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8.02 07:27

들풀이 받은 상처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 황태영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비명을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화를 낸다.
분노하고 고함지르고 보복하려하고 때로는 좌절한다.

그러나 풀은 상처를 받았을 때 향기를 내뿜는다.
그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쓰러지고 비에 젖고 찬서리에 떨어져야한다.
땅 밑까지 휘어지고 흙탕물에 젖어도 꺾이지 말아야 한다.

보살펴주는 이가 없는 거친 들판에서
억센 발에 짓밟혀도 새로이 솟구쳐야 한다.
고통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오해와 억울함에 변명하지 않고
꿋꿋하고 의연하게 다시 제자리로 일어서야 한다.

풀의 향기에는 살을 에는 아픔이 숨어 있다.
그러나 풀은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하게 향기로 미소 지을 뿐이다.

상처는 다 아픔과 독기가 되는 줄안다.
그러나 향기가 되는 상처도 있다.
상처가 향기가 되면 가슴 저린 아름다움이 묻어 난다.
상처받은 풀이 내뿜는 향기는 상대를 감동하게 하고 취하게 한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 향을 묻혀준다.
향나무의 처지에서 보면 자기를 찍은 도끼는 원수다.
그럼에도 향나무는 자신의 아픔을 뒤로하고
원수의 몸에 아름다운 향을 묻혀준다.
서로 구별이나 원망은 사라지고 관용과 화해만 있을 뿐이다.

진짜 향나무와 가짜 향나무의 차이는
도끼에 찍히는 순간 나타난다.
평소 겉모습은 같아 보이지만 고통과 고난이 닥치면
진짜는 향기를 뿜어 내지만 가짜는 비명만 지르고 만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재물의 크기가 아니라
내뿜는 향기와 비명에 따라 그 품격이 결정된다.

내가 세상을 향해 매연을 뿜어내면
남들만 상처받는 것만 아니라 내 호흡기도 해를 입게 된다.
결국은 그 독기가 나에게로 온다.

상처와 분노를 향기로 내뿜어야 나도 향기로울 수 있다.
깊은 향, 아름다운 세상은 그렇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200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8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5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61
12795 장구치고 북치고 하주민 2015.08.07 244
12794 엘렌지 화잇을 안 믿으면 재림교회에서 떠나는것이 맞을까요? 9 초신자 2015.08.07 495
12793 지난 2013년 1월 23일을 회상하며. (69계절, 7번의 윤년) 김운혁 2015.08.07 223
12792 "목사님, 왜들 이러세요?" -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혼돈 4 개독교 2015.08.07 309
12791 무엇이 문제인가? #2 7 Yerdoc85 2015.08.07 264
12790 시카고 신문에 내고 싶은 글-안녕이라고 하고 싶은 말 1 fallbaram 2015.08.07 302
12789 카스다 글동네에 올렸던 글 하나 fallbaram 2015.08.07 297
12788 <불신자와 동업>하지 말고, <불신자를 위해 보증>서지 말 것을 충고하신 하나님 예언 2015.08.06 190
12787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 (제9회) (3:00-3:30): 북한 방송과 신문에서 찾은 8.15 광복 70주년 맞는 모습과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 평양 도착 소식. 최창규 / ■제2부 38평화 (제39회) (3:30-4:30): 변화는 '나'로부터. 최인영 / ●제3부 평화의 연찬 (제178회) (4:30-6:00): 교육과 인격. 이소자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8.06 251
12786 여러분들의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1 감동 2015.08.06 267
12785 징허게 말 안 듣제 1 웃음 2015.08.06 173
12784 먼지로 덮힌 아름다운 도시 6 아침이슬 2015.08.06 296
12783 어제밤 꿈속에서 김상래 교수님 만난일 6 김운혁 2015.08.06 308
12782 전병덕목사 설교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2015년 8월 1일 원로 2015.08.06 318
12781 예언님에게, 루터님에게 드리는 글 김운혁 2015.08.06 144
12780 <죄의 원인>과 <죄의 존재 이유>를 밝힐 수 없는 이유 예언 2015.08.06 192
12779 <예언의 신>의 말씀에 순종하면, 이런 꼴을 안 당합니다. 2 예언 2015.08.05 241
12778 왜 하필 사마리아야? 5 김균 2015.08.05 309
12777 事大아부'도 상대가 받아줄 때 하는 것이다' 2 빈통들 2015.08.05 239
12776 에버노트 창업자 "개발자로 돌아갑니다" 개발자 2015.08.05 164
12775 '교황 방한'을 통해 개신교와 가톨릭 바라보기 (CBS 크리스천NOW 90회) 경구네 2015.08.05 177
12774 미국은 어떤 이유로 총기를 허용.. 8 궁금 2015.08.05 291
12773 내가 아직 너희에게 이를것이 많으나 지금은 감당치 못하리라. 김운혁 2015.08.05 135
12772 단 8:14의 정결사업이 재림과 삼림 둘다 포함하는 이유 4 김운혁 2015.08.05 159
12771 개신교인은 우리의 형제인가요? 형제 2015.08.04 144
12770 나의 생각은 옳다고 휘갈리는 자들아 5 빈통들 2015.08.04 318
12769 19년 전 거짓말을 또? 노 동자 2015.08.04 214
12768 [직격인터뷰] 김부선 '방송도·서명운동도 몸 팔아 했다는 사람들에게' 누나 2015.08.04 137
12767 '난방열사' 김부선이 결국 옳았다 누나 2015.08.04 232
12766 한국 PC방 위엄. 1 PC 2015.08.04 212
12765 박근령 "위안부 문제, 일본 타박하는 뉴스만 나가 죄송"(종합). 연합뉴스 아빠와딸 2015.08.04 199
12764 <재림신문 870호> 반대자까지 포용하는 대총회장 돼야 2 재림이 2015.08.04 249
12763 첫째천사의 기별은 진정한 거듭남을 경험하도록 역사함 1 현대진리연합 2015.08.04 153
12762 4중 적용되는 4가지 예언 1 김운혁 2015.08.04 182
12761 karate kid 10 fallbaram 2015.08.04 245
12760 70이레 예언의 4중 적용. 1 김운혁 2015.08.04 167
12759 토요일과 아빕월 15일이 겹친건 선악과 따먹은 주간에 있었던 달력임(달력 도표) 김운혁 2015.08.04 230
12758 크나큰 착각(현대진리연합님 참조) 3 구독자 2015.08.04 193
12757 많이 마시고 빨리 죽든지 적게 마셔서 빨리죽든지 시사인 2015.08.03 161
12756 김운혁님처럼 되는 이유 7 예언 2015.08.03 273
12755 사탄이 교회안에 <불성실하고 거듭나지 않은 자들>을 들여보냈습니다 3 예언 2015.08.03 202
12754 박지원 “새누리당 이야말로 진정한 종북 세력” 헌누리 2015.08.03 176
12753 [궁금한 화요일] 국정원 감청 논란 … 내 휴대폰 안전할까 감주 2015.08.03 84
12752 첫째천사의 기별의 참된 의미 16 현대진리연합 2015.08.03 313
12751 기독교와 천주교는 무엇이 다른가? / 노우호 목사 기천교 2015.08.03 219
12750 2300주야 예언의 4중 적용 김운혁 2015.08.03 169
12749 B.C 457 = 지상 건축물 중건령, 서기 30년=새예루살렘 중건령(144000) 김운혁 2015.08.03 199
12748 궁극적 성소 정결= 삼림=서기 3030년= 2300주야의 끝= 불로 정결 김운혁 2015.08.03 233
12747 또 하나의 선악과 4 fallbaram 2015.08.03 199
12746 기독교 평판->개판 1 평판 2015.08.02 236
12745 1000명 남자중에서 단 한명찾고 1000명 여자중에서는 단한명도 찾지 못한 솔로몬 3 김운혁 2015.08.02 348
12744 완전한 진리의 능력 20 현대진리연합 2015.08.02 345
12743 음악감상 1 야생화 2015.08.02 190
» 들풀이 받은 상처 야생화 2015.08.02 198
12741 이마의 "표" 유월절 어린양의 피 김운혁 2015.08.02 220
12740 이럴 때는 뭐라 답해야 하나요? 3 임 용 2015.08.01 259
12739 칠월의 詩 야생화 2015.08.01 169
12738 무엇이 문제인가? 8 Yerdoc85 2015.08.01 303
12737 성실한지 못한 교인을 <아끼지 말고 살육의 때에 죽이라>는 임무를 받은 천사 18 예언 2015.08.01 449
12736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박 대통령 형부가 45년 독점 울산바우 2015.07.31 332
12735 진중권, ‘박근령 망언’에 “한국 보수의 정치 포르노” 그날 2015.07.31 240
12734 국정원, 대선 직전 KT 등 할당된 PC 해킹 정황 발견 사단 2015.07.31 177
12733 청춘예찬 (?) 3 Rilke 2015.07.31 248
12732 화잇 여사의 실수를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더 비참했었을 우리들. 2 김운혁 2015.07.31 208
12731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도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걱정 님 2015.07.30 219
12730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친히 명령하신 계획표대로 살고, 말씀 하셨음. 김운혁 2015.07.30 165
12729 삼육대 모 교수님께 보낸 이메일 전문. 17 김운혁 2015.07.30 335
12728 예수님의 제자들과 현대 영적 제자들 비교해보기 김운혁 2015.07.30 165
12727 오순절 성령과 늦은비 성령의 평행성 19 예언의 말씀 2015.07.30 501
12726 먹는 날에는 죽으리라 김균 2015.07.30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