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골에 사는 이유.....

by 김종식 posted Dec 19, 2014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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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하나 올렸드니

어느분께서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면서

저에게 시골생활얘기를 하나씩 풀어달라는 청까지 하셨다.


약 10여년전에 이곳 시골중에 시골로 이사할때에

가까이 지내는 한 친구가

나에게 "너도 '시골생활'하려고 들어가냐?"하고 진지하게 질문을 했다.

아마도 내가 조금은 "진지한 신앙인"으로 그에게 보여진 모양이다.

이런경우 참으로 난감하다.


내가 아는 미국이민 한인재림교회역사가운데

적어도 두번정도 시골생활붐이 일어나서

한번은 Oregon 주로 또 한번은 Georgia주로 집단적으로 이주한적이 있었다.

다 아시는데로 대부분의 그분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사실 근래에 와서

한국에서 Babyboomer 들이 은퇴나이에 접근하면서 복잡한 도시생활을 접고

귀촌내지는 귀농하는 가족들이 점점 늘어가는 경향이 있고

성공적으로 정착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물리적으로는 시골에 살고 있지만,

생활의 방식은 어느 도시에서의 생활보다

더 바쁘고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으며

비록 도시 한복판에 살찌라도

그의 생활양식은 너무나 단순하고

그들의 지향하는 방향은 자못 성스럽게 느끼게 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우리가 어디에서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대수명 Calculator(www.livingto100.com)에 들어 가서

모든 질문에 답을 넣어보니 믿거나 말거나 120세가 나온다.

65세에 은퇴를 하면 줄여서라도

약 30년 동안이나 일을 손에서 놓고 산다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 "기막힌 지옥"이다.


은퇴나이가 넘어서도 해야 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래서 이곳 시골에 터를 잡았다.


나는 매일 하고 싶은 만큼만 일을 한다.

어느 날에는 한시간 만 하고 놀고

어떤 날에는 15시간이상 일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나의 아이들은

자기네 옆으로 빨리 오라고 난리를 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만일 지들 옆으로 가면

반드시 나를 구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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