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72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2013년 11월에 이 누리에 

'대총회장의 조카님이 쓴 책' 이라고 소개한

Ronald Osborn 이라는 젊은 학자가 쓴 

Death Before the Fall (타락 전의 죽음) 이라는 책을 

요즘에 마저 읽고 있다. 


창세기 창조 기록의 문자주의적 해석의 문제와

동물들의 고통/죽음 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나중에 마무리하는 내 나름의 '서평' 을 쓰겠지만

참으로 좋은 책이다. 

1, 2 편으로 되어 있는데

2편은 정말 아름답다. 


-------

거기 이런 얘기가 나온다. 


교회/교리 를 어떤 그림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교회와 교리를 

건물/성전/탑 으로 이해했다. 


근간이 되는 기둥들이라는 것들이 있고

빈틈 없이 쌓아 올린 단단한 구조물이라는 개념이다. 


이런 그림에서

기초석이 빠지거나 기둥을 하나 빼면

건물은 무너진다고 한다. 


심지어 뭣 하나 고치려고 해도

그것은 저 단단한 벽 속이나 바닥 속에 들어가 있어서

벽돌이나 바닥을 깨야 한다. 


교회/교리를 그물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거미줄, 고기잡는 그물

어떤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가는 단어일 수도 있지만


요즘 세상의 8할을 구성하고 있는, 

지금도 여러분과 내가 신세를 지고 있는

웹(WEB),  혹은 넷 (NET)   이라는 단어는

수천년전의   '성전' 보다 더 절실하고 피부에 와 닿는 그림일 수 있다. 


그물의 특성은 유연성이다. 

그것에 담기는 물건에 따라 자유롭게 모양이 바뀐다. 

그러나 그 외형이 어떻게 바뀌든 그물 자체는 변함이 없다. 


무질서한것 같지만 정연하고

서지도 못하고 비실거리는 것 같지만 강력하다

세워져 높아지기 보다는

엮임으로 감싸주고 품어주는 것이 그 본래의 job 이다. 


그물을 이루고 있는 씨줄과 날줄들은 

아마 여러 전통, 사상, 해석, 철학, 문화, 관습,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

이런 것일 수 있다. 

이것들이 엮여서 교회와 그 가르침을 이룬다. 

때로 이 매듭이 풀리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물 자체가 다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신학자, 목사들은  그 그물을 깁는 사람들이다. 

위에 말한 그 줄들을 다시 엮고 매듭을 짓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새로운 날줄과 씨줄들을 새롭게 엮어

무한히 그물을 넓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물의 생명은

그 줄들 뿐 아니라

그 줄들 사이의 공간/여백이다. 

이것이 교회의 근본이고 힘이다. 


이렇게 보면

뭐 하나 바뀐다고

마치 교회가 무너지는 것처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좋은 메타포라 생각된다. 


교회 그림 

다시 그려 보자. 

그림이 바뀌면 개념도  바뀐다 . 


Death Before the Fall.jpg


NET.jpeg



  • ?
    김균 2015.01.04 23:52
    목사와 교수들은
    구멍난 자리를 매우는 짓은 안 합니다
    구멍이 나지 않게 단단히 안카짓만 합니다
    구멍이 나면 밥줄 끊어질까 지레 겁부터 내지요
  • ?
    글쓴이 2015.01.05 03:44
    가장 단단하고
    가장 빈틈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가장 취약한 것들이고
    금새 쓸모 없어지는 것들입니다.
  • ?
    곰돌이 2015.01.05 00:09
    아름다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연하게...
  • ?
    글쓴이 2015.01.05 13:47
    무언가를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 교회의 첫째 사명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그물처럼 펴지고 모아들이고 받쳐주고 감싸 안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얼마나 좋을가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속성에 맞다고 생각됩니다.
  • ?
    곰돌이 2015.01.05 15:56
    아멘입니다~
  • ?
    Rilke 2015.01.05 06:38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John Walton 교수가 서문을 썻네요.

    읽어봐야 겠습니다.

    월턴 교수의 창세기 1장 책 (두권) 도 추천합니다.


    Happy New Year!

    올해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글쓴이 2015.01.05 13:48
    정말 오랜만이네요
    열심히 연구하시는군요. 나도 분발해야겠습니다.
    별로 먼 거리도 아닌데 한 2년 넘었지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1
5095 오준대사의 명연설 전문 4 오준짱 2014.12.30 905
5094 진리가 다가와 문을 두드릴때....(펌글) 1 해람 2014.12.30 439
5093 원수?를 사랑한 재림 청년 병사 1 임용 2014.12.30 512
5092 Welcoming the weary travelers of journey!!! May He watch over you And keep you safe from harm. 6 Windwalker 2014.12.30 581
5091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세돌이 2014.12.30 658
5090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세돌이 2014.12.30 721
5089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2 세돌이 2014.12.30 557
5088 탕녀 아제리나의 글을 읽고-흑장미 한송이 3 fallbaram. 2014.12.30 627
5087 암닭과 마마보이 10 돌베개 2014.12.30 694
5086 美 보안업체 "소니 해킹은 前 직원 6명 소행" FBI에 보고서 전달 / 조선일보 한국 2014.12.30 511
5085 많은 사람들이 침실에서... 예언 2014.12.31 677
5084 왜 해킹만 터졌다하면 북한의 소행인가 1 동북 2014.12.31 593
5083 [관리자에게 드리고 싶은 몇가지 제안] . . . 새해 2015년 부터는 . . . (수정 87 에서) 2 lake 2014.12.31 699
5082 인사! 4 fallbaram. 2014.12.31 697
5081 웃어요, 웃어봐요 -haaha 20 fmla 2014.12.31 950
5080 비뇨기과에서 내 존슨을 잃었다 1 file ㅇㅇ 2014.12.31 840
5079 I only have one life to live… 9 아침이슬 2014.12.31 802
5078 몬드라곤에서 배우자...(펌글) 1 해람 2014.12.31 563
5077 이익보다 사람이 먼저다. 몬드라곤 (펌글) 해람 2014.12.31 2097
5076 건너면 완생 건너지 못하면 미생-세번의 임무교대 (제 4집) 7 fallbaram. 2014.12.31 781
507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먼동 2014.12.31 739
5074 다시 쓰는 새해를 맞는 기도 7 아기자기 2014.12.31 875
5073 [2015년 1월 3일(토)] 제1부 38평화 (제8회) (3:30-3:55): 굴곡진 역사에 대한 인식과 우리가 할 일 · 최창규 //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47회) (4:00-6:00): 1904년의 역사적 의미 · 김홍주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12.31 919
5072 일년전에 올린기도 다시 올리며 2 fallbaram. 2014.12.31 816
5071 민철이 행님 재츄이 행님 그리고 잠수목사 8 fallbaram. 2015.01.01 952
5070 2014년 이 누리의 인물 4 김원일 2015.01.01 1013
5069 거꾸로 불구자 3 아기자기 2015.01.01 597
5068 님아! 이강을 꼭 건너야 하오-잔인하고 잔혹했던 결별 (제 5집) 5 fallbaram. 2015.01.01 895
5067 창조의 원리 4 southern cross 2015.01.01 858
5066 신 없이 산 1년의 결론 8 모순 2015.01.01 958
5065 벌레먹은 성경 하주민 2015.01.01 649
5064 인사 8 바다 2015.01.01 844
5063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일 금요일> 1 세돌이 2015.01.01 797
5062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는 곳! (하늘, 하늘 저편에 ~ ~ ~ 영상을 통해서 본다) 4 하늘23 2015.01.02 858
5061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일 1. 1 새해 2015.01.02 830
5060 美, 정찰총국 등 北 기관 3곳·개인 10명에 추가 제재 부과…소니 해킹 관련 첫 공식대응 공식 2015.01.02 770
5059 라이파이를 아시나요 5 fallbaram. 2015.01.02 824
5058 너무도 중대한 마지막 기별 예언 2015.01.02 717
5057 요즘 왜 김균님과 김운혁님이 안 보이시나요? 예언 2015.01.02 718
5056 생일 축하 한다! 5 아침이슬 2015.01.02 908
5055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3일 토요일> 3 세돌이 2015.01.03 704
5054 이 말에 얼마만큼 동의하십니까? 5 김원일 2015.01.03 895
5053 버지니아 교회에서 쫓겨나다 14 김운혁 2015.01.03 1106
5052 핍박의 정신이 불타오르게 되면 가족간에 핍박할것임 22 김운혁 2015.01.03 794
5051 노무현 명연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1 새마음 2015.01.03 882
5050 서민 대통령 노무현 - 그 미완의 도전 9 새마음 2015.01.03 796
5049 <늦은비 성령>은 이것이 이루어져야 내립니다 예언 2015.01.03 850
5048 어울림 4 배달원 2015.01.03 689
5047 김운혁님, 측은지심님의 충고를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김원일 2015.01.03 900
5046 "예수가 미쳤나 보다, 지 자식도 못 알아보고" 인디 2015.01.03 729
5045 Hayley Westenra - Pie Jesu (live) pie 2015.01.03 715
5044 응답하라 유재춘 7 김균 2015.01.03 970
5043 너의 목소리가 들려 2 김균 2015.01.03 903
5042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3 file 건너마을정진이 2015.01.04 786
5041 [월드화제] 유럽 교회의 몰락..옷가게·체육관·술집으로 탈바꿈 씁쓸(펌) 4 유럽발 2015.01.04 928
5040 남은 3년. 남탓 2015.01.04 711
5039 노무현과 박정희. 2 역사의 奸智 2015.01.04 723
5038 빈대로부터 교훈을 얻은 고 정주영 회장 2 임용 2015.01.04 939
5037 예수님의 humanity ( 1 ) -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잠 수 2015.01.04 696
5036 김운혁님께 조심스럽게 한 말씀드립니다 3 임용 2015.01.04 810
5035 오늘은 기쁜 날 3 fallbaram 2015.01.04 747
5034 고요함은 더 무섭다 6 김균 2015.01.04 867
5033 피 먹은 나는 예수를 잉태한 성모 마리아/ 나비 6 김균 2015.01.04 833
5032 기가 막히는 어린이의 피아노 연주 1 왈수 2015.01.04 916
» 교회 그림 새로 그리기 7 file 김주영 2015.01.04 972
5030 예수님의 humanity ( 2 ) - 전라도 길 소록도로 가는 길 잠 수 2015.01.04 729
5029 가장 견디기 어려운 처지 예언 2015.01.04 697
5028 프란치스코 교황의 1년, 걸어온 길 2 랄랄라 2015.01.05 798
5027 에스겔의 행위 예언과 계시록의 1260일간의 두 증인 2 김운혁 2015.01.05 754
5026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 박군 2015.01.05 586
Board Pagination Prev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