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4.12.22 00:41

찜질방의 갑질

조회 수 746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의 일년만에 딸네를 찾아온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영문과까지 함께간 유일한
친구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신 맘좋은 형님같은 장노님이랑 시카고의 명물인 킹 스파 (찜질방) 로

가서 하루를 보냈다.


사람들은 홀딱벗고 발가숭이로 만나면 니나 내나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고

생각들 하겠지만 그 생각은 오늘의 내 관찰에 의하면 아주 잘못된 인식이다.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갑질하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며 때로는

(아니 많은 경우에) 신의 영역에서도 갑질을 서슴치 않는다고 전개한다.


여자는 가장 이쁜 여자가 되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비싼 옷을 사입고

비싼 핸드백을 들고 나오고 그리고 구두의 굽을 높힌다.


목사들은 가장 설교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미사여구 다 동원하고

눈물도 간간이 뿌리고 성경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아는척해야 하는

갑질의 영역이 있다.


랍비와 수도승은 가장 경건한 자가 되기 위하여 산에다 새끼줄 치고 그 새끼줄

안에서 십오년 정도 홀로 사는것 죽을 힘 다해 참고 살게 된다. 갑질의 영광을 위하여...


속내가 그렇지 않고 또 그렇고를 따지려 하는것이 아니라 오직 갑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기에 한번 나는 나열해 보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갑질이란

어린시절의 그 주먹

대단한 권세

잘난 용모

뭐 그런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찜질방에서 보았다.


사실 그동안도 나는 내가 정기적으로 다니던 헬스클럽에서도

오랫동안 관찰했던 분야이다.


남자들이 홀딱 벗고서 당당하게 더 넒은 보폭으로 걸을 수 있는 갑질의 근거는

근육도 키도 아니다.

잘못 설명하면 가위에 잘려 나갈 수 있는 고약한 영역이지만 그

남성 (?) 의 싸이즈에 자신이 있는 자들의 걸음걸이는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르다. 자신이 있을쑤록 보폭이 넓어지고 느리게 걷고

자신이 없을 수록 보폭이 줄어들며 빨리 걷다가 그것도 멋적으면 수건을 걸치고 걸어야 한다.


주류의 갑질

글을 많이 쓴 자들의 갑질

글을 잘 쓰는 자들의 갑질을

염려하는 이 누리의 주인장과

여러 필객들의 따끔한 조언들이

찜질방에서 다시 떠올랐다.


거기서

내가 보폭이 넓게 걸었는지

빨리 걸었는지를 묻지 말라.


다만

여기서 내가 천천히 그리고

넓게 걸었다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


옷을 입고서도 갑질

옷을 벗고서도 갑질


이세상 끝날까지 갑질은 없을 수 없는 일인데

우리서로 갑질을 주고 받으면서도 상처를

적게 받는

누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 ?
    너때문이야 2014.12.22 05:05
    루스벨이 갑질 한번 하려다가 이런 사단이 난것 아닌교.
  • ?
    fallbaram 2014.12.22 05:20

    그래서 우린 가인 (갑질)의 후예라 안카요?
    갑질 안했다고 내 속에 갑질이 없어졌다고 착각하는
    자들의 도 다른 갑질도 아시나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다 죄속에 태어나고 죄에 팔린몸이라니까요.


    난 사실 갑질에 대해서 그 자체를 손가락질 하고 싶은마음은 없어요.


    갑질이 없는 나라

    이사야 11장의 이야기죠.

    지식과 지혜의 신이 함께 하면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누우며

    아이들이 독사의 구멍에 손을 넣어며

    그래도 상함과 해함이 없는 나라가

    갑질이 없는 나라라고 합디다.


    기다립시다.

    더러 갑질하면서



  • ?
    임용 2014.12.22 16:02
    같은 사건을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하는 님은 남다른 딸란트를 받았음이 확실합니다
    나는 못난 주제에 수 십년간 갑질하며 살다가

    고전9:19절 읽고 깨닫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앞으로는 을질만 하고 살기로 높은 분과 약속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라나다
  • ?
    fallbaram 2014.12.23 00:22
    임용님 오셔서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습니다.
    딱 한가지 갑질이 승리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시는도다.

    사랑의 갑질이여!
  • ?
    fmla 2014.12.22 18:08
    일단야했다. 19k불금!

    옛날에
    남여 교회 제직 단합대회를 찜질방에서 했다
    보기와 실제가 다른점을 많이 배웠다
    서로들 더 가까워졌다
    때밀고, 꺠끗한 몸과마음으로 친목을 다지고, 떠끈한 칼국수 한그릇에
    녹아내린 마음구석이 후련하다

    별일 아닌것도 대단히 재미있게 느끼며 살아가는
    미국사람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

    하고픈 말은 많지만
    잘못 실수할가봐
    이쯤에서 끝내야겠다

    (통통통/쾌쾌쾌)
    의사소통 /유무상통 /만사형통
    유쾌/ 상쾌/ 통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7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0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03
5235 이곳 감독님에게 대드는 중심타자 6 소견 2014.12.21 609
5234 우리 안의 식민사관 실체 (2014.9.22) 사관 2014.12.21 467
5233 ~님께 모든 권위 훼방은 멸망의 이단임을 (유1:8)은 말씀, 고로 왕께 순복하여 살아남는 이가 되자 Kass 2014.12.21 511
5232 한인 안식교인 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11 아기자기 2014.12.21 818
5231 Hayley Westenra : I am a Thousand Winds , Po karekare Ana 2 음악감상 2014.12.21 465
5230 내가 감독에게 대드는 중심타자라고? 3 유재춘 2014.12.21 632
5229 지금은 우리의 재산을 늘리는 대신에 줄여야 할 때입니다. 예언 2014.12.21 506
5228 교회를 살리는 길 셋 임용 2014.12.21 454
5227 연말이 무섭다. 2 삶에 현장 2014.12.21 500
5226 서른다섯의 운명을 향한 서곡 6 fallbaram. 2014.12.21 542
5225 교회 살리는 길 셋 임용 2014.12.21 418
5224 어저께 안식일은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3 임용 2014.12.21 579
» 찜질방의 갑질 5 fallbaram. 2014.12.22 746
5222 Hey _ Je T'aime , Helene-Ce Train Qu Sen Va 1 음악감상 2014.12.22 521
5221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세돌이 2014.12.22 553
5220 나의 표현의 자유, 너의 자존심 21 김주영 2014.12.22 1111
5219 오늘 12/22일부로 7계절 완료, 재림까지 이제 62계절 남음. 3 김운혁 2014.12.22 486
5218 계시록의 구조에 대해서 4 김운혁 2014.12.22 464
5217 감독에게 대드는 중심타자-모순의 아름다움 5 fallbaram 2014.12.22 624
5216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유재춘 2014.12.22 577
5215 희년 3 김운혁 2014.12.22 475
5214 시골에 살면 불편한 것들 11 file 김종식 2014.12.22 696
5213 올바른 토론 문화를 위한 제언 14 소견2 2014.12.22 622
5212 갈2;20절 이 구절이 없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하주민 2014.12.22 489
5211 아침같은 사랑-유진영 , 살아보면 알까요-김지호 음악감상 2014.12.22 703
5210 김운혁님께 1 임용 2014.12.22 578
5209 Merry Christmas! 2 아침이슬 2014.12.22 443
5208 김운혁님께 1 모에드 2014.12.22 546
5207 나는 보았네 11 fallbaram 2014.12.22 652
5206 나에 꿈 많던시절 Christmas Eve 8 야생화 2014.12.22 602
5205 세월호 생존학생 자살기도, 자살 시도 전 남긴 글 보니…'가슴 먹먹' 1 file 재림이 2014.12.22 711
5204 간증 1 4 fallbaram. 2014.12.22 597
5203 어떤 값으로도 팔 수 없는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언 2014.12.22 505
5202 투빅(2Bic) - 사랑하고 있습니다 , 포지션(Position) - I Love You 음악감상 2014.12.23 552
5201 쏘니 해킹에 대한 Christine Hong 의 인터뷰 16 file 김주영 2014.12.23 674
5200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세돌이 2014.12.23 557
5199 미생, 우리 삶은 여전히 미생이다 1 배달원 2014.12.23 486
5198 로이-못 , 박보선-죄 음악감상 2014.12.23 668
5197 접장님 애인이 보내는 메세지 2 효리 2014.12.23 624
5196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수준의 저열함을 드러내다 7 김원일 2014.12.23 582
5195 백인 얼굴의 불교 신자 한국인이 말하는 우리의 갑질 김원일 2014.12.23 505
5194 안식교가 좋아하는 이스라엘은 이렇다. 3 해람 2014.12.23 513
5193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간증 2 9 fallbaram 2014.12.23 634
5192 <더 인터뷰> 뺨치는 미국과 북한의 사이버전쟁 배달원 2014.12.23 612
5191 닭무회의 1 2014.12.23 510
5190 태아의 손에 들린 열쇠가 보이나요? 2 배달원 2014.12.23 500
5189 이스라엘 군대에게 오빠(15살)를 돌려 달라고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꼬마소녀 6 꼬마소녀 2014.12.23 589
5188 유재춘님 김원일 2014.12.23 511
5187 <임종때 자선행위>를 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예언 2014.12.23 573
5186 기구한 운명의 엄마가 들려주는 삶의 처방전 (135에서 제목 수정) 17 아기자기 2014.12.23 641
5185 잠자는 하늘님이여!(아기자기님) 8 꼬마소녀 2014.12.23 712
5184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ENYA , Celtic Woman : Silent Night , The First Noel 1 음악감상 2014.12.23 1453
5183 차 한대와 차 두대 사이의 거리에서 일어나는 (간증 3) 4 fallbaram 2014.12.24 585
5182 또라이와 괴뢰들 20 김주영 2014.12.24 744
5181 목사님들 오는 안식일에 설교 접으시고, 예배시간 내내 이 encore song을... 1 김원일 2014.12.24 679
5180 지구인구 72억8천만명중 48억은 :질병,기근,전쟁으로 죽게 될것임. 8 김운혁 2014.12.24 533
5179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1 snow 2014.12.24 551
5178 Silent Night Christmas Sand Art , Christmas Sand Art 1 음악감상 2014.12.24 416
5177 통킹만/911/천안함/소니 해킹 미국의 조작질 해람 2014.12.24 398
5176 통킹만/911/천안함/소니 해킹 미국의 조작질 1 해람 2014.12.24 463
5175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통진당 창당-야권연대,北 지령 따른 것” 1 교정 2014.12.24 538
5174 뉴스타파 "청와대 회유 있었다" ... 청와대의 끊임없는 거짓 해명 (2014.12.16) 거짓 2014.12.24 458
5173 “눈물이 나서 몬 보겠다. 나라가 와 이 꼬라지고.” ...할매의 케익은 나를 울린다. 2 꼬마소녀 2014.12.24 623
5172 우울할 때, 이렇게 하니 해결되네요 1 예언 2014.12.24 619
5171 천상의 메아리 선명회합창단의 주옥같은 오!거룩한밤 김희철 O Holy night serendipity 2014.12.24 613
5170 새들의 왈츠 , 왕국멜로디5집-기쁨을 위한 꽃들 3 음악감상 2014.12.25 516
5169 두마리 토끼-간증 4 5 fallbaram. 2014.12.25 602
5168 형제 우애 8 fallbaram. 2014.12.25 687
5167 교황의 매몰찬 성탄 메시지 ( 퍼 온글) 13 돌베개 2014.12.25 694
5166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6 믿음과행함 2014.12.25 821
Board Pagination Prev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