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참 이상한 현상이다
티비의 인간극장에서 했던 기록물이 영화화됐는데
지금 상영되는 인터스텔라를 넘어서서 영화기록 일순위로 접어들었다
오늘 그 영화를 관람하러 갔는데
도무지 이해 못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젊은이 늙은이를 물론하고 모두 훌쩍이며 울면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다
기록물이 그렇게 인기있기는 처음 인 것 같다
워낭소리도 봤는데 그것 몇 소극장에서 상영하다가 그만 뒀다
이 영화는 인간극장에서 한 번 상영한 것인데도
인기가 하늘이었다
그런데 왜
젊은이들이 이런 영화를 좋아할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고 오면서 집사람하고 나눈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마음 둘 곳을 못 찾나봐”
“그러게요”
“이런 현상이 좋다고만 할 수 없어”
“그러게요”
“마시고 놀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해야 하는 것 아냐?”
“그러게요”
그렇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들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미래를 겁내는 거다
그래서 현실 도피로 이런 영화가 인기를 얻는 거다
말세의 징조가 아닌
오늘 한국의 현실을 대변하는 거다
98세로 생을 마감한 남편
그 지어미는 지금 아들과 잘 살고 있단다
삶은 생을 절단하지만
삶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다
그대들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 잘 섬기고
진정한 예수쟁이 되기를 바란다
난 이 영화 보면서 내 머잖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끝
사진이 0.234mb넘었다고 첨부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