 문제이지만 

다른 편에 선 사람들을 악마로 묘사하고 있는 목사와

목사를 추종하는 교인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은 자체로 선이어야 한다.

내가 선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 상대편을 악으로 만드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안식일 교리가 선하기 위해 천주교, 장로교, 감리교를 싸잡아 악으로 만드는 것도 악이다)

 

오늘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아무런 죄도 없다는 듯한 말간 얼굴로

회개하는 듯한 말과

관례화된 표정으로 순진한 교인들의 아멘을 이끌어 내는 말솜씨가 징그럽다.

그러면서 땅끝까지 구원하라는 사명 운운하는 뻔뻔함이라니.

내 옆은 고사하고 자신의 영혼도 구원 못하는 주제에 말이다.

 

여하튼 이 목사 정말 고맙다.

어머니가 맺어준 인연, 그리고 오랜 교회 생활을 통한 교우들과의 친분으로

망설였던 일을 단방에 해결해주었다.

빠이빠이다.  안녕이다.

(그냥 떠나면 되는 것을 왜 구구절절... 아직도 미련이 남았다? 아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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